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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단우 “기적의 오디션, 힘들었지만 많이 컸어요” (인터뷰)

신예 단우 “기적의 오디션, 힘들었지만 많이 컸어요” (인터뷰)

기사승인 2012. 02. 0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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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잘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겠다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아시아투데이=송지현 기자] "제가 순수한 꽃미남 이미지잖아요."

SBS 오디션 프로그램 '기적의 오디션'으로 화제를 모은 신인배우 단우.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하는 사회 초년생이자 연기 초년생이다. 이에 맞게 단우는 본인이 한 말 그대로 순수함이 배어나는 밝은 청년이었다. 그는 SBS '기적의 오디션' 출연 당시 본명 이경규로 활동했지만 예명 '단우'로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

인터뷰 초반 자신의 이미지에 대한 질문을 답하다 19살이라는 나이에 맞게 거침없이 '순수한 꽃미남'이라고 말하다가 쑥스러웠던지 수줍게 웃었다. 그는 "이미지를 그렇게 봐주셔서 전 좋은데, 실제로 친구들 사이에서는 바보 캐릭터예요"라며 겸손의 말로 에둘렀다. 또한 "물론 본인이 친구들 사이에서만 얼굴 담당이다"며 수습에 나섰다. 아직도 때가 묻지 않은 순수함이 웃음을 자아냈다.

지상파 방송, 그것도 오디션 프로그램에 본선에 올랐던 만큼 주변의 관심도 많이 받았을 터. 고향인 부산에서 유명세를 단단히 치렀을 것으로 보인다. 단우는 이에 대해 "친구들이 오히려 비웃었어요. 제 실제 모습을 아니까요"라며 수줍어했다.

그는 '기적의 오디션' 출연 당시 두번이나 탈락했었지만 패자부활전 때 기사회생했다. 그런 경험이 성숙해지는 계기가 됐다고 털어놨다.

"'기적의 오디션'하면서 실제로 제가 많이 큰 것 같아요. 두 번이나 떨어졌거든요. 처음엔 주변 권유로 나간 거라 연습을 많이 안 했어요. 그런데 실패를 맛보고 나니까 오기가 생기더라고요. 실패가 저한테 약이 됐어요"라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때 저한테 비주얼만 내세우고, 연기를 못 한다는 평가들이 많았어요. 정말 상처 많이 받았어요. 그때 힘들었어요"라며 상처를 숨김없이 드러낸 그는 "그래도 절 응원해 주시는 분들로부터 힘을 얻었어요. 정말 감사하죠. 신기하기도 하고요"라며 금세 웃었다.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비주얼 이야기가 나온 김에 '유승호 닮은꼴'로 화제가 된 걸 알고 있냐고 물었다. 단우는 "유승호씨 같은 경우 어릴 때부터 연기를 해왔잖아요. 잘하시고 또 잘생겼고요. 그런 거 생각하면 '닮은꼴' 이라는 말이 좋은데 저는 저만의 색깔을 또 가져야 하니까 약간 곤란한 면도 있어요"라고 답했다.

오디션까지 나갔으니 연기에 대한 애정이 없었을 리 없다. 단우는 "박보영씨가 정말 좋았어요"라며 "영화 '과속스캔들'에서 박보영씨를 보고 반했어요. 내가 연기를 하게 되면 한 번은 만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하고 있어요"라고 솔직하게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단우는 실제 연기를 같이 하게 된다면 '기적의 오디션'의 스승 이미숙과 하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이미숙 선배님이 '기적의 오디션'때 탈탁한 저를 한 번 살려주셨었어요. 뒷 이야기를 듣기로는 '쟤 방송 때 내 클래스에 안 왔느냐'고 하셨다고 하더고요. 저를 참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연기자에게는 '기'라는 게 있잖아요. 이미숙 선배님과 연기를 하면 그걸 확실히 받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머니와 아들 사이도 좋고 파격적인 연상연하의 사랑이야기도 좋아요. 꼭 한번 같이 하고 싶어요."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단우는 '기적의 오디션' 이후 서울에 상경해 소속사와 계약을 했고 건국대 연극영화과에 합격해 대학 신입생이 됐다. 연기자로서 포부를 묻자 고민하다 대학 신입생다운 당찬 일성을 내질렀다.

"이제 막 시작이니 많이 부족해요. 그러나 연기할 땐 진짜 그 역할이 태어났을 때부터 함께 살아가고 싶어요. 우선은 아직 어리니까 잘 할 수 있는 것부터 먼저 보여드리고 한계단 한계단 올라가듯이 다른 역할에도 계속해서 도전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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