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한국 시장에서 LCC 이용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올해 국내·국제선 증편과 함께 그동안 취약했던 노선을 새로 취항하는 등 국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올해 적어도 외국 LCC 2개 이상이 국내 시장에 신규 진출할 것으로 보여 제주항공, 진에어 등 국내 LCC들과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제트스타재팬은 최근 한국과 중국 노선 취항을 위해 김해공항을 사전 답사했고, 타이거항공은 티웨이항공을 인수한 예림당에 투자를 통해 한국 진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타이거항공은 현재 한국, 중국, 미얀마 등에 계열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이같은 외국 LCC들의 국내 시장 공략 강화 및 진출 추진은 불황에도 불구하고 국내 LCC 이용객들이 매년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LCC 이용승객은 1306만명으로 전년 대비 24.1% 증가했다. LCC의 국내·국제노선 전체 점유율도 18.8%로 전년 대비 2.3% 늘었다.
LCC의 국내선 점유율은 43.8%로 2.4% 증가했으며, 김포~제주(56%), 김해~제주(66%), 군산~제주(51.9%) 등 3개 노선은 2년 연속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국제선 점유율은 7.5%로 전년 대비 3.2%나 늘었다.
외국 LCC들이 국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면서 국내 LCC들도 항공기 도입, 노선 확대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올해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2대, 에어부산과 이스타 항공은 3대의 항공기를 새로 도입할 계획이다.
국내 1위 LCC인 제주항공은 최근 중국 심양 정기편을 국내 LCC 최초로 취항했고, 제주~푸저우 등 중국 부정기편 운항을 확대했다. 1분기 중에 3~4개 도시에 부정기편을 추가할 예정이다. 또 일본과 동남아시아 지역에도 2~3개 도시에 정기노선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수송 목표를 지난해 대비 100만명 이상 늘린 495만명으로 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LCC 이용객이 크게 늘고 있어 외국 LCC들의 한국 진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 LCC들도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