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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치과그룹 보도…네티즌 “콩밥 먹여야” 분노

PD수첩, 치과그룹 보도…네티즌 “콩밥 먹여야” 분노

기사승인 2011. 08. 1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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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건웅 기자] PD수첩이 치과그룹 행태에 대배 보도하자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
16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의술인가, 상술인가?’란 주제로 인센티브제도의 효율적인 경영시스템을 표방한 한 치과그룹을 고발했다.

PD수첩에 따르면 해당 치과그룹은 흔히 도자기 치아라고 불리는 포세린 형체를 만드는 데 발암물질로 분류된 베릴륨을 사용했다.

베릴륨은 폐렴이나 최악의 경우 암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어 이미 2009년 식약청이 수입 및 제조 중단 결정을 내린 품목이다.

그러나 인센티브제로 운영되는 기공소는 시간단축을 위해 베릴륨을 사용한다고 진술했다.

한 기공소 직원은 "베릴륨이 함유된 금속으로 만들면 시간이 50%가량 단축된다"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의료 시술도 제대로된 진찰 없이 마구잡이로 진행돼 시술자들의 불안감을 안겨줬다.

9개 임플란트 시술을 권유받았던 환자가 대학병원 정밀진단 결과, 2개 임플란트 시술과 잇몸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수술기구들도 소독되지 않은 상태로 시술이 이뤄져 충격을 줬다.

여러 병원을 돌며 임플란트만 시술했던 의사는 “거기가 가격이 싸다 보니까 임플란트 환자가 워낙 많다. 수술하려고 기구를 펼쳤는데 뼈 조각이 묻어 있다든가 피가 묻어 있다든가 이런 케이스는 많다”며 “수술 못한다고 얘기를 했더니 다른 명의원장이 대신 수술을 했다”고 말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치과 그룹 전 명예원장은 “환자 수는 일정하게 정해져 있고 충치 개수도 일정하게 정해져 있는데 그걸 많이 하려고 하다 보면 사람을 끌어들이는 게 아니라 그 사람들 안에서 많이 창출하려고 노력을 하겠죠”라며 영리병원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영리병원되면 다 죽는다”, “도대체 어디 병원이냐?”, “콩밥 먹여야 된다”, “사기나 다름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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