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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장교 4명, 10년 전 北에 납치” 법정 증언 파문

“현역 장교 4명, 10년 전 北에 납치” 법정 증언 파문

기사승인 2011. 05. 2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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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유선준 기자 ] 10여년 전에 현역 영관급 장교 4명이 북한에 납치됐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정부와 군 당국도 해당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왜 10년이 넘도록 납치 사건을 비밀에 붙여왔는지에 대해 세간의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20일 서울고법에 따르면 군사기밀을 북한에 넘겨준 혐의로 기소된 ‘흑금성’ 박 모씨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전직 북한전문기자 정 모씨는 19일 ‘한국의 합동참모본부 중령이 1999년 중국 국경에서 납치되고 이모 대령이 북한에 체포됐으며 또 다른 이모 대령과 박모 대령이 북한에서 납치·체포된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변호인의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당시 소속 신문사에서 이 내용의 취재가 중단됐는데 이는 보도할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씨 측은 납치된 군인을 통해 북한이 2000년대 초 이미 작전계획 5027을 입수했고 북한이 2004년에 이런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2003년 3월 북한 작전부(현 정찰총국) 공작원에게서 “남한의 군사정보와 자료를 구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같은 해 9월부터 2005년 8월까지 작계 5027과 군사 교범 등을 입수해 넘겨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7년과 자격정지 7년이 선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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