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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식 경제민주화, 삼성그룹 가장 큰 부담

박근혜식 경제민주화, 삼성그룹 가장 큰 부담

기사승인 2012. 12. 2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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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민주화 공략이 실현될 경우 삼성그룹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계열사들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7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될 전망이다. 

21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올해 초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해당하는 51개 그룹을 상대로 박 당선인의 경제민주화 공약이 실현될 경우 나타날 영향을 분석한 결과, 삼성그룹은 계열사 경영권 방어를 위해 6조9572억원의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은 금융계열사의 지분을 5%이상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제일모직, 호텔신라 등 6개사로 미래에셋그룹(5개사), 교보생명그룹(4개사), 동양그룹(2개사), 현대그룹(1개사), 대한전선그룹(1개사), 이랜드그룹(1개사) 등을 제치고 가장 많았다. 

박 당선인는 경제민주화 공약의 핵심으로 대기업그룹의 금산분리 강화와 정년연장, 고용증대 등을 강조하고 있다. 대기업그룹의 금융계열사들이 사금고화 되는 문제를 막기 위해 특히 금산분리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박 당선인의 금산분리 강화 내용은 그룹 내 금융계열사의 비금융계열사에 대한 지분보유 제한비율을 3년 내에 현재의 15%에서 5%로 대폭 낮추는 것이다.  

삼성그룹의 주력기업인 삼성전자는 금융계열사인 삼성생명(6.53%) 삼성화재(1.09%) 등이 모두 7.62%의 지분을 갖고 있다. 만약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허용한도인 5%를 초과한 2.62%의 지분을 사들여야 한다. 이 경우 소요되는 비용은 20일 종가 기준으로 6조6971억원에 달한다. 

에스원과 호텔신라의 경우도 초과지분이 4.64%와 7.09%에 달해 경영권 방어를 위해서는 1244억원과 1277억원의 추가부담이 예상된다.

삼성그룹은 이들 3개사와 제일모직, 삼성경제연구소 등 모두 6개회사의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6조9572억원의 재원을 마련해야 할 상황이다.

한편 미래에셋그룹은 미래에셋상호와 부동산일일사, 수원학교사랑, 시니안, 오딘홀딩스 등 5개 중소계열사들의 지분이 70% 이상으로 나타났고, 교보생명보험그룹도 교보문고의 지분 85%를 비롯해 교보데이테센터, 교보리얼코, 교보정보통신 등 4개사의 금융계열사 지분이 60% 이상으로 나타나 3년내에 정리가 필요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동양그룹은 초과지분 해당기업은 2개이지만 주력사인 (주)동양의 금융계열사 지분이 26.81%나 돼 초과지분 21.81%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약 440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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