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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비준’ 항의 시위 이틀째… ‘경찰, 물대포 진압’

‘FTA 비준’ 항의 시위 이틀째… ‘경찰, 물대포 진압’

기사승인 2011. 11. 24.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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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1만여명 모여… 11명 연행
신건웅 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강행처리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틀째 계속됐다.

23일 저녁 서울광장에는 FTA에 반대하는 시민 1만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FTA 비준을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칼바람이 부는 추운 날씨에도 서울광장에 모여든 시민들은 ‘비준무효 명박퇴진’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 초반 1500여명 정도에 불과했던 참가자 수는 퇴근시간대가 겹치면서 점차 늘어나 서울광장을 가득 채웠다.

집회에서는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와 최루탄을 뿌린 김선동 의원, 강기갑, 곽정숙, 홍희덕 의원 등이 발언대에 올랐다.

이 대표는 “민주노동당과 야당은 정정당당하게 국민의 힘으로 싸우고 싶다.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평화롭게 하고 싶다”면서 “이제는 이명박 정권에 대해 항의가 아니라 응징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강조했다.

비준동의안 표결 처리 직전 최루탄을 터트렸던 김선동 의원은 “저는 테러를 하지 않았다. 대한민국 서민의 꿈과 희망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테러를 했다”고 주장했다.

‘나는 꼼수다’(나꼼수)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도 발언대에 올라 “어제 FTA (처리)를 막지 못해 민주당 소속 정치인으로서 적극적으로 맞서지 못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저녁 8시50분께 ‘기습무효’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거리행진을 시작했다.

그러나 서울광장을 둘러싼 경찰버스와 전경에 가로막혔고, 시위 참가자들이 광장을 벗어나려 하자 경찰은 물대포를 쏘며 강제 해산을 시도했다.

참가자들은 우산으로 물줄기를 막으며 항의했다.

이후 시위대 일부는 집회 무대 뒤쪽으로 빠져나와 지하도를 통해 명동으로 이동한 뒤 시위를 계속했고, 이 과정에서 11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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