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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스타+]정일우, “‘49일’과 같은 애절한 사랑 해보고 싶다”(인터뷰)

*[토크÷스타+]정일우, “‘49일’과 같은 애절한 사랑 해보고 싶다”(인터뷰)

기사승인 2011. 05. 3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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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킥 스타' 정일우, '49일' 통해 진짜 '하이킥' 날리다

/사진=NOA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시아투데이=우남희 기자] 배우 정일우가 성공적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지난 19일 종영된 SBS 드라마 ‘49일’을 통해서다.

‘49일’은 혼수상태에 빠진 신지현(남규리)이 진심으로 사랑하는 세 사람의 눈물을 얻으면 회생할 수 있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죽음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시청자들에게 삶을 돌아보게 함으로써 최고시청률 17.1%(TNmS)로 수목극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정일우는 극중 스케줄러 역을 맡아 신개념의 저승사자 캐릭터를 선보이며 스토리 전개의 주요한 역할을 해왔다. 또 드라마 후반부에는 자신이 전생에 송이경(이요원)의 연인이었음을 알게 되고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애절한 러브라인을 선보였다.

정일우에게 ‘49일’은 연기자로서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준 작품이다. 사실 그는 2006년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이하 하이킥)으로 스타덤에 올랐지만 이후 주연작 ‘돌아온 일지매’ ‘아가씨를 부탁해’ 등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작품을 통해 ‘하이킥’이후 또 다른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해 데뷔 5주년을 맞은 정일우, 20대와 30대의 중간에 서 있는 25세 청년 정일우의 앞길이 궁금해지는 이유다.


스케줄러 역이 화제가 됐다, 먼저 드라마 종영소감은.

▶인기 없었던 것 같은데 있었나?(웃음) 굉장히 애정을 갖고 임했던 작품이라 아쉬움도 크다. 사실 그동안 몰입이 많이 됐던 캐릭터는 별로 없었는데 이번에는 몰입이 많이 돼서 여운이 길게 갈 것 같다.

비현실적인 캐릭터 스케줄러를 어떻게 연기하려고 했나.

▶지금까지 기존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캐릭터라 신선했다. 그래서 더 욕심이 났고 뭔가 새로운 것들을 만들려고 많은 시도를 했다. 무엇보다도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어야했기 때문에 친근한 연기를 하려고 노력했다.

자신이 신지현이었다면 세 사람의 진실한 눈물을 받을 수 있었을까.

▶물론이다. 팬들이 울어주지 않을까, 하하. 진지하게 생각은 안 해봤는데 친구 범이(김범), 민호(이민호) 등이 순도 100%의 눈물을 흘려줄 것 같다. 나 또한 그들을 위해 눈물을 흘려줄 수 있다.

이요원과의 키스신이 몇 차례 있었다. 키스신 에피소드가 있나.

▶딱히 키스신 에피소드는 없다. 감정신이었기 때문에 키스를 한다는 것보다 감정에 몰입하려고 했던 것 같다. 주인공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는 이요원 누나와의 호흡이 큰 역할을 했다. 누나와 호흡이 정말 잘 맞아서 다음 작품에서도 만나자고 할 정도였으니까.

스케줄러-송이경처럼 애절한 사랑을 해본 적 있나.

▶아직까지 없었지만 한 번 해보고 싶긴 하다. 그런데 너무 아플 것 같아서 걱정이 된다. 사실 목숨을 내걸고 연애를 하는 사람은 없다. 아무리 사랑을 해도 죽음, 돈 앞에서는 현실적으로 되는 것 같다.

이승에 남은 사람인 송이경과 한강(조현재)은 이뤄졌을까.

▶이뤄지지 않는다. 그러면 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겠지.(웃음) 아무리 그래도 송이경은 나를 잊지 못하고 새로운 사랑도 못할 것 같다. 해서도 안 된다. 만약 아내가 죽으면 난 새로운 사랑을 하지 않고 계속 아내를 위해 살 거니까.

이상형은.

▶연애를 하고 싶은데 좋은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이상형은 나와 이야기가 잘 통하고 공통점이 많은 사람. 예를 들어 내가 회를 좋아하는데 여자친구가 싫어한다면 처음에는 이해하지만 나중에는 그런 면이 싫어지더라. 사소한 것이 잘 맞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하이킥’ 이후와 2009년 이후에 유난히 공백기가 길었다.

▶어떻게 하다보니까 공백기가 길었던 것 같다. 활동을 못해서 아쉽기도 했지만 그 시간동안 학교도 다니고 연극도 하고 팬과의 만남도 가지면서 많을 걸 배웠다. 무엇보다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 다음 작품은 공백기를 줄여서 나올 것이다. 올해 안에 밝은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싶다.

서른 살의 정일우는 어떤 모습일까.

▶내가 하는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지는 사람, 그리고 좀 더 눈빛이 깊어져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 눈빛으로 모든 걸 말할 수 있는 배우. 앞으로 활동을 열심히 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또 작품마다 최선을 다하는 배우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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