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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리뷰] ‘내 딸 서영이’ 차지선, 남편 비서-며느리에 뒤통수 ‘충격의 2연타’

[친절한 리뷰] ‘내 딸 서영이’ 차지선, 남편 비서-며느리에 뒤통수 ‘충격의 2연타’

기사승인 2013. 01. 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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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 서영이' 36회 슬픈대사> 강우재 "나는…나는…나는 너한테 말 못하고 네가 말해주길 기다리고, 아니 다 상관없다고. 넌 정말 내가 이렇게 아무것도 아니었어?"
(왼쪽부터) 차지선 역의 김혜옥, 윤소미 역의 조은숙, 이서영 역의 이보영
                                                                   /사진=KBS2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 화면 캡처
아시아투데이 신경희 기자 = '내 딸 서영이' 차지선이 윤소미와 이서영한테 뒤통수를 맞았다.

떠날 줄 알았던 소미가 친모 노릇을 하겠다고 밝히는가 하면, 고아인 줄 알았던 서영의 거짓말이 들통나면서 큰 충격을 받은 것.

13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극본 소현경, 연출 유현기) 36회 방송분에서는 차지선(김혜옥)이 가출해 방황하던 강성재(이정신)를 집으로 데려오는 모습이 그려졌다.

가족들 모두가 안심하면서 반기는 가운데, 이서영(이보영)의 마음은 복잡해졌다. 서영은 자신의 거짓말을 알게 된 정선우(장희진)에게 "집안 일 해결되면 내 입으로 말하고 떠날 거예요"라고 말했던 것을 떠올리면서 괴로워했다.

이 가운데 갑자기 서영의 남편 강우재(이상윤)가 아팠다. 여전히 우재를 사랑하는 서영은 극진히 간호했다. 다행히 다음날 아침 우재는 말끔히 나았다. 우재는 가족들과 성재의 생일을 뒤늦게 축하해주며, 성재에게 자신이 준비한 선물 백화점 상품권도 건넸다.

강미경(박정아)과 서영도 각각 준비한 선물을 주며, 성재가 따뜻한 가족애를 느끼게 만들었다. 비로소 예전의 화목한 가정으로 돌아간 듯 싶었다. 하지만 지선은 2번 연속으로 뒤통수를 맞게 됐다.

지선은 남편 강기범(최정우)과 불륜을 저지른 윤소미(조은숙)를 만나러 그녀의 집으로 갔다. 지선의 방문에 다소 놀란 소미는 잠시 머뭇거린 후 문을 열어줬다.

소미는 지선에게 "사모님, 앉으세요"라고 말을 건넸다. 지선은 "20년 넘게 속고 산 거 생각하면 네 머리털 대머리될 때까지 뽑아서 짚신을 만들어 신고, 그 발로 자근자근 밟아도 내 한이 다 안 풀리지만 성재 생각해서 참아줄게"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네가 나한테 한 짓은 내가 죽고 또 죽고 일백번 고쳐죽고 일백번 환생을 해도 절대 절대 용서 못 할 일이지만, 성재 생각해서 봐줄테니까 떠나. 성재 집에 들어왔어. 내가 내 손으로 데리고 들어 왔으니까 안심하고 떠나"라고 말했다. 이에 소미는 "죄송해요"라고 말했다. 

지선은 "진짜 죄송한 거 알면 되도록 일찍, 되도록 멀리 떠나주면 돼"라고 말하며 그간의 인연을 정리하려고 했다.

하지만 소미는 "저 못 떠나요. 아니 안 떠나요"라고 말했다. 이에 기가 막힌 지선은 "뭐? 안 떠나? 야. 윤소미. 너 진짜 내 손에 죽어볼래?"라며 화를 냈다.

소미는 "평생 성재만 바라보면서 살았어요. 처음엔 저 혼자만 성재 엄마로, 성재는 엄마를 사모님으로 생각하고 살아도 좋다고 생각했어요. 그게 성재를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했어요. 성재가 점점 사모님 아들이 되가는 것을 보면서 너무 힘들었어요"라고 털어놨다.

지선이 "그게 무슨 뜻이야?"라고 묻자 소미는 "사모님한테 완벽하게 성재를 뺏길 것이라고는 생각 못했어요"라고 답했다. 이에 지선은 "나한테 가짜 엄마 노릇시키고, 나중에 진짜 엄마 될거라고 생각했어? 너"라며 분노했다.

그러자 소미는 "나중에 언젠가는 성재가 정말 다 큰 어른이 되면 엄마로 나서도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성재 커가는 것만 바라보면서 살았는데 이대로 떠나면 정말 제 인생 전부를 다 잃는 거예요. 성재 안보고 못 살아요. 저"라며 울면서 애원했다.

소미는 이어 "성재까지 알게 됐으니까 이제는 만나면서 살거예요. 같이 살겠다고 하면 살거구요"라고 덧붙였다.

이에 지선은 "야. 윤소미. 진짜 너 꿈도 야무지다"며 악을 썼다.

소미는 "지난 21년간 전 항상 성재 엄마였어요"라고 말해, 성재에게 '기른 정'이 든 지선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지선은 "나는 성재. 내 자식으로 다시 품었어. 성재도 그런지, 성재가 너 만나면서 살고 싶은지 모르겠지만 다 큰 애 억지로 잡을 수는 없는 거니까. 성재도 생모와 살겠다고 하면 그것도 어쩔수 없지"라고 눈물로 말했다.

이에 소미는 "죄송합니다"라고 말했고, 지선은 또 다시 소미에게 뒤통수를 맞고 힘겹게 자리를 떠났다.

이후 소미는 한 까페에서 성재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소미는 "이제 어떻게 전처럼 그 집에서 살아? 너 많이 힘들거야. 사모님 지금은 그러지만, 불쑥불쑥…사람은 그런거야. 배신감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아"라며 성재를 설득했다.

이에 성재는 "엄마가 배신감에 불쑥불쑥 나 구박하면 구박받아야죠. 당연한 거 아니예요? 21년을 속고 살았는데. 속아서 내 말썽 다 받아주고 애지중지 키워줬는데, 얼마나 열받고 기 막히겠어요?"라고 말했다.

소미는 "나는 21년을 너만 보고 살았어. 너한테 엄마 소리 한 번 못 들어보고, 네 손 한 번 마음대로 못 잡아보고…"라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성재는 "나는 그런거 바란 적 없는데요"라면서 단호한 태도를 취했다.

그러자 소미는 과거 일을 회상하면서 "나는 네가 네 아빠 아들로 잘 살길 바랬어. 네가 예쁘게 커가는 모습 볼 때마다 얼마나 행복했는지 몰라. 그래서 마음을 다졌어. 잘한 짓이다. 미혼모의 자식으로 컸다면 저렇게 밝게 크지는 못했을거다. 성재를 위한 길이다"라면서 눈물을 흘렸다.

성재는 "그래서 왜 대체 그런 짓을 했냐구요?"라며 원망했다.

소미는 "그러게. 그러게. 이럴 줄 알았으면 그러지 말 걸. 그래도 성재야. 그냥 한 번씩 얼굴 보면서 살면 안되겠어? 네 엄마로도 인정도 못 받으면 나는 이제 뭘 보면서 살아? 뭘 붙잡고 살아?"라면서 눈물을 쏟았다.

이에 성재도 마음이 착잡해졌는지 아무 말을 하지 못했다.

이처럼 아직 성재를 둘러싼 문제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못한 채, 더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의도하지 않은 필연인가 아니면 운명인가. 아님 악연인지 모르겠지만, 이 드라마의 복선(앞으로 일어날 사건에 대하여 미리 넌지시 암시하는 일)으로 깔린 정선우(장희진)가 극 중 인물들을 불행의 소용돌이로 몰아 넣었다.

사실 처음은 우연한 만남에 불과했다. 지선은 서영이 일하는 로펌에 찾아갔다가 그녀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지선은 발길을 돌리려다가 우연히 선우를 만났다. 선우가 하필이면 자신의 며느리와 같은 회사에서 일하고 있어서 놀랐다.

지선의 아들 우재를 짝사랑했던 선우. 지선은 우재에게 청혼하고 거절당한 뒤 미국 유학을 떠났다는 그녀를 그 곳에서 만날 줄 몰랐던 것이다.

지선은 선우에게 "웬일이야?"하면서 말을 건넸다. 선우는 "저 이 로펌 다녀요. 이서영씨가 말 안했어요. 벌써 몇 달 됐는데요. 근데 여긴 어쩐 일이세요?"라고 말했다.

순간 지선에게 친구 김강순(송옥숙)의 전화가 걸려오면서 선우는 지선이 어떤 이유로 찾아왔는지 알 수 없게 됐다.

이후 선우는 서영을 만나 "모든 게 비밀인가 봐요. 이서영씨는. 나랑 일하는 것도 모르시던데"라면서 톡 쏘아 붙였다.

서영은 "우리 아가씨와 우재씨한테 물어봐요. 왜 집에다가 정변(정변호사) 얘기 안 했는지…"라면서 차갑게 말했다.

선우가 "집안 일은 언제 해결되요?"라며 묻자 서영은 "그것도 우리 아가씨와 우재씨한테 물어봐요"라고 답했다. 이에 선우는 "집에 해결될 일이 있기는 한 거예요?"하면서 의심했다.

서영은 "내가 집안 일 핑계대고 시간 끌까봐 겁나요?"라고 말했다.

선우는 "이변(이변호사) 어떻게 된 거 아니예요? 겁내야 하는 것은 내가 아니라 그 쪽이예요"라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서영은 "그렇게 조급하면 정선우씨가 직접 얘기하지 그래요? 자기 입으로 털어놓는 우스운 사람 되기 싫으면서 쇼하지 말아요"라면서 냉소적으로 말했다.

선우는 "이변도 들키기를 바라진 않잖아요"라면서 압박했다. 서영은 "당연하죠. 기다린다고 했으면 기다려요. 내가 내 입으로 말하고 떠나야 선우씨도 모른 척 하고 우재씨한테 접근할 수 있지 않겠어요?"라고 말했다.

선우는 "그렇게 무모하지 않거든요. 나. 당신 같은 사람한테 당한 게 억울해서 그냥 둘 수 없는 거 뿐이예요"라고 털어놨다.

서영은 "그럼 조용히 기다려요. 날 봐주는 척도 재촉하지도 말아요. 내가 모든 사실을 고백하면서 사실 정선우씨한테 협박받았다고 하면 어쩌려고 그래요?"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때문에 서영이 스스로 자신의 거짓말을 털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하지만 그 누구도 쉽게 예견하지 못한 폭풍 전개가 이뤄졌다. 이는 지선이 우연히 우재-서영이 각방을 쓰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비롯됐다.

지선은 이불을 들고 서재에 들어가는 서영의 모습을 보고 놀란 뒤, 딸 미경의 방으로 갔다. 지선은 선우의 친구이기도 한 미경에게 근황에 대해 물었다. 

갑작스런 질문에 놀란 미경은 "그냥 우연히 같은 로펌에 들어갔다"며 얼버무렸다. 하지만 지선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부부싸움 후 문을 쾅 닫고 나오는 우재의 과거 모습 등을 떠올린 지선은 선우에게 연락을 취했다. 선우는 사무실에서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랐다. "이변이 벌써 말한거야? 내 얘기까지 한 거야?"는 혼잣말을 하며 지선을 만나러 갔다.

선우는 불안한 마음에 "혹시 이변한테 무슨 얘기 들으신거예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지선은 "그런 거 하지 말고, 지금부터 묻는 말에 대답해. 너 지금 남자친구 있니? 결혼할 사람 있니?"하면서 추궁하기 시작했다.

선우가 "아니요"라고 답하자 지선은 "너 혹시 아직까지 결혼 안하고 있는 게 우재 영향이니?"라고 물었다.

이에 선우는 "네. 우재오빠같은 사람을 못 만났다는 뜻이예요"라며 나름의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지선의 생각은 달랐다. 지선은 "그래서 우리 서영이 이 로펌으로 끌어 들였니? 서영이는 순진해서 등신처럼 당했는지 몰라도 내 눈은 못 속여. 서영이하고 네가 우연히 로펌에서 마주쳐? 그거 번갯불에 맞아죽을 확률보다 낮아"라며 자신의 직감을 말했다.

선우는 "저 한국 돌아올 때 우재 오빠한테 미련 있어서 온 거 아니었어요. 선배가 같이 로펌 동업하자고 해서"라고 사실대로 털어놨다.

지선은 "그래. 동업하더라. 너하고 너네 대표 고승찬. 너 '방안퉁수'(숫기가 없어서 안에서만 큰소리치고 밖에서는 말 못하는 사람)라고 나 우습게 봤니? 내가 이래뵈도 위너스 안사람이야"라고 말했다.

그러자 선우는 "이서영씨가 궁금했어요. 그거 뿐이었어요"라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지선은 "미련이 겉으로 드러난거만 미련인 줄 알아? 찐덕찐덕 가슴에 엉켜 한 몸처럼 있다가 때되면 스멀스멀 기어오르는 게 미련이야. 미련 있으니까 우재 와이프가 궁금하지. 너 당장 우리 서영이 사표받고, 넌 우리 회사 일에서 빠져"라고 강하게 말했다.

이어 "부부 불화 유발하는 가정 파괴범되고 싶어? 너 우재 접근 금지야. 이제부터. 내 말 안 들으면 당장 너희 부모님 만난다. 눈물은 우리집에서 내 눈 하나로 됐어. 내 며느리 눈물나게 하면 가만히 안 둬. 서영이 빠작빠작 말라가는 거 다 너 때문이야"라며 아들 내외의 불화 원인이 선우에게 있다는 생각을 털어놨다.

사실 선우는 아직 미련을 못 버리고 있어도, 우재는 선우와 잘 되어보려는 마음이 전혀 없다. 그렇기에 선우 입장에서는 그런 의심이 억울하기도 하고, 서영이가 가족관계를 속인 줄도 모르고 전적으로 감싸는 것이 못마땅했을 터.

때문에 선우는 "어머니, 이서영씨가 어떤 사람인 줄 알고 그러세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선은 "내 며느리 무시하지마. 고아에 가진 것 없어도 그 환경 극복하고 자수성가한 애야. 걔가. 허튼 짓 한 번 안하고 올곧게 살다가 겨우 우재 만나 정착한 애야"라고 말하며 며느리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이에 흥분한 선우는 "어머니가 서영씨를 그렇게 잘 아세요?"라고 물었다. 지선은 "애 좀 봐. 그래. 이런 걸 말하는 거야. 우재 옆에 있으면서 은근히 이간질하고, 서영이 속 뒤집고 도리 무시하고 유부남 바라보는 네가 우리 서영이에 대해서 뭘 알아?"라며 서영이 편을 들었다.

선우는 "고아요? 도리요?"라면서 눈물을 흘린 뒤, 서영이 고아라고 거짓말하고 결혼한 사실을 폭로했다(이후 이야기는 방송에서 그려지지 않았다).

한편, 우재는 친구 승우(이승주)를 만나 "너무 믿었던 배신감에 서영이를 괴롭히고 쑤셔도 보고, 내 아이까지 미루면서 한 발 빼고 있는 여자. 그냥 포기해버리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왜 서영이하고 결혼하고 싶었는지 생각났어"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나는 이 여자를 웃게 하고 싶었어. 서영이를 편하게 하고 싶어서 결혼하고 싶었어. 편히 먹고 자고 웃게 하고 싶었는데 내 배신감이 너무 커서 그걸 잊고 있었어. 그 여자를 괴롭힐수록 내가 더 괴롭다는 것도 알았고. 서영이가 일부러 날 속였어도, 날 사랑해서 결혼한 게 아니었어도 서영이랑 살아야 겠어. 다 덮고 몰랐던 것처럼 살아야 겠다"라며 애틋한 순애보를 보였다.

승우가 "평생 말 안하면?"이라고 묻자 우재는 "서영이가 말할 때까지 기다려야지"라며 그윽한 미소를 지었다 .

같은 시각 서영은 친구 이연희(민영원)를 만나 "내 잘못으로 첫 단추가 잘 못 끼어진 결혼생활을 시작했으니까 끝날 때는 바로 잡아야지"라고 털어놓으면서 이혼 결심을 굳혔다.

하지만 우재에게 직접 털어놓고 이혼하려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기범의 전화에 집으로 간 서영은 다소 심각한 표정의 시부모님 표정에 어안이 벙벙해졌다. 

서영이 "어머님, 도련님 아니 윤이사님한테 무슨 일 있어요?"라고 묻자 시아버지 기범이 "너 아버지 살아계시냐? 동생도 한국에 있어?"라고 물었다. 시어머니 지선이 "서영아. 너 아니지? 저 말 거짓말이지?"하면서 강한 믿음을 보였다.

서영은 충격을 받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기범이 "왜 대답을 안 해? 아버지 생존해 계시냐고? 남동생 한국에 있냐고?"라고 되묻자 우재가 "잘못했다고 말씀드려"라고 말했다.

그러자 기범이 "우재, 너 알고 있었던 거야?"하면서 화를 냈다. 다급해진 마음에 우재는 "서영이하고 먼저 이야기하겠다"고 말하며 자리를 떠나 안방으로 들어갔다.

서영이 "알고 있었어? 알고 있었냐고?"라고 묻자 우재는 "그래. 먼저 부모님한테 잘못했다고 말씀드리고 그 다음에"라고 말했다.

서영은 "알고 있었어? 알고 있었어. 알고 있었어. 알면서 그랬어? 알아서 그랬어? 그래서 우재씨는 그렇게 나를 난도질했었구나"라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우재는 "우리 이야기는 일단 나중에 하고, 어머니 아버지 저러고 계시니까"라고 말했다. 서영은 "그렇구나. 부모님이 먼저지"라면서 원망하는 눈빛으로 우재를 놔두고 떠났다.

다시 자리로 복귀한 서영은 "제 아버지 살아계십니다. 제 동생도 한국에 있습니다"라고 울면서 털어놨다. 이에 지선은 "어머나. 세상에"하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서영은 "두분을 속였습니다. 죄송합니다. 두 분께 거짓말해서"라며 사죄했다. 옆에 있던 우재는 "아버지, 어머니.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서영은 "우재씨는 몰랐습니다. 전혀 몰랐다가 어제 알게 됐고, 그래서 저 이혼하기로 했습니다"하면서 이혼 서류를 꺼냈다.

서영은 "오늘 정리하려고 (우재씨를) 만나려고 했었어요. 가족들을 속이고, 우재씨를 속였습니다. 죄송합니다"하면서 자리를 떠났다. 그 뒤 미리 챙겨놓은 짐을 들고 나가려 했다.

우재가 "지금 뭐하는 짓이야? 너 짐까지 싸두고 왔어?"라고 말하며 서영이의 앞을 가로 막았다. 

서영은 "이게 왜? 우리 원래 헤어지기로 했잖아. 비켜요"라며 냉냉하게 대했다.

우재는 "나는…나는…나는 너한테 말 못하고 네가 말해주길 기다리고, 아니 다 상관없다고. 넌 정말 내가 이렇게 아무것도 아니었어? 아무것도 아니었어?"라며 참았던 눈물을 결국 쏟고 말았다.

서영은 아랑곳하지 않고 "어. 아무것도 아니었어. 아니었어. 아무것도 아니었어"라고 냉정하게 잘라 말했다.

2층까지 올라온 기범이 "지금 여기서 뭐하는 짓이야?"라고 말했다. 서영은 "죄송합니다"라는 한 마디 말을 남긴 채 끝내 집을 나갔다.

서영의 가출 장면으로 이날 방송이 끝나며 극의 흐름이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야말로 '폭풍 전개' 속에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전개에 시청자들의 궁금증은 극에 달했다. 

때문에 36회 방송분은 42.3%(이하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일일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 다시 갱신, 명실상부한 국민드라마로 등극했다. 이는 지난 6일 방송된 34회분이 기록한 자체 최고 시청률 40.2%보다 2.1%%p 높은 수치다.

어느덧 후반부로 접어든 만큼, 이제부터 드라마 '내딸 서영이'에서의 화자(이야기를 하는 사람)인 이삼재(천호진)가 극의 변화를 이끌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금까지는 딸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존재를 숨기고, 사위인 우재까지 살뜰히 챙겨주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사돈인 최민석(홍요섭)과 며느리 최호정(최윤영)의 모습을 보면서 딸 서영이를 그리워하기도 했던 삼재. 그런 그가 앞으로 딸 서영이에 대한 애틋한 부성애를 드러낼지 관심이 모아지는 KBS 2TV 드라마 '내딸 서영이'는 매주 주말 저녁 7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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