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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1973년 사우디 정유공장 수주…플랜트 수출 효시

*대림산업 1973년 사우디 정유공장 수주…플랜트 수출 효시

기사승인 2011. 05. 18.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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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트 파워 한국건설] 쿠웨이트 인도 중국 등에서 18개 공사 진행
대림이 건설 중인 사우디 카얀사의 연 40만톤 규모의 고밀도 폴리에틸렌 공장. 이 공사는 중국업체가 수주했지만 기술력 부족으로 탈락한 후 대림에 맡겨졌다.
   
[아시아투데이=류정민 기자] 아파트 브랜드 e편한세상으로 유명한 대림산업이 해외 플랜트 진출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사우디 얀부(Yanbu) 정유공장 등 총 3조4000억원의 신규 해외 수주를 달성했으며, 올해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중국 필리핀 인도 등에서 18개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로 창립 72주년, 해외 공사 수주를 통한 외화획득 1호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대림은 국내최초의 중동진출인 동시에 플랜트 해외 수출 1호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다.

◆ 1973년 중동·해외 플랜트 수출 1호 쾌거

대림산업이 1973년 11월 사우디에 지점을 설치하고 아람코사가 발주한 정유공장 보일러 설치공사를 도급금액 16만 달러에 수주, 국내 최초의 중동 진출과 해외 플랜트 수출 1호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림은 이듬 해 6월에는 같은 지역에서 원유적하(原油積荷) 시설 공사를, 7월에는 역시 같은 지역에서 9호기 보일러 설치 공사를 잇따라 수주해 착공함으로써 중동 건설의 교두보를 다졌다.

1975년 1월 초에 대림은 쿠웨이트에 진출해 슈아이바 정유공장 기계 보수 공사를 착공하며 중동 건설시장에 뿌리를 내린다.

특히 1975년 9월 1일 국내 최초로 남아프리카 공화국 정유공장 건설 공사를 수주하면서 아프리카 진출 1호라는 기록도 달성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까지 사우디, 쿠웨이트, UAE, 중국, 인도, 태국, 필리핀을 포함한 24개국에서 플랜트 수출, 댐, 도로, 항만, 공공주택 등의 다채로운 해외건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대림은 1966년 1월 28일 미 해군시설처(OICC)에서 발주한 베트남의 라치기아 항만 항타(杭打) 공사를 87만 7000달러에 수주하고 같은 해 2월 초에 공사 착수금 4만5000달러를 한국은행에 송금함으로써 외화 획득 제 1호라는 기록도 갖고 있다.

◆ 플랜트 건설의 메카 사우디가 인정한 대림의 기술력

대림산업은 중동 최대의 플랜트 발주시장인 사우디에서 현재 65억 달러 규모의 8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우디는 중동 최대의 발주시장인 만큼 가장 엄격하고 까다로운 공정관리 및 공사 자격요건을 요구한다.

때문에 사우디 시장에서 많은 실적을 보유한 플랜트 건설회사는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게 되는 셈이다. 현재 사우디 시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플랜트 건설 회사들이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가장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곳이며, 대림은 우수한 기술력과 프로젝트관리 능력으로 사우디가 신뢰하는 플랜트 파트너로 인정받고 있다.

대림산업의 기술력에 대한 사업주의 신뢰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2008년 사우디 폴리에틸렌(HDPE, High Density Polyethylene) 공장 현장의 사례다. 사우디 카얀(Kayan)사가 중국 건설업체에 맡겼던 연산 40만톤 규모의 고밀도 HDPE 공장 프로젝트를 대림이 대신 맡아 달라는 것이었다.

공기와 기술력을 사업주의 요구에 맞출 수 있는 곳으로 대림을 선택했다는 것이 카얀사의 설명이었으며, 이를 넘겨받은 대림은 2010년 12월 성공적으로 준공을 완료했다.

또한 대림이 사우디 알주베일 공단에서 수행한 폴리프로필렌 제조공장 및 주변시설 공사는 우수한 사업관리능력과 공기절감을 인정받아 사우디 국영회사인 사빅(SABIC)으로부터 2008년 최고의 프로젝트로 선정됐다.

더불어 사우디 알주베일 공단에서 수행한 사우디 카얀 폴리카보네이트 프로젝트는 생산공정의 안정성과 친환경성 및 에너지 효율측면을 크게 향상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건설사업부가 플랜트 공사의 시공을 책임지고, 유화사업부의 기술진이 시운전을 맡아 원활한 운영을 책임지는 완벽한 시공능력은 대림산업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다.

◆ 올해엔 '발전 플랜트' 사업 수주 집중

대림의 플랜트 사업본부는 지난 2006년 수주 1조원 돌파 이후 매년 높은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는 신성장 동력 발굴과 상품 다변화 차원에서 원자력을 포함한 발전 에너지 및 환경, 산업 설비 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해외 사업의 신성장 동력 발굴차원에서 해외 발전 에너지 플랜트 시장의 성장성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 수 십 년간 국내외에서의 성공적인 발전 플랜트 시공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발전 플랜트 수주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해외 사업의 대형화 추세에 발맞춰 세계 선진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강화를 통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수익성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공기 준수를 통해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는 한편 최고 수준의 기술력 및 사업관리역량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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