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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미공개작 ‘정원’ 최초 공개”

“김환기 미공개작 ‘정원’ 최초 공개”

기사승인 2012. 03. 1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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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 4월3일 홍콩경매서 선보여
김환기의 '정원'

전혜원 기자] 한국의 대표적인 근대화가 김환기의 미공개작 ‘정원’이 홍콩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서울옥션은 내달 3일 홍콩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리는 9회 홍콩 경매에서 그간 도록에 작은 흑백 사진 한 장으로만 전해져오던 김환기의 ‘정원’ 실물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1956년 김환기가 프랑스 파리에 머물던 시절 그린 이 작품은 그간 외국인 소장자들이 갖고 있었으며, 일반에 공개되는 것은 50여년 만에 처음이다. 1956년은 김환기가 파리로 건너간 직후 현지의 베네지트 화랑 전시를 준비하던 시기로, 그의 작품 가운데 가장 완성도가 높은 그림들이 나온 시기다. 

이 작품에는 형태가 다른 도자기가 나란히 놓여있고 매화나무 가지, 산, 달 등 한국적 소재가 나열돼 있다. 경매 시작가는 13억원.

서울옥션은 김환기를 비롯한 한국 근현대 작가들이 서양이나 중국에 비해 작품성이 뒤지지 않지만 해외시장에서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 향후 이들의 작품을 지속적이고 전략적으로 홍콩 시장에 노출시킬 계획이다.

이학준 서울옥션 대표는 “중국의 자오 우키와 한국의 김환기를 비교해보면 1950년대 프랑스 유학을 통해 서구미술을 접한 후 동서양미술 융합을 시도, 서구의 어느 미술가들도 흉내내지 못하는 독자적 경지에 올랐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자오 우키에 비해 김환기는 글로벌 시장에서 훨씬 저평가돼 있다”면서 “향수 이런 차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서울옥션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한국의 블루칩 작가 오치균의 특별전도 홍콩 경매 시점에 맞춰 4월 1~2일 홍콩 그랜드 볼룸 호텔 1층 특별전시장에서 진행한다.

이 전시에서는 은행나무가 있는 풍경을 담은 오치균의 신작 ‘풍경’이 처음으로 공개되며,  ‘감’ ‘뉴욕’ ‘산타페’ ‘사북’ 시리즈 등 총 30점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02)2075-4434

오치균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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