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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베스트셀러, 외국 번역 출판 러시

우리나라 베스트셀러, 외국 번역 출판 러시

기사승인 2012. 04. 1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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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영어.러시아판 출간. <마당을 나온 암탉> 美 출간
주진 기자] 우리나라 베스트셀러 작품들이 잇따라 외국에서 번역 출판을 앞두고 있어 주목된다.



먼저 조정래 작가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전10권)이 영어와 러시아어로 번역 출판된다.

영국 출판사 놀리지펜은 지난 9일 조 작가와 런던에서 '태백산맥'의 영어와 러시아어 출판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에서 8년여 동안 언어와 역사, 정치를 공부한 나탈리아 놀리지펜 대표는 16일 "'태백산맥'은 노벨문학상을 받을 수 있을 만큼 훌륭한 작품이지만 영어로 번역되지 않아 세계인들로부터 그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영어판 발행으로 한국문학이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다는 것을 영미권 독자들에게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북한관련 이슈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은 상당히 높지만 한반도를 둘러싼 20세기의 비극적인 역사를 잘 아는 세계인들이 많지 않다"며 "태백산맥의 영문판 출간이 이들에게 한반도 문제의 이해를 돕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분단문학의 대표작으로 4부 10권으로 이뤄진 '태백산맥'은 4·3 항쟁과 여순 사건이 일어난 1948년부터 1953년 6·25 동란이 끝날 때까지 우리 역사를 담았다. 각계각층 인물들을 통해 이념의 대립으로 인한 민족 분단의 아픔을 그려냈다. 지금까지 700만부 이상이 팔렸다. 

불어와 일어로 번역된 소설은 현재 상하이 인민출판사에서 중국어판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지난 2월에는 <완득이>를 만든 영화제작사 유비유필름(대표 김영우)가 소설을 드라마로 제작하기로 했다.

한편 황선미 작가의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은 미국에서 번역 출간된다. 

황 작가 작품의 해외 판권을 관리하는 케이엘매니지먼트 이구용 대표는 16일 "미국의 명문 출판사인 펭귄클래식이 지난 12일 이 책의 영어판권을 사겠다고 연락해왔다"고 밝혔다. 

세계적 출판그룹인 펭귄그룹을 모기업으로 두고 있고 폭넓은 해외지사망을 갖춘 펭귄클래식이 북아메리카 시장을 비롯한 세계 출판시장에서 영어판권 판매까지 맡은 만큼, 영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등 영어권을 비롯한 각국에 추가 판권 수출도 기대된다. 

펭귄은 성인들을 주 타겟으로 판매 전략을 세우고 이르면 올해 출간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한국에서는 이 작품이 13세 전후로 읽히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성인들에게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면서 "등장 캐릭터가 동물이고 우화적인 성격을 띠고 있지만 주제와 철학이 넓고 깊어 현지 13세 전후의 독자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미국, 이탈리아를 비롯, 현재까지 프랑스, 폴란드, 일본, 중국, 베트남, 대만, 태국 등 9개국에 판권이 팔렸다. 폴란드에서는 지난 2월 출간돼 현지 문학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그라니차(granice.pl)가 주관한 '2012년 봄 최고의 책'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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