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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품달’ 종영, 동화적 ‘권선징악’ 먹혔다

‘해품달’ 종영, 동화적 ‘권선징악’ 먹혔다

기사승인 2012. 03. 1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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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현 기자]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이 판타지 동화적인 사극으로 전국민을 홀리고 막을 내렸다.

15일 방송된 '해품달'에서는 왕 이훤(김수현)과 대치하던 외척 세력이 모두 제거되고 세자빈 시해 사건에 연루된 중전 윤보경(김민서)이 목숨을 끊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양명(정일우)은 목숨을 잃었으며 민화공주(남보라) 역시 도성에 축출돼 관비로 살게 됐다. 그러나 연우(한가인)는 가족들과 재회하고 훤과의 사랑을 이루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해품달'은 동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권선징악'을 내세워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최종회에서는 악역들이 모두 몰락하는 장면이 그려져 자체 최고 시청률 42.2%(AGB미디어닐슨리서치,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해품달'의 이러한 성공은 MBC 수목드라마의 징크스를 깼다. 지난 해 8월 1일 막을 내린 '넌 내게 반했어', 10월 20일 종영한 '지고는 못살아', 12월 28일 끝난 '나도,꽃'은 모두 한 자릿수 시청률로 지지부진한 결과를 낳은 바 있다.

'해품달'은 1월 4일 첫방송부터 18.0%의 시청률로 전작 '나도,꽃'의 시청률을 두 배 이상 뛰어넘으며 징크스를 씻어냈다.

'해품달'은 또 김수현이라는 배우를 재발견하게 해줬다. 김수현은 카리스마 있는 왕의 모습으로 극중 배역인 '이훤'과 합한 별명인 '김수훤'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수훤앓이' 신드롬을 일으켰다. 또 드라마 이후 체결한 광고 계약 건수만 10여건으로 2012년 가장 뜨거운 스타로 떠올랐다.

김수현 외에도 아역으로 출연한 여진구, 김유정, 임시완, 이원근과 무명 시절을 거친 송재희, 송재림 역시 주목받는 스타가 됐다.

최종회가 끝난 후에도 여전히 온라인 사이트와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김수현 어록', '해품달 명대사', '해품달 패러디'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김수현이 기억을 잃은 채 무녀 월이 된 한가인에게 "네 정체가 무엇이냐"고 묻는 장면과 중전과 합방을 하며 "내 중전의 옷고름 한 번 풀지"라고 되뇌이는 장면 등 명장면과 명대사는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각종 패러디의 소스가 됐다.

'해품달'은 각종 옥의 티와 MBC 파업으로 인한 결방 소동에도 흔들리지 않고 명실상부한 국민 드라마로 자리매김하며 여운을 남기고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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