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진세연, 특별한 스무살 “‘각시탈’ ‘다섯손가락’ 여운 한꺼번에 몰려와”(인터뷰)

진세연, 특별한 스무살 “‘각시탈’ ‘다섯손가락’ 여운 한꺼번에 몰려와”(인터뷰)

기사승인 2012. 12. 11. 11:3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밝은 캐릭터 연기 "소녀가장 이제 그만…된장녀 탐난다"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아시아투데이 우남희 기자 = 누구에게나 스무 살의 추억은 값지지만 배우 진세연의 스무 살은 더욱 특별하다. 올해 SBS 일일드라마 ‘내딸 꽃님이’부터 KBS2 수목드라마 ‘각시탈’, SBS 주말드라마 ‘다섯손가락’까지,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잇달아 세 작품에서 주연을 꿰차며 맹활약을 펼쳤다.

꽃다운 나이에 너무 일만 한 것 아니냐고? 그렇다. 진세연은 데뷔 이후로 연기에 매진하느라 연애경험이 없다. 그럼 어떤가. 최진혁, 주원, 주지훈 등 멋진 남자배우들과 러브라인 호흡을 맞췄는데 말이다.

“올해 초부터 일들이 많았어요. 대학교에 입학도 했고 ‘내딸 꽃님이’에 이어 ‘각시탈’, ‘다섯손가락’까지 바쁘게 촬영을 했어요. 한 작품이 끝나면 여운을 느낄 법도 한데 전 그럴 시간도 없었어요. 지금 그 여운들이 한꺼번에 몰려오는 것 같아요.”

진세연은 최근 ‘다섯손가락’에서 절대음감을 지닌 긍정소녀 다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각시탈’의 목단 역에서 벗어날 여유도 없이 곧바로 다미라는 옷을 입었다. ‘다섯손가락’은 시작부터 티아라 은정의 하차, 막장드라마 논란 등으로 잡음이 많았다.

“처음에 부담이 많이 됐지만 그쪽에 신경을 쓰면 ‘될 것도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냥 ‘역할에 열심히 하자, 피해가 되지 않게 하자’라는 마음이었어요. 다미 부분에서는 막장이 없어서 하면서 힘들거나 이해가 안됐던 건 없어요. 다만 방송을 보면서 배우들이 ‘힘들었겠다’ 싶었죠.” 



진세연은 실제 이성에 관심이 없어 연애경험도 없다. 그럼에도 그는 ‘다섯손가락’에서 주지훈, 지창욱 등과 함께 멜로를 소화해냈다. 진세연 말에 따르자면 연애를 글로 배웠다. 그는 “나중에 연애를 한다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남자가 고백을 하면 ‘아 그래. 날 좋아하는구나’하고 끝이었어요. 연애는 못했지만 촬영장에서 멋진 오빠들을 만나 캐릭터에 빙의돼 연기를 하는 게 즐거워요.(웃음) 드라마에서 제 사랑은 항상 비극적이었는데 실제로는 안 그랬으면 좋겠어요. 이상형은 포근하고 자상한 사람. 저만 바라보는 사람이요.”

진세연은 ‘다섯손가락’에서는 채시라와 함께, ‘내딸 꽃님이’에서는 조민수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여배우로서 선배 채시라, 조민수와의 만남은 진세연이 더욱 배우의 꿈을 다지게 하는 힘이 됐다.

“채시라 선배는 열정이 가득해요. 촬영이 끝날 때마다 감독에게 ‘어떠했나. 뭐를 더 해야할까’라는 등 세밀한 부분까지 챙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조민수 선배는 현장에서 대본을 안보고 연기를 하시는데 볼 때마다 정말 놀랐어요. 어느 날은 저번 주 녹화분을 재촬영하자고 하셨는데 그 정도로 조금만한 신도 놓치지 않는 선배예요. 정말 ‘짱’이에요.”

진세연은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각시탈’을 꼽았다. 시대극, 액션, 수중촬영, 와이어 등 첫 경험을 한 게 많기 때문이다. ‘각시탈’을 비롯해 그는 작품에서 밝고 명랑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기분 좋은 에너지를 선사했다.

“긍정적인 면은 저와 매우 비슷해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더 밝아진 면도 있는 것 같아요. 그동안 가난하고 공손한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앞으로는 돈도 많고 까불대는 인물을 연기해보고 싶어요. 백치미 있는 말괄량이요. 또 나이가 들면 악역, 팜므파탈 연기도 해보고 싶어요.”

2010년 ‘괜찮아 아빠 딸’로 데뷔한 진세연은 2012년 올해에만 세 작품에서 주연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그는 요즘 배우가 된 걸 실감한다.

“‘각시탈’, ‘다섯손가락’ 이후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세요. ‘꽃님이다’, ‘목단이다’가 아닌 제 이름 진세연을 불러줘서 신기했어요. 그만큼 제 팬들이 생겼다는 거겠죠? 제 사진을 그림으로 그려주는 팬들도 많고, 선물도 보내주는 팬들도 많은데 정말 큰 힘이 돼요. 앞으로 2,3개월 정도 휴식을 할 것 같은데 저를 잊지 말아주세요!”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