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노컷뉴스는 실천불교전국승가회 관계자의 말을 빌려 누군가가 원로 스님들이 나누는 대화를 엿듣기 위해 몰래카메라를 설치했지만 원로스님들이 사정상 참석을 못했고, 해당 방에는 도박에 연루된 승려들이 우연히 머물게 되면서 그들이 도박하는 장면이 찍혔다고 보도했다.
방장 스님의 49재 다음날 예정된 임회에서 원로스님들이 새로운 방장 스님을 추대하기 때문에, 그들의 의사를 엿듣기 위해 호텔방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백양사의 방장 수산 스님이 지난 3월 입적하기 몇 주 전 후임 주지를 지명하는 유시를 남겼지만, 백양사 내에서는 이의 타당성과 관련 마찰이 발생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백양사측은 49재를 하루 앞두고 숙소 확보를 위해 절 근처에 호텔방을 미리 잡아뒀으며, 밤샘 도박이 벌어진 방은 당초 도박 승려들이 아닌 조계종 원로스님들을 모실 목적으로 예약한 곳이었다.
백양사 주지 자리를 놓고 생긴 갈등이 몰래카메라 설치까지 이르렀지만 생각지도 않던 도박 영상이 찍히면서 파문이 커진 상황인 것이다.
이에 따라 도박 사건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토진 스님, 의연 스님이 소속된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측에서도 몰카 배후자에 대해 명예훼손과 통신법 위반 등으로 고소할 계획이라고 전한다.
도박 몰카로 불거진 불교계의 내부 갈등은 조계종의 참회문 발표와 108배 참회정진, 새 인사 단행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호 비방과 고소·고발이 이어지면서 증폭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