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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현실,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증강현실,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기사승인 2011. 06. 1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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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구의 유비쿼터스] 가상 속 현실, '증강현실'

정성구 기자] 2012년까지 미래를 이끌 10개의 기술 중 하나로 선정된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 

 증강현실은 말 그대로 현실을 뛰어넘는 가상 속 또 다른 현실입니다. 눈으로 볼 수 있는 현실세계에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가상의 영상을 혼합한다고 해서 혼합현실(Mixed Reality) 즉 MR 라고도 합니다

 증강현실은 애초에 군사 및 산업 그리고 게임 등의 산업에 사용되어왔던 개념입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 등 각종 디지털 기반 디바이스 들이 등장하면서 그 활동 영역을 더욱더 확장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스마트폰으로 교육, 엔터테이먼트 분야와 실생활에 필요한 음식점, 커피숍, 병원, 은행, 영화관, 버스정류장, 위치 찾기와 길안내, 전화번호, 가격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시키고 있습니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쥬니퍼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증강현실을 구현 가능한 스마트폰은 2009년 800만대에서 2010년에는 1억대로 증가 했고 2010년 전 세계적으로 200만 달러였던 증강현실 관련 수익은 2015년에는 1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 마디로 돈을 벌어다 주는 대박 사업 중 하나인 것이죠.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증강현실은 카메라로 건물을 비추면 인공위성 자동 위치측정 시스템(GPS), 위치기반서비스(LBS), 지자기센서를 이용해 그 건물에 대한 정보가 화면에 뜨는 형태가 가장 대표적입니다. 

SK텔레콤에서 제공하는 '오브제' 서비스의 구현 장면. 세종문화회관을 비추면 건물 안의 정보들이 상세히 나타난다. 

 국내 통신사들 중에는 지난해 2월 SK텔레콤에서 발표한 안드로이드 전용 애플리케이션 ‘오브제’가 대표적입니다. 구글에서 볼 수 있던 구글맵 안의 다양한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핸드폰 안에서 자신이 가르치는 건물을 향해 화면을 비추면 그 건물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를 하늘에 비추면 날씨와 기온 정보까지도 알 수 있는 유용한 서비스죠.

 뒤이어 KT가 지난해 6월 통합지역정보 사이트인 ‘쿡타운’이 아이폰용 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으로 출시했습니다.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한 증강현실이 가능해 고객 주변의 업체를 검색할 수 있음은 물론, 다른 고객들이 올린 이용후기 및 이벤트, 할인정보, 쿠폰 등도 확인할 수 있어 고객 참여를 높였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무료 와이파이가 가능한 매장도 표시돼 무선인터넷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아주 쓸모 있겠죠.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 와이파이존, 멤버십 가맹점, LG유플러스 매장, AS 대리점에 대한 정보를 증강현실로 무료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유플러스 뷰(U+Vuu)’를 출시하면서 이들과의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반경 1km 내에서 표시를 해주는 서비스로 해당 가맹점의 할인 혜택 정보를 제공하고 바로 전화걸기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죠.


 스마트폰 증강현실 앱은 GPS, LBS 뿐만 아니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과 상호 연동으로 다양한 서비스도 가능합니다. 

 길 한가운데 또는 대중교통 안에 서있는 사람, 나와 대화하는 상대방이 SNS에서 어떤 말을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사람에 대한 정보, 옷은 어디서 얼마에 샀는지 등의 사물에 대한 정보 등 우리가 보는 모든 것에 대한 정보가 기기를 통해서 다 노출 됩니다.   

 어떤가요? 옷은 입고 있지만 헐벗은 느낌이 들진 않나요? 편리한 서비스임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겠지만 사생활 침해의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긍정적인 면만을 내세울 수는 없겠죠.   

 여러분들이 모르는 사이에 여러분의 정보가 데이터베이스화가 돼가고 유통 될 수도 있다는 점도 항상 염두해야겠습니다.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는 증강현실. 독이 아닌 약이 돼어 유용한 서비스로 자리잡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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