羅 “차별받지 않는 복지 확충” 朴 “복지예산 총 예산대비 30%까지 확대”
송기영 기자]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정책 화두가 예상대로 ‘복지’에 집중되고 있다.
14일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범야권 후보는 각각 ‘차별받지 않는 복지서비스’ ‘사람과 복지 중심의 시정’을 캐치프레이즈로 제시하며 민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나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노인복지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복지 수요가 늘고 있어 한정된 예산 내 필요한 부분부터 쓰는 게 중요하다”며 “차별받지 않는 복지 서비스·생활복지 서비스를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공급자 위주의 복지가 아니라 수요자 위주의 복지 정책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거 운동 또한 ‘맞춤 복지 서비스’에 초점을 둔 분위기다.
박원순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시 복지예산을 총예산 대비 30%까지 확대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 대성당에서 ‘서울시사회복지단체연대회의’가 마련한 시장후보 초청 사회복지정책 토론회에 참석해 “사람과 복지 중심의 시정을 펼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21.4%의 복지예산을 30%까지 확대하면 복지시설 및 종사자 처우 개선 등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거·보육·교육·환경 등 4대 분야에 대한 ‘시민생활 최저선’ 개념을 도입하고, 각각을 지수화해 관리 및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나 후보는 방송기자클럽 토론회 일정 등과 겹쳐 사전에 불참 의사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