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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 ‘내 작품을 보고 힘을 얻은 팬들을 위해 다시 일어서다’

주지훈, ‘내 작품을 보고 힘을 얻은 팬들을 위해 다시 일어서다’

기사승인 2012. 06. 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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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나는 왕이로소이다' 스크린 컴백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아시아투데이 우남희 기자 =​ 배우 주지훈이 다시 비상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영화 ‘키친’(2009),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2008)로 한국을 비롯해 일본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주지훈이 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를 통해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주지훈은 26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나는 왕이로소이다’ 제작발표회, 이어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 “감독이 편안하게 해주는 스타일이라 촬영에 금방 익숙해졌다. 또 군대에서도 뮤지컬을 했기 때문에 적응하는데 있어 큰 어려움은 없었다. 테스트 촬영을 할 때는 가슴이 벅차올랐다.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관객들이 나를 어떻게 봐줄까, 어떻게 볼까’라는 걱정은 하지 않았다. 이제는 그런 것들을 훌훌 털어버릴 수 있게 된 것 같다. 그래서 더 작품과 연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주지훈은 ‘나는 왕이로소이다’에서 소심하고 유약한 세자 충녕, 하룻밤 사이에 충녕이 돼버린 노비 덕칠 역을 맡아 1인 2역에 도전했다. 그는 충녕과 덕칠에 차례로 빙의된 듯 자유자재로 두 캐릭터를 오가며 완벽한 집중력을 보였다.

주지훈은 “나는 의상, 헤어, 소품 등에 많이 의지하고 그것에 도움을 받아서 연기를 하는 편이다”며 “그런데 이번 영화에서는 노비인데 왕의 옷을 입고 왕인 척 해야 했고, 왕인데 노비인척을 해야 했다. 소품과 반대로 표현해야 했기 때문에 그 부분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아무래도 왕보다는 노비 역할이 편했던 것 같다. 의상, 헤어 등이 편해서 연기 또한 자유롭게 할 수 있었다”며 “감독이 현장에 있는 나를 보고 ‘거지같다’고 말했을 정도다. 진짜로 거지가 돼서 메소드 연기를 펼쳤다”고 말하며 웃었다.

주지훈은 스크린에 이어 SBS 새 주말드라마 ‘다섯 손가락’(가제)으로 브라운관에도 얼굴을 내민다. 지난 2010년 마약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주지훈의 컴백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복귀가 이르다’, ‘그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 등의 반응을 내놓으며 찬반논쟁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최근 길에서 어느 한 분을 만났는데 ‘당신이 힘들 때 나는 당신의 영화를 보고 힘을 얻었다’라는 말을 하더라. 좋은 작품으로 보답을 하는 게 정답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나는 왕이로소이다’는 세종대왕이 임금이 되기 전 거지와 신분을 바꾼 뒤 시전을 돌아다니며 새로운 인물과 사회를 경험한다는 내용을 그린 작품이다. ‘선생 김봉두’, ‘이장과 군수’의 장규성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오는 8월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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