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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연말 인사 “기업경영 속도 높여라”…젊고 빠른 조직·오너십 강화

재계 연말 인사 “기업경영 속도 높여라”…젊고 빠른 조직·오너십 강화

기사승인 2011. 12.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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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 등 젊은 조직 거듭나며 글로벌 위기 대응
정석만 기자] 새해를 앞두고 재계 주요 그룹들이 임원 인사를 마무리하며 체제 정비에 나섰다. 글로벌 경제 위기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 속에서 주요 그룹들은 ‘젊고 빠른 조직’으로 거듭나고 오너십 강화로 기업경영의 추진력을 높이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LG 등 주요그룹은 성과주의에 입각한 인사를 바탕으로 안정 속 변화를 추구했다. 특히 젊은 인재를 등용하면서 한층 역동적인 조직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삼성그룹은 이달 초 사장단 인사에서 김봉영 삼성SDS 부사장, 이동휘 삼성물산 부사장, 최치준 삼성전기 부사장 등 50대 부사장을 대거 CEO로 발탁한 데 이어 임원 승진 인사를 통해 ‘젊은 조직’ 꾸리기에 박차를 가했다.

이번 인사에서 승진 임원 501명 중 정규 승진 연한보다 이른 발탁 승진이 77명에 이르면서 사장단을 제외한 삼성 임원(부사장ㆍ전무ㆍ상무)의 평균 연령이 사상 최초로 50대 아래로 내려간 49.4세로 낮아졌다.

현대차그룹이 지난 19일 단행한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는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과 전호석 현대모비스 사장을 각각 각사의 총괄사장으로 임명했다. 기존 부회장직을 없애고 총괄사장직제를 도입한 것은 보고 체계를 ‘총괄사장-회장’으로 단순화해 글로벌 위기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체제를 정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인사를 통해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5명의 사장단 연령은 만 58~63세였으나 새로 사장 또는 총괄사장을 맡은 인사들은 50대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LG그룹 역시 성과를 기본 바탕으로 기술ㆍ생산 전문가를 대거 경영 전면에 포진시켜 ‘기술 LG’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반영했다는 평가다.

오너 일가(一家)의 승진도 연말 재계 인사에서 주목된다. 경제 위기 상황 아래서 오너십을 굳건히 구축함으로써 기업경영의 추진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다.

박세창 금호타이어 전무는 지난 23일 단행된 임원 인사에서 1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3세 경영을 본격화하게 됐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 신임 부사장은 워크아웃에 들어간 금호타이어의 실적 호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GS그룹도 허창수 회장의 둘째 동생인 허진수 GS칼텍스 사장을 부회장으로, 외아들인 허윤홍 GS건설 부장을 상무보로 승진시키는 등 오너십 강화에 나섰다.

LS그룹의 공동 창업주 고(故)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의 외아들 구자은 LS니꼬동제련 부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LS전선 사장으로 승진했다.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둘째 아들이자 이명박 대통령의 셋째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도 최근 인사에서 글로벌 성장을 이끈 점을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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