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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엘, 노랫말 잘 쓰는 야무진 스무살 (인터뷰)

주니엘, 노랫말 잘 쓰는 야무진 스무살 (인터뷰)

기사승인 2012. 06. 29.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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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뷔곡 '일라일라', SBS '신품' 테마곡으로
사진=조준원기자wizard333@
아시아투데이 이승진 기자 = 무채색 도화지가 아닌 완벽히 채색된 도화지였다.

아무것도 칠해져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순간 반전의 매력이 물씬 느껴졌다. 이제 갓 20세가 된 풋풋한 신인가수에게 신선한 풀냄새와 함께 은은한 보리향기가 났다.

주니엘은 초등학교 3학년 당시, 가수 보아의 성공 스토리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본 후 가수의 꿈을 꾸게 됐다.

"보아 선배님의 숨은 노력과 무대에서 보여주는 파워풀한 모습을 보고 '와 나도 저렇게 멋진 가수가 되고 싶다'라고 생각했었어요. 사실 전 춤은 전혀 못춰요. 욕심도 없고요. 나중에 콘서트를 열게 되면 깜짝 이벤트 형식으로 한 곡 정도 율동 수준으로는 출 수 있을 것 같지만.(웃음)"

댄스가수보다는 밴드에 대한 욕심이 있다는 주니엘은 그룹 넬을 가장 좋아한다.

"자기 생각을 잘 표현하고 음악 색이 뚜렷해서 좋아요. 2~3년에 한번 나와도 '역시 넬 음악은 여전하다'라고들 하잖아요"

주니엘의 취미는 등산이다. 엄마와 함께 산에 오르는 게 취미라는 그는 여리여리한 모습과 달리 험한 산을 오르는걸 좋아한다.

또한 하늘·책·영화 등 주변에 있는 모든 사물들이 곡을 만드는데 영감을 준다며 나이답지 않은 깊은 감수성을 드러냈다.

"책도 좋아하고, 영화도 좋아해요. 기회가 된다면 뮤지컬에 도전해 보고 싶어요. '지킬 앤 하이드'의 지킬 역 해보고 싶어요. 꼭 남자가 해야된다는 법은 없잖아요? 캐릭터가 정말 매력적인 것 같아요. 남장을 해서라도 꼭 한번 도전해보고 싶어요.(웃음)"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답을 예상하며 던진 질문과 전혀 다르게 튀어나오는 답변은 주니엘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켰다.

이제 막 20대에 접어든 주니엘의 첫 사랑은 어땠을까?

"첫 사랑은 중학교 1학년 때였어요. 1년에 3번 정도 밖에 못 만나 흐지부지됐어요. 얼마 전 영화 '건축학개론'을 보니까 그 때의 추억이 다시 떠오르더라고요. 아직 깊은 사랑을 해본 적이 없어서 책이나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에 감정을 대입해 생각해보곤 해요."


사진=조준원기자wizard333@
얼마 전 주니엘 타이틀곡 '일라일라'가 SBS 주말드라마 '신사의 품격'의 극 중 임메아리(윤진이) 테마곡으로 선택돼 화제가 됐다.

"'신사의 품격' 저도 봐요. 스케줄이 바빠서 본방송을 챙겨보지 못할 때도 있지만 재방송이라도 꼬박꼬박 봐요. 극 중 김수로씨 캐릭터가 정말 멋진 것 같아요. 항상 당당하고 자기 여자에게 자신감 있는 모습이 매력적이에요. 그리고 차승원, 송중기씨도 좋아요. 제 이상형이 목소리 좋은 남자거든요.(웃음)"

더불어 주니엘은 리쌍의 개리가 좋다며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 꼭 출연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개리 선배님이 '런닝맨'에서 보여주는 어리숙한 매력이 좋아요. 스릴감 있는 게임형식도 무척 맘에 들고요"

주니엘은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늘어놓을 때는 영락없는 순수 소녀의 모습으로 돌아가 있었다.

소속사 가수 중 유일한 홍일점인 그는 꽃미남 가수들 사이에서 더 없이 행복하지 않을까?

"정용화 선배님 같은 경우는 연습생으로 함께 있었던 때부터 지금까지 5년정도 알고 지냈어요. 이제는 정말 가족 같아요. 너무 오래 봐서 이젠 잘생긴 것도 모르겠어요.(웃음)...악플요? 아무래도 무대를 함께 서다보니.... 제가 웹서핑을 잘하거든요. 그래서 제 이름이 언급된 기사나 댓글은 다 봐요. 악플도 일일이 체크하고요. 그런데 성격이 워낙 무덤덤한 편이어서 신경은 잘 안써요"

해외 활동에 주력하는 요즘 아이돌 가수들과 반대로 일본 활동을 발판으로 국내로 데뷔한 주니엘의 행보는 어떻게 될까?

"국내 활동과 더불어 일본에서도 앨범 발매를 준비중이에요. 물론 다 자작곡으로 할거고요. 인기에 대한 부담감이요? 전 K팝 열풍을 타고 데뷔한 게 아니어서.... 오히려 K팝을 좋아하는 분들은 저한테 관심이 없어요. 차근차근 계단을 올라가듯 팬들이 늘어나고 있죠. 이게 더 좋은 것 같아요. 그러기 위해서는 올해 제 이름을 알리는데 주력할 거예요."

사진=조준원기자wizard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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