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재호(75) 씨는 노년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는 법에 관해 “마음을 비우는 것”과 “주변에 누가 사는지, 어떻게 사는지 관심을 갖고 도와주는 것” 그리고 “신앙을 가지는 것” 이 세 가지를 꼽았다.
‘국민아버지’ 탤런트 송재호(75) 씨가 ‘나눔’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전원일기’ 최불암, ‘대발이 아버지’ 이순재 등과 함께 ‘국민아버지’로 각인된 송씨는 그간 TV 드라마와 영화 등을 통해 따뜻하고 자애로운 이미지로 시청자에게 각인돼 있다. 그런 그가 이제 TV 화면과 스크린을 벗어나 실제로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다니며 몸소 사랑과 행복을 전달하는 ‘행복 전도사’로 세컨드 라이프를 구상하고 있는 것.
최근 그 첫 신호탄으로 무지개동산 예가원과 홀트아동복지회 등을 방문해 행복메시지와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한 그는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기자와 만나 “장애인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다독거려 주는 일이 정말 필요하다”며 “내 인생 다할 때까지 이들을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장애인 아이들을 만나보니 너무나 순수했다”며 “그들을 만나니 내 때 묻은 마음이 청소되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송씨는 이들을 만나 ‘행복산타 송재호와 함께하는 행복한 연말 음악회’를 열었다. 이 음악회는 실내악 연주와 성악 공연, 화가들의 행복 포토존 행사, 그리고 송씨가 행복레터를 읽어주는 시간 등으로 진행됐다.
새누리당 문화체육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문화체육위원회에 소속된 음악, 미술, 연출 등 여러 방면 사람들이 함께 정치적인 차원을 떠나서 좋은 일을 한번 해보자 하고 이번 행사에 같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음악회에서 ‘빨강장갑’을 나눠주는데 “빨강색은 용기와 정열을 잊지 말고 세상을 살아가자는 뜻”이라며 “어려운 이들이 추운 겨울날을 따뜻하게 보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덧붙였다.
송씨는 이제껏 언론에 1939년생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2년 더 빨리 태어났다는 그는 “나이가 들면서 인생은 더불어 살아갈 때 더욱 아름다운 것이란 생각이 든다”며 “아직도 우리 주변에 춥고 외로운 이웃이 많은데 이들에게 연말과 크리스마스를 맞아 삶의 용기와 행복의 꿈을 전해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노년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는 방법에 관해 “마음을 비우는 것”과 “주변에 누가 사는지, 어떻게 사는지 관심을 갖고 도와주는 것” 그리고 “신앙을 가지는 것” 세 가지를 꼽았다.
서울 강동구 성내동 오륜교회에서 원로장로를 맡고 있는 송씨는 1980년 10월 19일부터 크리스천이 됐다고 기억할 만큼 독실한 신자다.
그는 “나 스스로를 하느님께 ‘올인’했다”며 “신앙을 가지면 늙어서라도 건강하고 행복해진다”고 강조했다.
1959년 부산 KBS 성우를 거쳐 1968년 KBS 특채탤런트로 연예계에 발을 내디딘 송씨는 ‘부모님 전상서’(2005) 등 가족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에 주로 출연하며 최불암, 이순재와는 다른 분위기의 인자한 아버지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그런가하면 영화 ‘이중간첩’(2002)에서는 굳은 신념과 강철 같은 정신력의 공산주의자 송경만으로, ‘살인의 추억’(2003)에서는 다혈질의 공격적인 강력계 신 반장으로, ‘그때 그 사람들’(2005)에서는 대통령 각하로, ‘화려한 휴가’(2007)에서는 김 신부로 출연하며 변화무쌍한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요즘 MBC 미니시리즈 ‘보고 싶다’에서 최반장으로 출연중인 그는 “어떤 PD들은 나보고 “참 무책임하게 연기한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오버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연기가 좋다”며 “자연스럽게 본인이 소화해낼 수 있는 연기를 해야 보는 사람도 납득하고 공감이 가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영화 ‘노인과 바다’에서 안소니 퀸이 연기한 그런 배역을 한번 해보고 싶다”는 그는 오는 11일 영화 ‘용의자’ 첫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