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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키티를 둘러싼 한일전... 그 진실은?

헬로키티를 둘러싼 한일전... 그 진실은?

기사승인 2012. 03. 2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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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위반에 따른 사업권 환수" vs "국내시장 잠식을 위한 꼼수"
2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아이시스콘텐츠의 사업설명회가 열렸다./사진=최한영기자 visionchy@

[아시아투데이=최한영 기자] 국내 캐릭터시장에서 인지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헬로키티. 이를 제작한 일본의 산리오社가 국내 유통을 담당했던 업체의 마스터 라이센시(주 사업권자) 권한을 불법적으로 박탈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아이시스콘텐츠(아이시스)는 지난 2008년 헬로키티의 국내유통을 향후 10년간 담당하는 주 사업권자 계약을 체결했다. 아이시스는 이후 헬로키티의 매출을 매년 30% 이상 늘리며 국내 캐릭터 인지도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이뤘다.

실제로 지난 1998년부터 10년간 산리오의 국내법인인 산리오코리아가 라이센싱을 담당할 당시 연 매출은 40억원에 불과했으나 아이시스콘텐츠가 사업을 진행한지 3년 만인 2010년 매출액은 150억까지 증가했다. 헬로키티의 성과는 지난 2011년 국회 국정감사 기간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산리오는 지난해 아이시스콘텐츠측에 계약위반 사실이 있다는 이유를 들어 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리오 관계자는 "확인되지 않은 아이시스 산하 서브 라이센시가 중국에 공장을 두고 제품을 생산하거나 계약서상의 로열티율과 실제 거래에 차이가 나는 등 다수의 계약위반 사실이 발견됨에 따라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2010년 회계감사에서도 다수의 잘못이 발견돼 확인서를 받고 넘어간 적이 있다"면서 "비슷한 문제가 재차 발견되자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헬로키티 유통에 대해서는 "산리오코리아를 통한 직접유통을 준비중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안우진 아이시스 대표는 2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한 사업설명회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계약위반은 산리오 측의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아이시스와 150여 서브 라이센시(협력업체)에서 수년동안 고생해 매출증가를 이뤄내자 산리오에서 직접 사업을 시도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면서 "국내 유수의 법무법인과 회계법인을 앞세워 특별감사를 자행하고 업계에 문제있는 기업이라는 소문을 퍼뜨리는 등의 업무방해 행위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시스는 지난 1월 산리오코리아를 명예훼손 및 배임,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고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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