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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리뷰] ‘내 딸 서영이’ 강우재, 이서영 사랑하기에 이혼…‘새로운 로맨스 시작?’

[친절한 리뷰] ‘내 딸 서영이’ 강우재, 이서영 사랑하기에 이혼…‘새로운 로맨스 시작?’

기사승인 2013. 02. 0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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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 서영이' 41회 슬픈 대사> 이상우 "아버지는 네가 돌아오면 언제든 받아 주실거야"
(윗 사진부터) 강우재 역의 이상윤, 이서영 역의 이보영
                                                                       /사진=KBS2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 화면 캡처
아시아투데이 신경희 기자 = 누군가를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졌다고 하면, 한마디로 '난센스'라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드라마는 조금 다를 수 있다. 이상적이면서 낭만적인 사랑을 추구하는 게 드라마.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강우재는 이서영을 사랑하니까 이혼했다.

이상적인 의미에서의 '진짜 사랑'은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2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극본 소현경, 연출 유현기) 41회 방송분에서는 강우재(이상윤)와 이서영(이보영)이 끝내 이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법원 앞에서 만난 두 사람은 협의이혼 의사확인 신청서를 냈다. 그 뒤 우재가 서영에게 건넨 첫 마디는 "기분이 어때?"였다. 서영은 "그동안 미안했어요. 내 잘못 빨리 잊고 잘 지내요"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에 우재는 "후련하지?"라고 물었다. 서영이 아무 말이 없자 우재는 "밥이나 먹자. 왜 그런 말도 안된다는 표정이야?"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우재가 "우리 왠수야? 아침 안 먹고 나왔을 것 아니야? 먹고 나왔어?"라고 말하자 서영은 "아니. 안 먹었어. 가요. 이 앞에 맛있는 집 있어"라고 답했다.

두 사람은 뒤늦은 아침식사를 하면서 대화를 나눴다. 우재가 "어디서 지내는지 이제는 말해줘도 되지 않아? 편히 살 집 하나는 있어야지"라고 말했다.

이에 서영은 "집까지 해주겠다는 거야?"라고 물었다. 우재는 "정리하기 전에 얘기 다 했어야 하는건데. 그렇게 해주고 싶은데"라며 서영의 안위를 걱정했다. 

서영은 "내가 위자료 줘야 될 상황이야. 우재씨 덕분에 월급 안 쓰고 모은 돈 충분해요. 집 벌써 구했고, 아무 것도 필요없어요"라며 거절했다.

우재는 "빠르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앞으로 뭐 할건지 물어도 말 안해줄거지?"라고 묻자 서영은 "먹어요. 다 식겠다"라며 대답을 회피했다.

우재가 "남은 짐은 어떻게 할거야? 주소 알려주면 보내줄게"라고 말하자 서영은 "조만간 사람 보낼게"라며 끝까지 자신의 거처를 밝히지 않았다.

그러자 우재는 "그렇게 하고 싶으면 그렇게 해"라며 따뜻한 배려를 보였다. 그런 그를 물끄러미 쳐다본 서영은 식사를 마친 뒤 "가요. 잘 지내요"라는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우재는 온화한 표정으로 "너도"라고 하며 돌아섰다. 서영은 잠시 우재의 뒷 모습을 본 뒤, 뒤돌아 길을 떠났다.

우재는 가던 길을 잠시 멈춘 뒤 손에 끼고 있던 결혼 반지를 뺐다. 사무실로 복귀한 우재는 정선우(장희진)을 만났고, 자신의 회사 일을 그대로 하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서영은 우재와의 추억이 깃든 장소로 발길을 옮겼다. 겨울이라 앙상한 가지만이 외롭게 있었지만, 그녀의 마음만은 봄으로 돌아갔다.

잔디밭에 누워 대화를 나누던 중, 커피 빨대에 걸어놓은 반지로 로맨틱한 프로포즈를 하던 우재의 과거 모습을 떠올렸다.

또한 자신의 손에서 뺀 반지를 보며, 절절한 그리움을 느꼈다. 행복했던 그 때가 이젠 추억일 뿐이고, 서로의 갈 길을 가야만 하는 현실에 끝내 오열했다.

이후 미용실에 간 서영은 난생 처음으로 파마를 했다. 머리를 짧게 자른 서영은 우연히 우재의 동생 강성재(이정신)를 만났다. "도련님"이라고 반갑게 부르며 다가갔다. 두 사람은 카페로 자리를 옮겨 대화를 나눴다.

먼저 서영은 성재의 근황을 들었다. 오디션에 합격해 연기자로 데뷔한 소식을 듣고 기뻐했다.

이어 성재가 "그동안 어디서 지냈어요?"라고 묻자 서영은 "나한테 실망했지?"라고 답했다. 성재는 "당연하죠. 어떻게 나한테 연락 한 번 없이 이런 결정을 해요?"라며 섭섭함을 드러냈다

서영은 "강성재. 난 이제 네 형수 아니야. 네가 알고 있는 거 전부 사실이야. 네가 믿었던 나는 진짜 내 모습이 아니었고, 나는 네 형과 가족 전부를 속인 사람이야. 그러니까 이제 형수라고 하지 말고, 쌤이라고 불러"라고 말했다(앞서 서영은 성재의 과외 교사로 일한 바 있다. 이를 기화로 성재의 형인 우재와 인연을 맺게 됐다).

서영이 "아니다. 쌤 자격도 없다"라고 말하자 성재는 "가족이 어떻게 쌤이 되요?"라고 물었다.

이에 서영은 "내 가족도 버렸던 나야. 네가 지금 신경써야 될 사람은 내가 아니라 어머님이야. 가까운 사람에게 연이어 배신을 당했잖아. 나보다 더 힘드실거야. 근데 윤이사님은 어떻게 하기로 했어?"라고 말했다.

그러자 성재는 "남이라면서요. 남이 그런 걸 신경써요?"라고 반문했다. 서영은 "그러게. 그러네"라며 애써 미소를 지었다.

성재는 "형수. 우리 형 없이 살 수 있어요? 아직 우리 형 사랑하잖아요"라고 말하며 울먹였다. 서영은 "사랑은 서로 기대할 수 있을 때 하는거야. 형과 나는 너무 바닥까지 봤어. 미안했어. 잘 지내고, 다시는 연락하지마"라고 담담히 말했다.

성재가 "형수는 참 솔직하지 못하다"라고 말하자 서영은 "TV에서 나오는 모습 보면서 응원할게"라며 겨우 눈물을 참았다. 성재에게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 황급히 자리를 떴다.

이후 서영의 행보는 더욱 빨라졌다. 셀프 세차장에서 직접 세차한 뒤 우재의 집 앞에 차를 두고 갔다. 우재에게 "그동안 감사하게 잘 썼어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말이다.

우재는 차 키와 함께 돌려준 결혼 반지를 봤다. 차를 돌려 주고, 어디서 지내는지 알아보고 뒷 처리하라는 자신의 아버지 강기범(최정우)에게 "아니 됐어요. 이게 더 마음이 편한가 보죠"라고 말하며, 서영의 뜻을 존중했다.

서영은 중고차를 알아 본 뒤, 자신의 동생 이상우(박해진)에게 연락했다. 상우는 이미 우재의 동생 강미경(박정아)로부터 이혼 사실을 들었다.

슬픔을 애써 가다듬고 전화를 받은 상우는 서영으로부터 아버지를 만나고 싶다는 얘기를 들었다.

상우가 내일 저녁에 오라고 했지만, 서영은 전화한 당일 저녁에 아버지 이삼재(천호진)를 만났다.

대문 앞에서 서성이고 있던 서영을 발견한 삼재는 "네가 여기 어쩐 일이야?"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자 서영은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라고 대답한 뒤 집 안으로 들어갔다.

삼재는 "자. 마셔라. 속 다 얼었을텐데…"라고 걱정하며, 차 한 잔을 건넸다. 서영은 "먼저 지난번에 말씀드렸어야 했는데, 아버지한테 못할 짓 한 거 죄송해요"라고 운을 뗐다.

삼재가 "죄송은…무슨 죄송. 살다보면 다 그럴 수도 있는 거지…"라고 말하자 서영은 "아니요. 죄송해요. 사람으로 해서는 안 될 짓 했어요"라며 사죄했다.

삼재는 "다 지난 일이야. 그 보다 너…"라고 말하며 딸의 결혼생활을 염려했다. 그러자 서영은 "저. 우재씨하고 헤어졌어요"라고 말하며 이혼 사실을 털어놨다.

이어 "아버지때문은 아니니까 너무 부담갖지 마세요. 저희 부부 문제 일이었어요"라고 덧붙였다. 이에 놀란 삼재는 "헤어져…정말 헤어진거야?"라며 되물었다.

서영이 "벌써 한참 전에 서로 그러기로 결정했던 일이었어요"라고 담담히 말하자 삼재는 "시부모님들한테 빌어는 봤냐? 너는 왜 네가 잘못을 해놓고 시부모님들한테 빌지도 않고, 스스로 왜 판을 깨?"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서영은 "아버지때문은 아니라고 했잖아요. 저하고 안 맞는 사람이었어요"라고 잘라 말했다.

삼재는 "시어른들한테 네 애비 애기를 하고 빌었어야지. 이 애비가 어떤 인간인지 얘기를 했어야"라고 말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삼재는 "너, 그 사람 절대 놓치면 안 돼. 지 잘난 맛이 좀 강하고, 외골수지만 속 따뜻하고 괜찮은 놈이야. 네가 석 달 열흘을 쫓아 다니면서 빌어서 잡아야 될 놈이야. 그 놈"라며 안타까움을 폭발했다.

서영이 "아버지가 그 사람을 어떻게 그렇게 잘 알아요?"라며 냉담한 반응을 보이자 삼재는 "내가 왜 몰라? 내가 다 겪어봤잖아"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 순간 우재가 "그 아저씨. 사람 참 따뜻하더라"고 말했던 것을 떠올린 서영은 "아버지가 아는 우재씨가 그 사람 전부가 아니예요. 우재씨가 아는 아버지가 전부가 아닌 것처럼 말이예요"라고 말했다.

삼재는 "너는 네 아비를 그렇게 겪어보고도 모르냐? 사는 데 중요한 게 사람이야. 어떤 부모 밑에서 태어나고, 어떤 남편을 만나느냐에 따라서 사람 인생이 달라져. 근데 네가 그 좋은 놈을 놓치고…"라며 격앙된 어조로 말했다.

서영은 "어떤 사람하고 잘 맞는지는 제가 더 잘 알아요. 강우재하고 살아 봤으니까"라고 단호히 말했다. 그러자 삼재는 "서영아. 제발…"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서영은 "아버지하고 이런 얘기하러 온 거 아니니까 그만 하세요"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아버지께 사죄드리고, 우재씨하고 헤어진 것은 아버지가 아셔야 할 것 같아서 알려 드리러 온 거예요"라며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다.

그 순간 삼재는 참았던 화를 내며 "그깟 자존심이 뭐가 그리 중요해?"라며 탁자를 내리쳤다. 이에 서영은 "그깟 자존심이요?"라며 울먹이기 시작했다. 삼재는 "한 번만…한 번만 딱 숙이면 될 걸"이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서영은 "제가 그 사람 얼굴을 못 봐요. 제 인생에 더이상 상관 마시라고 했잖아요"라며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며 자리를 떠났다. 삼재가 "야. 서영아. 야. 임마"했지만, 서영은 뒤도 안 돌아보고 나왔다.

집을 나서던 중 상우와 그의 아내 최호정(최윤영)을 만났다. 서영의 등장에 깜짝 놀란 상우가 "서영아. 어쩐 일이야? 집에 왔던 거야"라고 물었다. 서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황급히 자리를 벗어났다.

상우는 서영을 뒤따라갔고, 두 사람은 카페에 갔다. 이 자리에서 상우는 "야! 이서영. 너 나랑도 이렇게 지낼거야?"라며 섭섭함을 내비쳤다.

서영은 "조금만 기다려줘. 상우야. 나 자리 좀 잡고, 그런 다음에… 지금은 내가 너한테 너무 미안하잖아"라고 말했다.

이에 한 숨을 내쉰 상우는 "너 이럴려고 강우재씨하고 헤어졌어? 우리한테 오지도 못할 거면서. 홀로서기가 이런 거였어?"라고 말했다.

서영은 "너 때문이 아니라 아버지때문이잖아"라며 아버지에 대한 앙금이 아직까지 남아 있음을 털어놨다.

이어 서영은 "나한테 아버지는 3년 전과 다르지 않아. 똑같은 아버지일 뿐야. 네가 나한테 아무리 아버지 변하셨다고 해도 나한테는 여전히 그래"라고 말했다.

상우가 "그래도 아버지한테 용서 빌러 왔잖아"라고 말하자 서영은 "사죄드리러 온거야. 내가 한 짓 알고 계신다니까 그러니까 나한테는…"라고 답했다.

상우는 "알아. 네 심정 알고 충분히 이해해. 그래서 네 부탁대로 너 놔두고 기다리고 있는데…그러면서 안타까워. 아버지 달라진 모습을 볼 기회가 없다는 게 가여워. 너 혼자 이렇게 떠도는 것도 가여워 죽겠어"라고 말했다.

그러자 서영은 "그런 말 하지마. 내가 괜찮다잖아. 내가 이러는 게 좋다잖아. 너 왜 이래. 내가 언제부터 혼자 살았는지 몰라?"라며 울먹였다.

상우가 "그 때하고 지금은 다르잖아"라고 말하자 서영은 "나는 지금 아주 좋아. 이제부터 제대로 살아갈 거니까 내 걱정 하지마. 들어가"라며 자리를 떠나려 했다.

상우가 서영을 붙잡으며 "이거 하나만 알고 가. 아버지는 네가 돌아오면 언제든 받아 주실거야"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서영은 아무 말 없이 떠났다.

집에 돌아온 상우는 아버지 방으로 갔다. 삼재가 "기어이 헤어졌다더라"라고 말하자 상우는 "잘 버텨낼 거예요. 벌써 변호사 사무실 개업 준비하고 있데요"라고 답했다.

삼재는 "지금 네 눈에는 서영이가 제 정신으로 보이냐? 혼자 저렇게 이 악물고 버티다가 어느 순간 또 무너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네가 서영이 좀 잘 보살펴라. 서영이한테 내 문제로 아무 것도 부탁하지 말고, 더군다나 강요는 하지 말고…"라며 걱정했다.

같은 시각 서영은 혼자서 스쿼시를 했다. 서영은 벽에다 공을 쳤지만, 삼재는 가슴을 치며 쉬이 잠들지 못했다. 

한편, 우재와 서영 모두 일상생활로 돌아가 활력을 되찾아갔다.

서영은 자신의 사무실을 개업하고, 친구 이연희(민영원)와 함께 개업 기념 떡을 준비했다. 서영은 '촬영 중 출입 금지'라는 문구를 못 본 채 같은 건물에 있는 스튜디오에 갔다.

서영이 "실례합니다"라고 말하며, 떡을 전하려 했다. 그 순간 촬영 중이던 사진 작가는 "누구야? 개미 기어가는 소리도 내지 말라고 그랬지?"라며 화를 냈다.

이에 서영은 "죄송합니다. 촬영하는 줄 몰랐어요. 윗층 변호사 사무실에서 왔어요"라며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사진 작가는 "변호사 사무실 사람들은 한글 못 읽어요? 출. 입. 금. 지"라고 말하자 서영은 "죄송하게 됐어요. 개업 떡이예요"라고 말하며 준비한 떡을 놓고 갔다.

이후 작은 화분을 들고 서영을 찾아오는 이가 있었다. 바로 아래층 스튜디오에 있는 사진 작가, 김성태(조동혁)였다.

그는 "실례합니다. 변호사 사무실이 이렇게 생겼구나"라고 말했다. 서영은 "그새 소송 거실 일이 생기셨나 봐요"라며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성태는 "변호사도 서비스직 아닌가? 찬 바람 쌩쌩. 어디 의뢰인 수임 받겠나? 안 변해서 좋기는 하네. 이서영. 똑똑한 줄 알았는데, 기억력이 별로네. 아니면 내가 너무 잘 생겨졌나?"라며 까칠하게 말했다.

서영이 "절 아세…너 나 아니?"라고 말하자 성태는 "나 물 먹인 쌍둥이 동생 잘 있냐?"고 웃으며 말했다.

그 때서야 서영은 성태가 고등학교 시절 자신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던 남자라는 것을 알았다.

옛 기억을 더듬던 서영이 "그게 그 쪽…너였니?"라고 말하자 성태는 "그래. 나 김성태. 오랜만이다. 이서영"이라고 답했다.

서영이 "나 어떻게 알았어?"라고 묻자 성태는 "첫 사랑을 잊어버리면 남자가 아니지"라며 서영이 자신의 첫사랑이었음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때마침 사무실에 연희가 들어오며, 묘한 인연이 밝혀졌다. 연희와 성태가 대학 동기인 사실이 드러나자 세 사람은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방송에서 고교시절 서영을 짝사랑했던 성태의 등장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새로운 사랑의 시작을 예고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

하지만 아직은 판단하기 이르다. 우재가 개업을 축하하기 위해 서영의 사무실에 찾아왔기 때문이다.

한 손에 꽃바구니를 든 채, 은은한 미소를 짓는 우재의 모습이 극의 엔딩을 장식하며, 두 사람의 재결합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어쩌면 두 사람은 이별을 통해 '곁에 있을 때는 그 사람의 소중함을 모르다가 떠난 후에야 알게 된다'는 자명한 진리를 깨닫게 됐는지도 모른다.

과연 성태가 서영에게 호감을 드러내며 본격적인 삼각관계의 시작을 알릴 지, 아니면 서영과 우재가 재결합하는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릴 지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두 사람이 협의이혼의사 확인신청서 접수 후 가정법원으로부터 이혼의사 확인을 받았는지 여부가 정확하게 그려지지 않았다.

때문에 이것이 일종의 복선(앞으로 일어날 사건에 대하여 넌지시 암시하는 일)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만약 이들이 법원에서 협의이혼의사 확인을 받지 않았다면 이혼은 성립되지 않는다.

현행법상 가정법원에 협의이혼의사 확인서를 제출한 당사자는 이혼에 관한 안내를 받은 날로부터 숙려기간(미성년의 자녀가 있거나 부인이 임신 중인 경우에는 3개월, 자녀가 없는 경우에는 1개월)이 지난 후에야 이혼 의사를 확인받을 수 있다(민법 제836조의 2).

법원에서 이혼 의사를 확인 받은 뒤, 3개월 내에 관할 행정관청에 이혼을 신고하는 절차를 거쳐야 법적으로 이혼이 성립된다(민법 제836조 제 1항,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 제 75조 및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규칙 제 79조).

하지만 드라마 세계에서 이런 디테일한 부분까지 반영하기가 쉽지 않다. 즉, 우재와 서영이 그냥 이혼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이는 어디까지나 드라마를 더 재밌게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를 살펴 본 것이며, 현실에서 법적으로는 그렇다는 것이다.

예측 불가능한 전개로 궁금증을 더해가며,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생각하게 만드는 드라마 '내 딸 서영이' 41회 방송분은 38.8%(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주말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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