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발레의 거장 케네스 맥밀란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30년만에 한국관객과 다시 만난다.
유니버설발레단은 국내 발레단으로는 처음으로 이 작품의 공연권을 획득해 오는 7~1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인다.
케네스 맥밀란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의 3대 비극 중 하나인 원작에 가장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러시아 작곡가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격정적인 음악이 주는 감동에 인물들의 내면 심리를 더해 드라마틱하게 풀었다. 영국 로열발레단, 아메리칸발레시어터, 라 스칼라 발레, 호주발레단, 스웨덴 왕립발레단에서 공연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명작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1983년 한-영 수교 100주년 기념으로 영국 로열발레단이 내한공연한 이후 다시 공연된 적이 없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은 “케네스 맥밀란은 21세기 세계 발레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안무가이기에 그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한국 관객들이 꼭 만나야 할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줄리엣과 로미오 역으로 안지은-로버트 튜슬리, 김나은-콘스탄틴 노보셀로프, 황혜민-엄재용 등이 무대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