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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레이크 3집 발매…“여백 담긴 멜로디, 최고의 만족도”(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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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희 기자

승인 : 2012. 04. 1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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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밴드2' 통해 대중에게 우리 음악 알리고 싶어
밴드 데이브레이크의 김선일(왼쪽부터), 정유종, 이원석, 김장원 /사진=해피로봇레코드
[아시아투데이=정지희 기자] 밴드 데이브레이크가 지난 17일, 약 1년 8개월 만의 새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보컬 이원석, 기타 정유종, 베이스 김선일, 키보드 김장원 등 4명의 멤버로 구성된 데이브레이크는 2009년 EBS ‘스페이스 공감’의 헬로루키에 선정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클럽 공연과 각종 록페스티벌을 통해 인지도를 쌓으며 홍대 인디 신의 톱클래스 밴드로 성장했다.

그럼에도 데이브레이크는 결코 자만하지 않고 끊임없는 음악적 시도를 통해 새로운 사운드를 만들어내고자 한다.

“제법 베테랑 밴드인데도 신인만큼이나 겸손한 것 같다”는 기자의 말에 “어떻게 하면 겸손하지 않은 음악을 할 수 있는지 알고 싶다”고 대답했을 정도다.

- 정규 3집 앨범 ‘SPACEenSUM’은.

“공간(SPACE)과 합(SUM), 공간과 노래(ANTHEM), 혹은 합을 만들어내는(EN) 공간이라는 뜻을 담았다. 공간에 주안점을 두고 멜로디에도 여백을 많이 뒀다. 밴드 음악이 가져야 하는 합을 중시하면서 개개인의 능력과 성향을 한 번에 담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 타이틀곡 ‘SILLY’는 어떤 곡인가.

“문자메시지로 사랑을 고백하는 것이 가장 어리석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게 서툴고 지질한 만큼, 아름답고 순수한 사랑을 그렸다. 기타 라인도 위트가 있고 베이스도 그루브감이 넘친다. 현악 스트링 편곡도 돋보이는데, 일반 대중음악에서 잘 쓰지 않는 기법들을 사용했다. 굳이 말하자면 ‘지질함의 현악적 표현’이다.(웃음)”

- 타이틀곡 외에 추천곡이 있다면.

“‘TAP DANCE’는 녹음할 때부터 좋았다. 자화자찬이긴 하지만, ‘국내에 이런 음악을 하는 밴드가 있을까’ 싶었다.(웃음) ‘내려놓다’는 관악기를 전면으로 배치했는데, 이런 소울풀한 곡은 처음 시도해봤다. ‘두 개의 심장’은 라디오 방송을 하러 갔다가 즉흥적으로 나온 것이었는데, 의외로 다들 아이디어가 술술 나와서 금방 완성된 곡이다.”

- 전작과 가장 큰 차이가 있다면.

“전체적인 합은 물론 개개인의 성향과 능력을 중시했다. 그것들을 하나로 녹여내, 모두의 의견이 함축된 작업물이 탄생했다. 각 멤버들이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합침으로써 보다 다양하면서도 통일성 있는 앨범으로 완성됐다. 지금까지 나온 앨범 중 가장 만족도가 높다.”

- 기억에 남는 녹음 중 에피소드는.

“재미없는 에피소드밖에 없다. 작업이 거의 마무리됐는데, 갑자기 드럼 녹음본이 없어졌다. 한 번은 그럴 수 있다면서 드럼을 다시 쳤는데, 며칠 뒤에 또 다른 곡의 드럼이 없어졌다. 알고 보니 작업용 하드를 한 번 떨어뜨려서 문제가 생긴 것이었다. 드럼을 도와주는 친구가 다시 녹음하느라 고생했다. 그래도 두 곡 정도는 히트할 거라는 좋은 징조 아닐까. 그 중 한 곡이 타이틀곡 ‘SILLY’다.”

사진=해피로봇레코드

- 단독공연에서 신곡들을 한 발 앞서 선보였는데, 관객 반응은 어땠나.

“‘회전목마’와 ‘오랜만에’를 연주했는데, 굉장히 폭발적인 반응이었다. 보통 신곡은 낯설기 때문에 반응이 그다지 좋지 않기 마련인데, 관객들이 바로 진심으로 박수를 치며 호응해줘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회전목마’의 경우에는 듣고 놀라는 분들도 많았다.”

- 놀란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우리들의 음악은 액티브한 공연용이라는 인상이 강하기 때문에, 이번 3집은 감상용으로도 좋은 질감의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 지향점이 달라졌기 때문에 음악적으로 달라졌다는 것을 우리 스스로도 느끼고 있고, 그것이 관객에게도 전달된 것 같다. ‘아, 데이브레이크가 새로운 걸 시도하려나 보다’는 신선한 시각으로 바라봐주셨다.”

- ‘데이브레이크’하면 ‘좋다’, ‘들었다 놨다’, ‘팝콘’과 같이 밝고 따뜻한 곡들을 연주하는 밴드라는 인상이 강한 것 같다.

“좀 더 멋스러운 느낌을 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무대에서 공연을 할 때는 그런 곡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밝은 곡들에 대한 애착도 있고 앞으로도 꾸준히 그런 이미지는 가져갈 생각이다.”

- 다른 인디밴드들에 비해 특히나 더 팝(POP)적인 요소가 강한 것 같다.

“네 멤버의 귀가 다 대중적인 편이다. 너무 어렵거나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곡들은 마음에 들지를 않는다. 이번에는 전작에 비해 새로운 시도들을 많이 하긴 했지만, ‘이 정도 선은 지켜야 한다’고 듣는 사람들을 의식했다.”

- KBS 2TV ‘밴드 서바이벌 TOP밴드2’에 참가했다.

“많은 고민을 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의 노래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참가한 팀 모두 열악한 환경에서 꾸준히 음악을 해왔고, 용기를 내서 도전한 것임을 알기에 누구든 결승에 올라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역시 매순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 같은 소속사의 칵스(THE KOXX)도 참가했는데.

“신선하고 패기 있는 밴드다. 동생들이지만 배울 점이 많다. 장난삼아 ‘우리 절대 경연에서 만나지 말자’고 하고 있지만, 만나면 열심히 할 거다. ‘TOP밴드2’를 통해 같은 밴드라고 해도 그 안에 여러 가지 장르가 있다는 것을 대중에게 어필하고 싶다. 데이브레이크와 칵스가 완전히 다른 것처럼.”

사진=해피로봇레코드
정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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