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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대학의 평생교육, ‘미래를 만들다’

[창간특집]대학의 평생교육, ‘미래를 만들다’

기사승인 2012. 11. 0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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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대 구분 없는 '평생교육', 온·오프라인서 대학들 다양한 교육 기회 제공
학문의 요람인 대학이 고등교육에 이어 평생학습권을 지원하는 ‘평생교육’을 전개하고 있다. 평생교육은 학위 취득만을 위한 교육이 아닌 모든 세대가 학습 받을 수 있는 권리를 충족시키는 것으로 대학들은 지역과 대상, 수요 등을 예측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지난 1897년 숭실대학교가 근대화 대학 교육을 선보인 이후 1949년 교육법, 1999년 평생교육법이 제정되면서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학교중심교육을 진행 중인 일반대학은 평생교육법 제정에 따라 평생교육원을 설립하거나 학과별 과정을 통해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체계화시켰다. 특히 지난 2001년 첫선을 보인 사이버대학은 인터넷 등을 통해 학교가 아닌 외부에서도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평생교육 프로그램은 교양수업과 더불어 전문화된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이 참여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등장하면서 외국인의 참여가 늘었으며 대학 시설을 이용할 기회를 부여하는 대학도 늘어났다.

◇대학 평생교육 프로그램, 지역교육과 연계하다

지난 1997년 서울시립대학교가 선보인 ‘서울시민대학’은 서울시가 지원하고 서울시립대가 운영하는 평생교육 기관이다. 현재까지 10만3500여명의 교육생을 배출한 서울시민대학은 시민들의 평생 배움에 대한 교육 욕구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곳으로 올해 82개 강좌에서 2514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현재 서울 전농동 서울시립대 본교와 성동구 청계천 분교에서 진행 중인 서울시민대학의 교육과정은 16주 과정으로 한 강좌당 10만원 내외로 미술심리상담사, 풍수지리, 바리스타, 요가, 외국어 교육 등 학생 1명당 3개의 교육 과정에 참여가 가능하다.

서울시립대의 이 같은 교육 프로그램은 지역사회를 위해 지원하는 평생교육 과정이다. 또한 재학생들이 참여하는 중·장년층을 위한 1대 1 컴퓨터 교육, ‘전공 연계, 재능 나눔’ 교육, 중학생 대상 학습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진행 중이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은 주민들에게 보다 나은 평생교육을 선보인다.

지난 7월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에서 진행된 '일감학당'에서 대학 관계자가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일감학당'은 건국대 인문학연구원이 매년 방학기간을 이용해 선보이는 지역 교육프로그램이다.
지난 7월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에서 진행된 '일감학당'에서 대학 관계자가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일감학당'은 건국대 인문학연구원이 매년 방학기간을 이용해 선보이는 지역 교육프로그램이다.

서울 광진구청과 함께 광진구 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KU-광진 주니어 영어캠프’를 개설한 건국대학교는 송파구청, 강동구청 등과 함께 지역주민들의 평생교육 활성화를 위한 ‘평생교육대학’을 운영 중이다.

또한 지난 1996년부터 건국대 박물관은 서울 광진구 서울캠퍼스에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인문학 교육을 진행 중이며 인문학연구원은 매년 두 차례 방학기간을 이용해 캠퍼스 서당인 ‘일감학당’을 개설해 한문·고전강좌를 선보이고 있다.

대학 내에 설치된 ‘평생교육원’의 경우 실습형 교육 및 전문화된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전공 이외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배울 수 있는 학습을 제공한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평생교육원은 미술서예, 생활교양, 재테크 과정 등의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숭실대의 경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 서울 역사문화 배우기, 통기타 배우기 등의 전문화된 교육을 무료로 선보였다.

한국외국어대학교는 재학생들이 이용하는 도서관을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 서울과기대는 평생교육원 이용자에게 대학도서관 열람실을 개방했다.

서울 노원구 서울여자대학교 전경.
서울 노원구 서울여자대학교 전경.

서울 노원구청과 함께 노원구 내 여성들을 대상으로 ‘노원여성아카데미’를 운영 중인 서울여자대학교는 교사와 중·고교생, 학부모, 북한이탈주민 등을 대상으로 전문화된 교육을 진행 중이다.

서울여대 바롬인성교육연구소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참여하는 인성교육을 선보이고 있으며 찾아가는 고교 인성교육으로 직접 고교를 찾아 인성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특히 ‘탈북자 정착 지원 시설’인 하나원을 퇴소한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서울여대는 국내 정착을 돕는 교육을 지원, 탈북대학생의 보다 나은 인성개발을 위한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교육의 기회, 외국인·기성세대에게도 봇물

대학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은 외국인에게도 유용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성신여자대학교는 주한 외국인 부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전통다도와 요리 실습 교실을 올해 1학기부터 선보였다. 한국의 문화를 알리기 위해 마련된 주한 외국인 부인 대상 교육 프로그램은 8주 과정으로 보다 자세한 한국의 전통문화를 교육했다.

주한 외국인 부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성신여자대학교 한국 전통문화 강좌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주한 외국인 부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성신여자대학교 한국 전통문화 강좌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평생교육과 더불어 성신여대는 러시아 모스크바·사할린, 미국 하와이 등에서 해외 거주 동포와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재능나눔 문화공연을 펼쳐 한국 전통복식 패션쇼, 전통무용 등 한국 문화를 공연을 통해 해외에 알렸다.

성신여대 관계자는 “지난해 3월 개교한 서울 강북구 운정그린캠퍼스는 캠퍼스 전체를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학생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와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현대실용음악학과와 연계해 이 분야 대한 전문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평생교육은 기성세대의 보다 나은 미래를 설계하는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프라임칼리지'.

지난 1972년 개교한 한국방송통신대학교는 올해 10월 ‘제2의 인생설계’를 지원하는 ‘프라임칼리지’를 개설했다.

의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인간의 평균 수명 역시 길어졌지만 고령화 시대에 맞는 교육은 전무했다. 방송대는 100세 시대를 맞은 현 세대를 위한 인생설계를 지원하는 교육인 프라임칼리지를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원을 받아 운영 중이다.

4050세대의 퇴직 후 제2의 인생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방송대 프라임칼리지의 교육 과정은 성인학습자를 대상으로 인문교양, 창업 및 재취업, 생애학습 등 34개(선택·공통 과정) 교과목을 제공하고 있다.

◇사이버대학, 온·오프라인 통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공개

올해로 출범 11주년을 맞이한 국내 사이버대학은 온라인 교육의 장점을 살린 차별화된 교육을 선보였다.

현재 ‘열린 대학’을 운영 중인 경희사이버대학교는 재학생과 더불어 국내외 시민들의 교육을 온라인으로 진행 중이다. 경희사이버대 NGO학과 특강은 유명인들을 초청해 진행하고 있으며 특강 자료를 온라인으로 제공, 일반인에게도 공개하고 있다.

특히 국내 대학 및 해외 교육자료 공개 운동 협의체(OER)와 연계한 경희사이버대는 KOCA(Korea Open CourseWare)에 멀티미디어 활용 한국어 교육, 방송통신학개론, 일본 문화와 생활 세계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92개 강좌를 KOCA에 제공했다.

사이버대학 중 유일한 ‘외국어 특성화’ 대학인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는 한국외대가 쌓아온 58년의 외국어 노하우를 바탕으로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 영어 기초 강좌, 세계문화갤러리 등의 공개 강좌를 인터넷으로 선보였다.

사이버한국외대가 운영하는 공개 강좌 중 세계문화갤러리의 경우 외국의 유명 건축물 등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고려사이버대학교는 지난 2007년 포스코의 지원을 받아 한국어 및 한국문화 교육 콘텐츠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다문화 가정 e-배움 캠페인’을 개설, 골드만삭스 등의 후원을 받아 현재 한국어 및 한국 문화 고급과정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베트남 하노이국립대학교에도 보급된 고려사이버대의 교육 프로그램은 인터넷이 되는 곳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사회교육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다.

전국 7개의 지역교육센터를 운영 중인 원광디지털대학교는 학과별 교수들이 참여하는 지역교육을 일반인에게 무료로 제공해 소통을 중심으로 현장에서 진행되는 교육 전반의 과정을 공개했다.

김재현  원광디지털대학교 입학홍보팀장은 “원광디지털대는 웰빙문화 특성화 사이버대학교로서 지역과 사회에 공익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로 온라인 강좌 제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봉사해 나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구 경희사이버대학교 스튜디오에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제작을 위한 동영상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 경희사이버대학교 스튜디오에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제작을 위한 동영상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사이버대학은 온라인 교육과 함께 오프라인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사이버한국외대는 매주 토요일마다 일반인과 지역주민, 재학생이 참여하는 오프라인 특강을 개최한다. 한국어학부와 영어학부, 중국어학부 등 6개 학부에서 올해 공개한 강좌는 208개로 학부별 특징을 살린 교육으로 외국어 교육을 보다 자세히 전달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 ‘목요특강’을 통해 오프라인 교육을 선보인 경희사이버대 NGO학과는 10회가량 진행되는 모든 강좌에 참여할 경우 학과장 명의의 수료증을 발급해 NGO 진출을 희망하는 외부인들에게도 특강으로 혜택을 부여한다.

고려사이버대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지식공유’를 위한 ‘세상엔 배울 게 많다’의 ‘고려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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