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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총선, 전북 민주통합당 1당 독주 무너지나?

4·11 총선, 전북 민주통합당 1당 독주 무너지나?

기사승인 2012. 04. 0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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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후보, 강동원 후보, 유성엽 후보' 기세 등등
강효근 기자] 선거를 이틀 남겨둔 상태에서 각 당이 혈전에 가까운 유세전을 펼친 가운데 민주통합당 철옹성 전라북도가 흔들리고 있다.

전북 도내 선거 판세를 분석하는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11개 전북 선거구 가운데 7개 선거구에서 민주통합당이 밀리고 있거나 경합하고 있어 전북에서 처음으로 30년 만에 1당 독주가 아닌 여·야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가고 있다.

특히 전주완산을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와 남원·순창의 통합진보당 강동원 후보, 정읍 선거구 무소속 유성엽 후보 등이 민주통합당 후보들을 거세게 몰아붙이면서 선두를 달리고 있거나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선거를 1주일 앞둔 지난 3~4일 전북일보가 전주 완산을과 남원·순창, 정읍지역 등 도내 5개 접전지 투표층을 대상으로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선생님께서는 누구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라고 조사했다.

이 결과 전주완산을은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가 42.8%를 지지를 얻어 31.1%에 그친 이상직 후보와 차이를 11.7%로 벌리며 1위를 차지했고 남원·순창은 통합진보당 강동원 후보가 40.8% 얻어 42.9%로 1위를 차지한 민주통합당 이강래 후보와 격차를 오차 범위로 좁혔다.

그동안 무소속 유성엽 후보의 철옹성으로 여겨졌던 정읍 또한 정 후보가 49.3%의 지지로 31%의 지지를 받은 민주통합당 장기철 후보를 18.3%차로 앞서며 선두를 지켜 “이번 총선에서는 그동안 전북은 민주통합당 깃발만 꼽으면 당선된다는 속설이 무너지는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총선을 이틀 앞둔 상태에서 전북지역 일부 후보들 간 비방과 폭로도 이어져 고소 고발과 문자메시지를 통한 상호 비방이 이어져 선거 막판 과열과 혼탁 선거 양상도 보이고 있다.

무주·진안·장수·임실이 지역구인 민주통합당 박민수 후보는 8일 보도자료에서 “이명노 무소속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박 후보는 “이명노 후보측이 후보자 토론회와 각종 거리유세 등에서 허위사실로 저를 비방하고 있는데 허위사실 유포가 그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이에 이 후보와 이 후보 측 연설원을 고소했다”밝혔다.

무소속 이명노 후보는 이에 대해 “변호사로서 누구보다 법을 준수하고 깨끗하고 공명한 선거를 해야 할 사람이 탈·불법에 편법까지 동원하고 있다”며 “이는 박 후보측이 위기에 몰리자 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물타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익산을 선거구에서는 민주통합당 경선과정에서 금품 살포 폭로와 무소속 조배숙 후보가 민주통합당 전정희 후보의 재산신고가 허위라는 주장도 있어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한 공세와 함께 고발 등 법적 다툼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익산을 선거구 K씨는 “내가 민주당 경선 선거인단 모집 때 한 후보측에서 80만원을 받았고 내 후배 B씨도 경선 선거인단 모집대가로 50만원을 받았다”고 전북도 선관위에 자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 무소속 조배숙 후보 선대위원회는 지난 8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전정희 후보가 2250만원의 재산을 신고하면서 세금은 3배 많은 7360만원을 납부한 것으로 신고했고, 배우자 명의의 상가도 공시지가보다 1억여원 축소 신고한 의혹이 있다”며 재산신고가 허위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전 후보측은 “재산신고 금액은 보유 재산과 채무를 합한 것이며 세금은 최근 5년간 납부한 액수를 합한 것이다”며 “배우자 명의의 상가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9일 선관위에 소명자료를 낼 것이다”고 밝혔다.

전 후보는 또한 조 후보가 지역 내 인터넷 언론사 기자의 돈 봉투 사건을 보도한 내용을 선거 공보물에 실은 데 대해 조 후보를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군산지역에서는 무소속 한 후보측이 “금품선거 혐의로 선관위가 검찰에 고발하고 압수수색이 이뤄져 지방의원들에게 30배 과태료 폭탄을 안겨준 후보는 안된다”는 문자메시지를 대량 발송하고 있어 상대 후보측이 “불법 문자에 현혹되지 말 것”을 호소하는 문자메시지로 대응하고 있다.

한편, 전북일보가 조사한 선거판세 분석은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4월 3~4일 이틀간 전주 완산을, 익산을, 정읍, 남원·순창, 진안·무주·장수·임실 등 도내 5개 선거구마다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각 1000명씩을 대상으로 RDD 전화번호 추출을 통한 ARS 유선전화조사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각 지역구별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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