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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성 감성노동자 ‘흡연율’ 높게 나타나

젊은 여성 감성노동자 ‘흡연율’ 높게 나타나

기사승인 2012. 11. 2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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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노동자 흡연율 23%로 타직종에 비해 3.8배

서비스직·판매직에 근무하는 젊은 여성 근로자의 흡연율이 타 직종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연구 결과가 나타났다.

순천향대학교 환경보건학과 김성렬 교수팀은 27일 2008~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흡연여부와 생체시료를 제공한 19~64세 성인 9283명(비흡연자 7084명, 흡연자 2199명)의 자료를 토대로 ‘직업군별 흡연율’ 분석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교수팀에 따르면 19~64세 남성 중 서비스·판매직에 종사하는 남성의 흡연율은 51.8%로 기능원·장치기계조작·조립종사자(52.2%)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19~34세 젊은 남성의 경우 서비스·판매직 종사자가 62.6%로 기능원·장치기계조작·조립종사자(62.2%)나 단순 노무자(50.9%), 사무직(50.7%)전문직·관리직(48%)보다 높았다.

특히 서비스·판매직에 종사하는 19~34세의 젊은 여성의 흡연율이 이채롭다. 이 분류에 속하는 여성(23%) 4명 중 1명이 담배를 피우고 있다는 것.

이는 뒤를 이은 단순노무자(16.7%)나 사무직(11.7%), 기능원·장치기계조작·조립종사자(9.5%), 전문직·관리직(6.5%)보다 최대 4배 높게 나타났다.

이때 흡연율은 소득수준, 결혼유무 등의 조건을 반영한 것이며 19~34세 서비스·판매직 종사자의 흡연율이 전문직 대비 남성은 2배, 여성은 3.8배 정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35~64세 중장년층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관찰되지 않았다.

이 연구를 진행한 김성렬 교수는 “이번 분석을 보면 우리나라의 19~34세 비교적 젊은 성인들의 경우 기술직·단순노무직의 블루칼라 종사자나 서비스·판매직 등의 화이트칼라 종사자 모두에게서 흡연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19~34세 성인 중에서도 서비스직이나 판매직 종사자들을 위한 직장 금연 정책 마련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서비스·판매직 전문취업포털 1위 샵마넷(www.shopma.net)의 이인용 대표는 "실제로 대부분의 대형유통업체들, 예를 들어 백화점에는 백화점에서 근무하는 여직원들을 위한 휴게실이 별도로 마련돼 있으나 휴게실이 아니라 흡연실이 된지 오래전이다. 아마도 감성노동자로서 스트레스 때문에 더욱 흡연율이 높게 나타난 것이라 판단된다." 고 말했다

김교수는 또 "유통업체들이 이제는 단순히 휴게공간을 제공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 판매직종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금연 캠페인을 벌여보는 것을 어떨지 제안했으면 좋겠다" 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아태 공중보건저널(Asia-Pacific Journal of Public Health)’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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