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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D-30, 수험생 목허리 건강 ‘비상’

수능 D-30, 수험생 목허리 건강 ‘비상’

기사승인 2011. 10. 1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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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2명 중증 통증…간단한 주사치료로 조절 가능
임용순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불구하고 고3 수험생들 10명 중 2명은 공부에 방해될 정도의 목과 허리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관절전문 하이병원(병원장 이동걸)이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고교3학년 1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9%(26명)의 학생들이 목과 허리의 심한 통증을 호소한 것.

이 가운데 병원치료를 받고 있는 수험생은 절반가량(42.3%,11명)이었다.

목과 허리통증은 사실상 성적과 직결되는 부분. 통증으로 인해 학습능률이 오르지 않거나 두통, 위장장애, 불면증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경직된 근육이 혈관을 압박해 뇌에 산소와 영양 공급을 제한해 머리가 멍해지고 집중력까지 떨어지는 현상이 일어난다.


하이병원 이동걸 병원장은 “간단한 신경주사만으로도 통증을 조절할 수 있으며, 만약 척추의 신경을 압박해 생기는 목과 허리디스크 증상(추간판탈출증)이 보인다면 95%의 성공률을 보이는 ‘감압신경성형술’등의 비수술요법으로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감압신경성형술’은 환자의 꼬리뼈 근처로 특수 바늘을 삽입해 환부에 직접 약물을 투입하는 방식. 환부로 직접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물을 투입하기 때문에 통증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고 시술시간은 약 20분 내외이며 2~3일 휴식 후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하다.

시술적인 조치가 필요하지 않는 수준이라면 공부하는 습관을 바꾸면 통증을 조절할 수 있다.

어깨나 목이 심하게 아픈 것은 고개가 자라목처럼 앞으로 나와 있는 습관 때문인데 어깨와 목 뒤의 근육에 심한 무리를 줘 근육이 단단하게 뭉치고 통증이나 긴장성 두통이 생기는 가장 큰 원인이 된다.

따라서 책상에 앉을 때는 허리의 완만한 곡선을 유지하도록 바른 자세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종아리와 허벅지가 직각을 이루돼 발은 바닥에 자연스럽게 닿아야 한다.

이밖에도 턱을 괴고 공부하거나 책상에 엎드려 자고 다리를 꼬는 습관 역시 허리 부근의 근육이나 인대에 만성적인 무리를 줘 염증을 발생시켜 요통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척추의 변형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피해야 한다.

그렇다고 공부하는 자세가 하루아침에 바뀌기는 어려운 법.

하이병원 이동걸 병원장은 “통증이 느껴지면 참지 말고 곧 바로 일어나 기지개를 펴거나 허리와 목을 빙글빙글 천천히 돌리는 스트레칭을 자주하면 근육의 긴장도를 떨어뜨려 목과 허리의 통증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간을 내서 걷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책상 주변을 몇 분가량 서성이는 것도 목과 허리통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보통 서있는 것보다 앉아있을 때 허리에 부담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그 반대다.

앉은 자세가 1.5배 정도 더 척추에 부하를 걸리게 하고 앉은 상태에서 허리까지 구부리면 1.8~2배 정도 더 큰 압력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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