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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 오디션 프로그램, 하면 흥할 수 있다

댄스 오디션 프로그램, 하면 흥할 수 있다

기사승인 2012. 08. 0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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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댄서들의 무대로 흥행성·작품성 이끌어낼 수 있어
BWB(위쪽), 오리지날리티 칸앤문/사진 = tvN
아시아투데이 황남구 기자 = 오디션 프로그램의 홍수 속에서 유독 가뭄에 시달리는 분야가 있다.

가수, 연기자, 모델, 요리사, 아이돌, 랩퍼 등 다양한 분야의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전파를 탔거나 타고 있는 가운데 예능의 한 축인 댄스를 주제로 한 오디션 프로그램은 찾아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댄스가 대중에게 외면 받는 소재도 아니다. 지난 7월 27일 막을 내린 tvN ‘코리아 갓 탤런트 2’(이하 코갓탤2)에서는 파이널에 진출한 7팀 중 5팀이 댄스그룹이었으며 최종 TOP3에 이름을 올린 팀들도 팝핀댄스 그룹 BWB, 락킹댄스 그룹 오리지날리티 칸앤문, 팝핀댄스 그룹 애니메이션 크루 등 모두 댄스그룹이었다.

이들은 화려한 춤사위와 재기 넘치는 구성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또한 시청자들은 이들의 무대를 보며 감탄과 환호성을 자아냈다.

‘코갓탤2’ 우승팀인 BWB와 3위를 차지한 애니메이션 크루는 ‘코갓탤2’ 무대를 마친 후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댄스 오디션 프로그램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BWB는 이날 인터뷰에서 “춤을 추기 위해서 돈벌이를 시작했다가 어느새 돈을 벌기 위해 춤을 그만두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우리나라 댄서들은 자국보다 프랑스 등 유럽등지에서 더 대우받는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세계무대에서 인정받는 실력 있는 댄서들이 정작 자국무대에서는 빛을 발하지 못하는 실정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한 것이다.

BWB(김광수, 이재형)는 팝핀, 락킹 등 스탠딩 댄스 분야의 세계 최고 대회로 꼽히는 프랑스 ‘저스트 데붓’(Juste debout)에서 올해 팝핀 부문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이에 앞서 칸앤문의 오리지날리티 칸(권석진)은 2005년 같은 대회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해외에서의 댄스 오디션 프로그램은 성공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FOX ‘유 캔 댄스’(So You Think You Can Dance), 미국 MTV ‘아메리카 베스트 댄스 크루’(America's Best Dance Crew)는 각각 시즌 9, 시즌 7까지 진행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 샤이니의 ‘누난 너무 예뻐’·‘줄리엣’ 등의 안무를 맡으며 한국에 이름을 알린 리노 나카소네도 ‘아메리카 베스트 댄스 크루 시즌3’에서 비트 프릭스(Beat Freaks)의 멤버로 출연해 결승까지 진출한 바 있다.

댄스 오디션 프로그램은 댄서들의 사연과 함께 춤이라는 익숙한 소재를 대중적으로 이끌어내 여타 오디션 프로그램 못지않은 흥행성을 꾀할 수 있다. 세계적인 무대에서 인정받은 댄서들의 무대를 통해 작품성도 담보할 수 있다.

댄스 오디션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세계적인 댄서들의 무대를 안방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재미와 댄서들이 대중 앞에서 마음껏 자신들의 실력과 가능성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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