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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스타+] ‘완득이’ 유아인, “‘성스’ 대박 전에는 전기 끊길 걱정하고 살았다”

[토크÷스타+] ‘완득이’ 유아인, “‘성스’ 대박 전에는 전기 끊길 걱정하고 살았다”

기사승인 2011. 10. 1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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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안정 얻었지만 여전히 돈이 인생의 최우선 순위 아냐!
사진=조준원기자 wizard333@
[아시아투데이=최재욱 기자] 참으로 매력적인 사람이다.

영화 '완득이'(감독 이한, 제작 ㈜유비유필름, 어나더무비스㈜)의 개봉을 앞두고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유아인은 한마디로 규정지을 수 없는 청춘이었다.

조성모의 노래 '가시나무새'의 "내 속엔 내가 너무 많아"란 가사처럼 유아인 속엔 너무나도 많은 유아인이 들어있었다. 20대 중반의 나이에 고교생을 연기해도 무리가 없을 동안 뒤에는 귀여운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 존재했다.

Young Boy(어린 소년)=많은 사람들이 유아인의 얼굴을 보면 대부분 20대 초반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유아인은 1986년생으로 올해 스물여섯살이다. 아이 같은 천진난만한 얼굴 속에 드러나는 반항과 자유로움, 섬세함이 많은 여성팬들의 모성본능을 자극하고 있다.  

"원래 동안이 제 연기 생활에서 단점으로 지적돼 왔는데 '완득이' 캐스팅됐을 때 큰 도움이 됐어요. 동안 덕분에 오랜만에 다시 고등학생 역할을 연기할 수 있었죠.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너무 감사했어요. 사람들이 지난해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이 대박이 난 후 작품이 쏟아져 들어왔을 거로 아는데 사실 20대 배우들이 주연으로 연기할 수 있는 작품이 많지 않아요. 시나리오를 읽고나서 기뻐서 "오셨군요"라며 혼자 탄성을 질렀죠."


사진=조준원기자
Serious Actor(진지한 배우)=유아인은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으로 스타덤에 오른 후 또래의 배우들과 다른 길을 걸어왔다. 인지도를 올리기 위해 꾸준히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영화쪽에서는 '우리에겐 내일은 없다' '좋지 아니한가' '앤티크' 등 개성 강한 작품에 주로 출연했다.

'완득이'도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했지만 상업성 때문에 출연을 결정한 건 아니었다. 따뜻한 주제가 마음에 들었다.

"'성균관 스캔들' 이후 사람들이 기대하는 청춘과 반대의 모습이 마음에 들었어요. 시나리오만 읽어보면 기승전결이 있는 스토리에 집착하는 한국 영화 특성상 쉽지 않은 작품이었어요. 만약 김윤석 선배님이 출연하지 않았으면 저예산 영화로 찍었을 거예요. 진부하게 보일 수 있는 일그러진 청춘의 모습을 유쾌하게 풀어낸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소년의 방황을 따뜻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나갔어요."

Rebelious Guy(반항적인 남성)=유아인이 맡은 고교생 완득은 어려운 가정 환경 때문에 사회와 멀어지는 반항아다. 인간 유아인의 삶의 코드도 '반항'이다. 그는 기존관념과 사회시스템에 얽매이는 걸 죽어도 싫어한다.

대중들이 자신에게 어떤 이미지를 덧씌우려고 하면 배반하는 걸 즐긴다. 올해 초 케이블에서 방송된 다큐멘터리 '론치 마이 라이프'가 그런 작업의 일환이었다. 유아인의 성깔있는 모습과 독특한 개성이 화제를 모았다.  

"최근 인터뷰에서 많은 기자들이 '그거 왜 했느냐'고 걱정스럽게 물어보세요. '성균관 스캔들'의 착하고 어른스럽고 멋진 남자 틀에 갇혀버리고 싶지 않았어요. 내 안에 있는 다른 모습을 극대화해 재미있게 놀고 싶었어요. 그러나 좀 변했어요. 요즘 . 사실 얼마전까진 어른이 싫고 비합리적인 사회시스템이 너무 싫었어요. 그러나 이제 많이 여유로워 졌어요. 마음에 안 드는 것도 그 안에서 재미를 찾으려고 노력해요."

사진=조준원기자
Positve Adult(긍정적인 어른)=유아인은 '성균관 스캔들'로 대박을 친 후 경제적인 안정을 찾게 됐다. 더 이상 집 월세와 전기세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예전과 달라진 모습이다. 돈에 욕심을 낼 법도 하건만 유아인은 자유인답게 돈에 초월해 있었다.

"정말 '성균관 스캔들' 찍을 당시만 해도 월세와 전기료 걱정을 했어요. 연예인이 돈을 많이 버는 것 같지만 신인이 드라마를 찍으면 적자가 날 때가 더 많아요. CF를 많이 찍은 건 아니지만 이제 그런 걱정 안해도 돼서 정말 기뻐요. 또한 사고 싶은 옷을 마음껏 사도 되는 점도 마음에 들고요. (웃음) 돈을 많이 가진 적이 없어선지 아직은 돈에 욕심을 내고 싶지 않아요. 좋은 작품이라면 돈에 상관없이 출연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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