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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리뷰] ‘내 딸 서영이’ 이서영의 애써 숨기는 진심, 빗나가는 행동…안방극장 ‘눈물 바다’

[친절한 리뷰] ‘내 딸 서영이’ 이서영의 애써 숨기는 진심, 빗나가는 행동…안방극장 ‘눈물 바다’

기사승인 2013. 02. 18.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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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 서영이' 46회 슬픈 대사>이삼재 "당연하지. 내 딸인데…", "벼룩에도 낯짝이 있지. 내가 그걸 어떻게 써?"
이삼재 역의 천호진(윗 사진), 강우재 역의 이상윤   /사진=KBS2  '내 딸 서영이' 22회 방송 화면 캡처
아시아투데이 신경희 기자 = #1 사람이 매일 본다고 해서 속을 알고, 피붙이라고 해서 그 속을 다 알겠습니까? 부부라고 해서 다 알겠습니까? 구만리도 짧을 만큼 길고 깊은 게 사람 속인데, 또 제각각 속사정이 굽이굽이 엮이고 얽혀있는 게 사람 아니겠습니까?

#2 사람들은 제 손에 들고 있는 거울로만 다른 사람들을 보려고 한단 말이지요. 자기가 겪은 만큼 자기가 알고 있는 만큼으로 어디 다른 사람 속이 보이나요?

출처부터 밝히자면, '내 딸 서영이' 대사다. KBS2 주말극 '내 딸 서영이' 22회 방송분(지난해 11월 26일 방영)에서 이삼재(당시 유만호)가 강우재와의 점심식사 자리에서 했던 말이다.

자신의 정체가 들통날까봐 초조해하다가, 사직을 결심하고 한 말이기에 더욱 의미심장하다. 글을 음미해보면, 구구절절 맞는 말이다.

이 말처럼 실천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마음을 열기보다 먼저 여는 것은 항상 '입'이다. 몇 가지 단편적인 것으로 사람을 쉽게 재단해버리고, 귀는 닫아버린다.

자기의 기준대로, 자기의 경험에 비추어 혼자만의 판단으로 남의 인생을 쉽게 평가할 때가 많다. 상대방이 아니라고 말해도, 자신이 알고 있거나 오해한 것을 주장하기에 급급하다.

만약 본인도 똑같은 상황에 처한다면 '내 마음, 나의 진짜 모습을 몰라준다'고 억울해할 것이면서 말이다. 그래서 인간은 이기적이고, 사람의 마음은 어렵고도 복잡하다.

그런 의미에서 '내 딸 서영이'는 인간의 내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46회 방송분에서는 '이해'보다는 '오해'하기 쉬운 사람의 심리와 함께 '소통'과 '이해'에서 시작된 사랑의 아름다움을 보여줬다.

17일 방송된 KBS2 주말극 '내 딸 서영이'(극본 소현경, 연출 유현기) 46회 방송분에서는 이상우(박해진)의 진심어린 사랑을 깨닫게 된 최호정(최윤영)의 모습이 제일 먼저 그려졌다.

앞서 호정은 상우와 뮤지컬을 보기로 했지만, 우연히 통화를 엿듣고서 오해한다. 자신에게 잘해주는 행동이 의무감에 하는 것이라 생각한 것.

이에 충격을 받은 호정은 약속 장소를 떠나버렸고, 정처없이 길거리를 떠돈다. 그러다가 호객꾼을 피해 뜻하지 않게 으슥한 골목길로 접어든다.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자 호정은 위협을 느낀다.

정체를 드러낸 한 남자가 다가오자 비명을 지르며 도망쳐 버린다. 알고보니 그 남자는 호정이 땅에 떨어뜨린 휴대전화를 주려고 했던 것이다. 때마침 상우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아무리 기다려도 호정이 약속 장소로 오지 않자 연락을 취한 것.

하지만 왠 남자가 전화를 받아서 "내가…"라고 말한 뒤 연락이 끊긴다. 이 노숙자는 "내가 이 휴대폰 주웠다고…"라고 혼잣말하지만, 상우는 납치된 것으로 오해하고 "호정아"라고 계속 부르며 찾아 나선다.

같은 시각 호정은 시누이 이서영(이보영)의 집 앞에 있었다. 서영은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호정을 보고 놀랐다.

서영이 "누구세요?"라고 묻자 호정은 "안녕하세요"라며 공손히 인사했다. 서영이 "호정씨? 여긴 어쩐 일로…. 상우는요"라며 의아해했다. 호정이 "제가 갈 데가 없어서요"라고 말하자 서영은 무슨 일인가 싶어서 깜짝 놀랐다.

자초지종을 다 들은 서영은 "내가 아는 상우는 친구한테 그럴 말 할 사람 아닌데"라고 말했다. 이에 호정은 "제가 듣는 줄 알았으면 그런 말 안했겠죠"라며 여전히 자신이 오해한대로 믿고 있었다.

이어 "그냥 그 순간에 도저히 오빠 앞에 나서지지가 않았어요. 왜 그런 거 있잖아요. 다 알고 있고, 오빠 그러는 거 당연한데 알면서도 가슴이 막 아픈 거예요. 아니예요. 제가 부른 거죠"라고 말했다.

그러자 서영은 "그게 왜 배부른 소리야? 남편한테 사랑받고 싶은 건 당연한 마음이고 권리지"라고 말했다. 호정은 미소 지으며 "저는 제가 오빠 좋아해서 결혼한 거거든요"라고 말했다.

서영이 "근데 어떻게 나한테 올 생각을 했어요?"라고 묻자 호정은 "언니한테 오면 안되요?"라고 반문했다.

호정은 서영과 상우의 아버지인 이삼재(천호진)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에 놀란 서영은 "상우가 아버지 얘기까지 다 했어요?"라고 물었다.

고개를 끄덕이며 호정은 "저는 아버지 되게 좋아하거든요. 그렇다고 언니를 이해 못하는 것은 절대 아니예요"라며 손을 내저었다.

이어 "상우오빠 의대도 언니 아니면 못 갔을텐데. 그렇다고 언니가 상우오빠 의대를 보내줘서 언니를 이해하는 것은 절대 아니예요"라며 밝게 미소 지었다.

호정은 "언니도 아버님도 다 이해되고, 마음 아프고 그래요. 저는. 왜냐면요. 제가 아는 아버지는 알뜰하고 정 많으시고. 저 아침 밥도 안해요. 야단 한 번 안 치세요. 상우오빠가 아버님 방에 조금만 있으려면 막 색시방으로 가라고 그러구요"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그리고 언니는요. 저 같으면 제 동생한테 그렇게 못했을 것 같거든요. 아니 저는 제 몸 하나도 감당 못했을거예요. 날마다 아빠 원망하다가 가출했을 것 같거든요. 죽어버렸거나. 제가 이러면 우리 아버님 욕하는거죠?"라며 더이상 말하지 않았다.

때마침 서영에게 상우의 연락이 왔다. 호정이 화장실간다며 잠시 자리를 비웠다.

서영이 전화를 받자 상우는 "내가 호정이가 없어져서 파출소 와 있는데 경찰들이 움직이지 않아"라며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돼? 호정이 전화. 이상한 남자가 전화받았거든. 납치 신고했는데 기다려보라고만 해"이라며 변호사인 서영에게 조언을 구했다.

서영이 "뭘 했다고?"라고 묻자 상우는 "납치된 것 같단 말이야"라며 안절부절하지 못했다. 소리없이 웃은 서영은 "거기 어디야? 기다려. 그리로 갈게"라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사랑의 메신저 역할을 톡톡히 하기 위해서, 호정이 자신의 집에 와 있다는 사실을 일부러 말하지 않았다. 호정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서영은 "내가 나갈 일이 생겨서 그러는데, 가다가 내려줄게요"라고 말했다.

호정이 "그러면 상우오빠한테 전화 좀…"라고 말하자 서영은 "친구한테 그런 말 하는 녀석. 걱정을 하든 말든 냅둬요. 상우가 바람 맞췄다고 하면, 왜 바람 맞출 짓을 하냐고 해요"라며 위트 넘치는 말을 했다.

서영은 호정을 차에 태워 운전하고 갔다. 파출소 앞에서 차를 세운 뒤, 서영은 "저기 들어가봐요. 상우 저기 있어요"라고 말했다. 놀란 호정이 "네? 상우오빠가 저기 왜요?"라고 묻자 서영은 "들어가보면 알아요"라고 담담히 말했다.

안으로 들어간 호정이 "오빠, 왜 여깄어요?"라고 말하자 상우는 "호정아"라고 불렀다. 영문을 모르는 호정은 "무슨 일이예요? 여기 잡혀온 거예요?"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나중에서야 상황 파악한 두 사람은 파출소를 나섰다.

호정은 "미안해요. 미안해요"라며 사과했다. 이어 "내가 걱정시킨 것은 아는데, 좀 너무한 거 아니예요?"라고 말하자 상우가 가던 길을 멈췄다.

그러자 호정은 "핸드폰도 잃어버리고, 언니네 집에 있다가 왔는데 파출소에 있다가 온 게 그렇게 창피해요?"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호정이 "내 입장에서는 그렇잖아요. 오빠 통화하는 것 듣고 오해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라고 덧붙이자 그 때서야 상우가 말문을 열었다.
 
상우는 "너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있어? 의무감? 귀찮은데 억지로? 들었으면 왜 와서 못 물어? 너 입 없어? 말 못해?"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호정도 "그런 걸 어떻게 물어요? 진짜로 그렇다고 대답하면 어쩔려고. 오빠가 억지로 노력하고 애쓰는 거 사실인데"라며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이에 상우는 "누가 억지로야? 너 진짜. 내가 정말 너한테 무슨 일 생겼는 줄 알고, 심장이 쫄아 들었는데. 너 못 찾으면 어떡하나. 어떡하나"라며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호정이 "오빠. 진짜로 날 걱정한 거예요? 그니까 진짜 나를. 그러니까 귀찮아서가 아니고 억지로도 아니고 진짜로 진짜로"라며 감동 받은 나머지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섭섭해하는 마음은 똑같았다. 상우는 자신의 진심을 오해했던 것에 답답해하며 "진짜 너"라며 말을 더듬더니 포옹하며 애정 표현했다. 상우는 "또 말없이 사라지기만 해 봐"라며 사랑하는 마음을 전했다.

이를 몰래 지켜보고 있던 서영은 그제서야 안도의 한 숨을 내쉬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서영은 차를 끌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나는 너랑 달라서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일만 저질러"라고 했던 상우의 말을 떠올렸다. 이내 은은한 미소를 지어보이던 서영은 따뜻한 사람으로 변모했다.

이런 변화를 감지한 친구 이연희(민영원)은 "서영이 너 많이 변했다. 이서영이 큐피트 노릇까지 해줬다니까"라고 말하며 환히 웃었다.

이에 서영은 "사람들. 다른 사람들 마음은 잘 읽으면서 정작 자기 마음은 잘 모르잖아. 호정씨도 상우도 서로한테 자기가 어떤 존재인지 잘 모르는 것 같더라고"라고 담담히 말했다.

연희가 "그런데 어떻게 머리가 잘 돌아가?"라고 묻자 서영은 "내 마음이 편하고 싶어서 그런거지. 상우가 행복해야 내 죄책감이 덜어질테니까"라고 답했다.

그러자 연희는 "너도 참 어지간히. 속으로는 겁쟁이야"라고 말했다.

서영은 "못난이지. 모두한테 상처준 주제에 내 자존심만 더 중요했으니까. 나도 모르게 내 사람들이 날 위해서 어떻게 해주는지도 모르고. 나도 사랑받고 있던건데 사실은"이라며 밝게 웃었다.

호정이 이제서야 상우의 진심을 느꼈듯이, 차지선(김혜옥)도 남편 강기범(최정우)의 진심을 뒤늦게 알았다. 겉은 권위적이고 무뚝뚝했지만, 사실 속마음은 그게 아니었다.

여자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모른 채, 자신의 마음을 물질적인 것으로 밖에 표현할 줄 모르는 '사랑에 서툰 사람'이었던 것이다. 이는 지선에게 사기치려 했던 마술사 배영택(전노민)의 연락을 계기로 밝혀졌다.

지선은 기범에게 전화가 오자 수신거부했다. 그러다가 영택에게 연락이 오자 "이 인간은 또 웬일이야?"라며 혼잣말한 뒤 그를 만나러 길을 나선다. 차를 운전하고 가던 지선의 모습을 우연히 본 기범은 "차여사"라고 애타게 불렀지만, 그녀는 홀연히 가버렸다.

멍하니 그녀의 자동차 뒤만 바라보던 기범은 뒤따라갔다. 지선의 발길이 닿은 곳은 한 카페였다. 지선은 먼저 도착해있던 영택에게 다가갔다.

지선이 자리에 앉자마자 영택은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건넸다.

이에 지선은 아름다운 미소를 지으며 "그리고 고맙습니다. 그 말하려고 그러죠? 그 다음은 사기를 알고도 왜 봐줬냐고. 그거 물어 볼거고"라고 말했다.

의외의 말에 당황한 영택은 "그걸 어떻게?"라며 말을 제대로 못했다. 지선은 "참 신기하다. 사람을 의심하고 보니까 훤히 보이네요"라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영택은 시종일관 어두운 표정으로 "죄송합니다. 제 마누라. 마술에 빠진 저 건사하면서 정말 고생 많이 했거든요"라고 사죄했다.

그러자 지선은 "그래서 봐주려고 했어요. 마누라가 시켜서 한 거래서. 남은 속여도 마누라는 안 속이고 산 것 같애서. 또 하나. 배영택씨 마술 보고 내가 답을 찾은 것도 있고, 내 인생에도 눈 뜨게 됐으니까"라고 말했다.

그 순간 카페로 들어선 기범이 불안한 눈빛으로 지선을 바라봤다. "즐거운 속임수라고 쳐요"라며 지선은 너그럽게 용서했다.

영택은 "제가 정말 그래서는 안되는 분을…"이라고 말하다가 밖에서 지켜보고 있는 기범을 보고 화제를 돌렸다. 영택은 "속이기는 했지만, 딱 하나. 볕 들 날은 진짜 올 겁니다"라고 차분히 말했다.

때마침 기범은 카페 안으로 들어왔고, 영택은 "보세요. 제 말이 맞잖아요"라고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지선과 영택 사이를 오해한 기범은 잔뜩 화가 나 있었다. 오자마자 대뜸 영택의 멱살을 잡으며 "너 이 자식. 내가 그렇게 우습냐?"라고 화를 냈다.

그러자 영택은 당당하게 "네. 사장님은 우습고, 사모님은 존경스럽습니다"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전한 뒤 떠났다.

그 뒤 자리에 앉은 기범은 "미쳤어. 당신? 저 사기꾼한테 당하고 왜 또 만나?"라고 말했다.

지선이 "상관말고 이혼이나 해 줘"라고 말하자 기범은 "이혼하고 저런 놈한테 위자료 털릴까봐 절대 이혼 못 해줘"라고 거절 의사를 밝혔다.

이에 지선은 "위자료 받아 어떤 놈한테 털리든 말든 상관않는 게 이혼이야"라고 단호히 말했다. 기범은 "글쎄. 상관 안 할 수 없으니까 이혼 못한다고"라고 강조했다.

지선이 "상관 왜 안 할 수 없다는 거야? 상관말면 되지"라며 잘라 말하자 기범은 "상관이 안되지지가 않으니 상관하겠다는 게 아니야"라며 언성을 높였다.

지선이 "그니깐 왜? 설마 당신. 지금 질투하는 거야?"라며 목소리를 더욱 높였다. 그러자 기범은 "질투? 주식, 돈, 카드 말고 원하는 게 뭐야?"라고 담담히 물었다.

지선은 "원하는 거 없어. 강기범 씨한테는. 날 사랑하지 않는 거 아니까. 아직도 사랑 타령이야?"라고 말하며 실망감을 내비쳤다.

이에 기범은 "아 그걸 어떻게 하면 되는데?"라며 악을 썼다. 이내 마음을 가라앉힌 기범은 "사랑 그거. 어떻게 보여주면 되냐고?"라고 물었다.

그런 기범을 물끄러미 쳐다본 지선은 "그게 돈으로 살 수 있는지 알아요?"라고 말했다. 기범은 "옆에 있다가 없으니까 허전하고, 심심하고 짜증나고 그래"라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 같은 사실이 믿겨지지 않았던 지선은 "누가?"라고 물었다. 이에 기범은 "누구긴 누구야? 차지선이지"이라고 외쳤고, 지선은 기범의 서툴지만 진심어린 사랑을 깨닫았다.

같은 시각 서영은 홀로 겨울산 산행에 나섰다. 눈이 가득 쌓인 산을 오르고 올라 정상에 섰다.

가방에서 물병을 꺼내 물을 마시며, 초콜릿을 보고서 추억 속으로 빠져들었다. 자신의 아버지 이삼재(천호진)와 두 손을 꼭 잡고, 등산하던 어린 시절을 떠올린 것.

어차피 내려올 것인데 정상까지 왜 올라가는지 모르겠다던 서영. 그런 서영에게 "중간 참"이라며 초콜릿을 입에 넣어준 뒤, 천진난만한 서영의 손을 꼬옥 붙잡고 걷던 애틋한 기억을 되뇌인 것이다.

이어 서영은 어린 시절의 오붓했던 가족 산행도 기억해냈다. 당시에 살아계셨던 어머니(김민경)도 함께였기에 더욱 애잔할 수 밖에 없었다.

삼재가 미리 숨겨둔 보물의 찾기를 제안하자 서영이 "추워서 싫어. 아빠"라고 말했다. 그러자 삼재는 각각 쪽지 3개를 찾으면 서영에게는 좋아하는 초콜릿·인형 옷·구슬을, 상우에게는 좋아하는 만화책·알사탕·레고를 사주겠다고 제안했다.

"대신 한 시간 안에 못 찾으면 서영이는 시금치 반찬 먹고, 상우는 당근 먹기"라는 재치있는 말로 웃음을 자아냈다. 서영과 상우가 쪽지를 찾으러 떠나자 부부는 남매의 모습을 보며 훈훈한 미소를 지었다.

서영의 어머니는 "학교 운동장에서도 하더니 왜 여기 와서까지 해? 서영이 산 싫어하는데"라고 말했다.
 
이에 삼재는 "서영이는 체력이 너무 약하잖아. 공부는 잘하는데 지구력이 부족해. 지구력, 인내심 키우는 데는 등산이 최고야"라고 깊은 뜻을 밝혔다.

그러자 서영의 어머니가 "상우 걱정은 안하고, 매번 서영이만 챙겨요. 당신은…"이라고 말했다. 이것이 그 누구보다 딸을 사랑하는 아빠의 마음이었다.

삼재가 "상우는 서영이가 붙잡고 딱 챙기잖아"라고 말하자 민경은 "3분 먼저 나온 주제에 누나 행세는 어지간히 해. 아무튼"이라며 미소 지었다.

시간이 조금 흐른 뒤 서영은 "엄마, 아빠 다 (쪽지) 찾았어요"라고 말하며 손을 높이 들었다.

서영의 어머니는 "쟤 봐요. 서영이. 처음에는 그렇게 싫어하더니 이제는 아주 맛들렸어"라고 말하자 삼재는 "당연하지. 내 딸인데…"라고 대답한 뒤, 달려오는 서영을 번쩍 안으며 활짝 웃었다.

아버지의 뜨거운 사랑을 다시금 느낀 서영. 그녀의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잔뜩 눈이 쌓인 산에서 조심스럽게 내려왔지만, 또 다시 옛 생각에 잠겼다.

과거 자신이 "아빠. 산꼭대기 내가 먼저 올라갈거야. 아빠 안 보이면 무서우니까 부르면 대답해줘"라고 말하자 아버지가 "그래. 알았다. 언제든 불러"라고 대답했던 것을 떠올리며, 아버지의 참사랑을 깨닫았다.

그 순간 "안녕하십니까. 내려가는 길 헷갈리나봐요"라며 서영에게 수상한 두 남자가 다가왔다. 서영이 "아니예요"라고 말했지만, "어디서 올라왔는데요? 우리랑 같이 내려가요"라며 접근했다.

이에 서영이 "저희 일행 있거든요"라고 하는 수 없이 거짓말했다. 주위를 둘러보던 남자는 "어디요?"라고 말했다. 위협을 느낀 서영은 다급한 목소리로 "우재씨~"라고 불렀다.

사실 혼자 산을 올라왔기에 우재가 왔을리는 만무했다. 그런데 거짓말처럼 강우재(이상윤)가 나타났다. "왜? 나 여깄어"라고 말하자 두 남자는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얼른 자리를 떴다.

추운 날씨인데도 등산복은 커녕 얇은 옷에 구두까지 신은 우재는 "왜? 저자식들이 뭐랬는데?"라며 서영을 많이 걱정했다.

우재의 깜짝 등장에 놀란 서영이 "우재씨"라고 말했다. 우재는 "난 정말 네가 나 찾기 전에는 안 나타나려고 했어. 연희씨가 SOS 쳐서 어쩔수없이 온 거야"라고 서영의 보디가드가 될 수 있었던 연유를 밝혔다.

연희의 연락을 받자마자 달려온 우재는 급히 오느라 양복에 구두를 신고 등산했다. 그런 모습에 서영도 한 마디했다. "그렇다고 등산복도 안 입고, 이 겨울에…. 우재씨 제 정신이야? 돌았어?"라고 역설적으로 말한 것. 

이에 우재가 "지금 내 걱정하는 거야?"라고 다정하게 말하자 서영은 "그럼 걱정 안 해?"라고 반문했다.

우재는 "그러는 너는 진짜 겁도 없이 겨울산을 여자 혼자 올라가? 좀 전에도 나 없었으면 어쩔뻔 했어?"라며 자상한 모습을 보였다. 

서영은 "뭘 어쩔뻔 했어? 등산복도 안 입고, 등산화도 안 신고. 뭘 잘했다고? 아까 나 한참 앉아있을 때 추웠을텐데 그 땐 어디 있었어?"라며 진심어린 마음을 전했다.

이에 대해 우재는 "산에서 도 닦는 게 취미였어? 어떻게 한 시간을 넘게 멍 때리고 앉아있냐? 야. 추워 죽는 줄 알았다"며 재치 넘치는 말로 웃음을 자아냈다.

우재의 따스한 사랑을 느낀 서영은 "진짜 못 말린다"라는 말로 애정을 표현했다. 

그러자 우재는 "내가 먼저 내려갈까? 네가 먼저 내려갈래? 내가 먼저 내려가는 게 낫겠다. 길잡이 삼아서 표지판 따라 잘 내려오도록 해"라고 말했다. 그래놓고 우재는 바로 눈길에 미끄러져 넘어졌다.

어디 다쳤냐는 서영의 질문에 우재는 괜찮다고 했지만, 손바닥과 발목을 조금 다쳤다.

서영은 속상해하며 "그러니까 내가 이럴줄 알았어. 진짜"라고 말했다. 서영의 부축을 받아 내려오던 우재가 "힘들지?"라며 미안해했다.

서영이 "우재씨 키가 너무 커서 힘들어"라고 말하자 우재는 "그러게 말이다. 나같은 덩치가 너같이 조그마한 여자애를 도움도 다 받고"라고 답했다.

이에 서영은 "나 조그만치 않거든"이라고 말하며 웃음을 안겼다. 우재는 서영의 머리카락을 쓰다듬더니, 바로 손수건으로 서영의 얼굴을 닦아주며 "미안하다는 말도 못하겠네"라며 로맨틱 가이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어 병원에 가려고 하니 대리 운전 기사를 불러달라고 부탁했다. 이것이 서영을 끝까지 배려하는 우재의 마음이었다.

하지만 서영의 차갑던 마음은 이미 눈 녹듯이 녹았다. 서영은 "내 차는 나중에 가져가면 되니까 차 키 줘요"라고 말한 뒤 직접 차를 끌고 병원으로 이동했다.

차 안에서 "왜 아무 말도 안 하고 가?"라는 서영의 말에 우재는 "싫어할까봐"라고 답했다.

서영이 "이미 싫어할 짓. 할 거 다하고 있거든요"라고 말했다. 이에 우재는 "그러니깐 그만 하려고"라고 답하며, 사려깊게 행동했다.

조용히 가고 있던 중 우재는 "나는 서영아. 너 참 대단하다고 생각해. 내가 너였다면 못 이겨냈어. 그 상황을 버텨내면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면 눈물이 나"라고 그간 감춰왔던 속마음을 드러냈다.

서영이 "우재씨가 뭘 알아서 눈물이 나?"라고 묻자 우재는 "아버지 얘기를 그 순간에 못한 건 네 실수야. 실수는 누구나 다 하고 사는거야. 사람은 살면서 다 그래. 누구나 실수하고 살어. 그러니까 네가 먼저 널 용서해"라고 말했다.

이에 서영은 고개를 끄덕였고, 상우와 강미경(박정아)이 근무하는 병원에 도착했다. 우재는 발목 인대가 약간 늘어났다는 진단을 받았고, 서영에게 얼른 집에 가서 쉬라고 했다.

한편, 상우는 우재의 일을 아버지와 호정에게 말했다. "살짝 인대 늘어난건데 서영이가 저하고 미경이를 다 부르고 응급실에 데려왔다니깐요"라며 의아해했다. 이에 호정은 "우재 오빠. 정말 멋있다"며 미소 지었다.

그러자 삼재는 "아끼는 사람 생각하면은 몸 다치지 말고, 건강해주는 게 먼저야"라고 말했다. 호정은 "그래요. 어쨌든 우재오빠와 서영언니 보통 인연은 아닌 것 같아요"라고 밝혔다.

그 순간 상우가 "근데 아버지. 언제 서영이를 우연히 본 거예요?"라며 갑자기 화제를 바꿨다. 당황한 삼재는 "그게 언제…"라며 말을 더듬었다.

상우가 "등산은 왜 하필 그 동네로 가셨어요? 산은 우리 동네도 있는데…"라고 말하자 삼재는 "너는 왜 호정이도 있는데, 서영이 망신스럽게 왜 자꾸 그런 얘기를 해?"라며 재빨리 말을 돌렸다.

호정이 "아버님. 가족끼리 창피한 게 어딨어요? 저 이 집 안 사람이예요"라고 말했고, 이에 상우도 동의했다. 삼재는 "아. 서영이 일이 잘 안 되냐? 왜 산에 가냐?"며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상우는 "개업하고 바로 자리 잡기 어렵죠. 한 1년은 고생할 거예요"라고 담담히 말했다. 그러자 삼재는 "1년이면 사무실하고, 집 월세는 어떡하냐?"며 걱정했다.

상우는 "그래도 잘 버텨내고 해낼거예요. 우리 누나 악바리잖아요"라고 말했지만, 삼재의 걱정은 그 때부터 시작됐다. 방으로 들어간 삼재는 나무 상자에서 돈 봉투를 꺼냈다.

다음날 서영은 사무실로 출근했다. 먼저 출근해 있던 연희는 손을 번쩍 들며 "스파이. 자수"라고 말했다.

서영은 "진짜 너 이연희. 개업식이며, 우리집이며 네가 다 가르쳐 준거야? 도대체 그런 걸 우재씨가 어떻게 너한테 알아낼 수 있어?"라고 말하며 놀라워했다.

순간 연희는 우재와의 과거 만남을 떠올렸다. 한 카페에서 만난 두 사람은 진지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눴다. 연희는 "저는 서영이가 원하지 않는 일 하고 싶지 않는다"고 말하며, 선을 그었다.

그러자 우재가  "선우가 연희씨 번호 알려주면서 그러더라구요. 아주 친한 친구라고. 서영이가 믿는 친구라고" 말을 이어나가 연희의 마음을 결국 움직였다.

그 때의 대화를 떠올린 연희는 서영에게 "아주 친한 믿는 친구면 네 속마음 정도는 읽어도 된다고 생각했어"라고 말문을 열었다.

서영이 "내 마음이 뭔데?"라고 묻자 연희는 "사랑하고 싶은데, 사랑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어 연희는 "그리고 우재씨도 그 정도는 할 권리 있잖아. 네가 그랬잖아. 우재씨가 이혼한 게 아니라 이혼해준거라고. 네 마음 편하게 이혼까지 해준 사람이야. 제일 불쌍한 건 사실 우재씨야"라고 덧붙였다.

이에 서영은 "너도 그동안 나 혼내고 싶어서 어떻게 참았어?"라며 애교섞인 말을 했다. 연희가 "참긴 참았는데, 안타까웠지"라고 속내를 털어놓자 서영은 "진짜 내가 제일 못났네. 다들 어른인데, 나만 어린애야"라고 묵묵히 말했다.

그 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자연적으로 문 쪽으로 시선이 향했는데,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다름아닌 삼재였다.

서영은 "어쩐 일이세요?"라고 첫 마디를 꺼냈다. 삼재가 "너한테 돌려줄 게 있어서"라고 말하자 서영은 "저한테 돌려줄거요?"라며 고개를 갸우뚱해했다.

삼재는 "변호사 사무실 개업하고 자리잡고 그러는데, 돈이 솔찮게 들어간다며? 알다시피 나는 능력이 없잖냐. 요거 네가 맡겨 놓은 거 너한테 돌려줄게"라며 돈 봉투를 건넸다.

서영은 "이게 뭐예요?"라며 얼떨떨해했다. 순간 과거 회상씬이 등장했다.

삼재는 밥상 앞에서 "계란말이 좋아하는 자식이 계란말이는 손도 안 대네"라고 혼잣말하며, 계란말이를 집어 먹었다. 복받치는 설움을 애써 참으면서 서영이 놓고간 봉투를 보더니 "이 자식이…"라며 오열했다.

그 봉투 안에는 100만원권 수표 5장이 들어 있었다. 우재와 결혼할 마음으로 서영이 미국 유학 간다고 거짓말한 후 마지막으로 남긴 흔적이었다.

다시 상황은 현재로 돌아왔다. 서영이 "이걸 안 쓰셨어요?"라고 물었다.

삼재는 "벼룩에도 낯짝이 있지. 내가 그걸 어떻게 써?"라고 담담히 말하자 서영은 "쓰라고 드린 거잖아요. 빚이라도 갚으시라구요"라며 언성을 높였다.

이에 삼재는 "난 그저 맡아놨던 거 돌려주고 가는 거니까 네가 알아서 써. 가마"라고 말한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순간 서영은 "네가 너였다면 못 이겨냈어. 그 상황을 버텨 내면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면 눈물이 나"라는 우재의 말을 떠올렸다.

삼재가 문을 열고 나가려는 순간 서영은 "아버지"라고 부르며 발길을 붙잡았다. 서영은 "혹시 우재씨 만나셨어요?"라고 물었다.

이에 당황한 삼재는 "그거야. 만나는 건 내가 취직을 했었으니까"라며 겨우 말했다.

서영이 "우재씨 만나서 무슨 얘기 했어요?"라고 말했지만, 삼재는 아무 말도 못했다. 과거 얘기를 고백한 것을 직감적으로 알아차린 서영은 "뭐하러 우재씨한테 그런 얘기 하세요?"라며 울먹였다.

하지만 삼재는 여전히 말 없이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서영은 "아버지 욕하고 미워하고 뭐라고 할 권리는 나하고 상우랑 엄마한테만 있어요. 다른 사람한테…. 우재씨한테 뭐하러 그런 얘기를 하세요? 내가 돌겠어요. 아버지때문에"라며 참았던 눈물을 끝내 쏟았다.

삼재는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를 남긴 채 황급히 떠났다. 이에 놀란 연희가 문을 열고 들어와 "서영아. 너 왜 마음에 없는 소리를 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러자 서영은 "우재씨한테 자기 얘기 다 했대잖아. 그래도 한 때 사위였는데, 사위한테 부사장님. 부사장님 한 것도 모자라서…. 너 우리 아버지 과거 알지? 그 수치스러운 얘기를 다 했댄다. 연희야. 내가 정말 미치겠다. 우리 아버지때문에"라며 울었다.

집으로 돌아온 서영은 짐에서 낡은 봉투 하나를 찾았다. 실은 서영도 3년도 더 넘게 쓰지 못하고, 그저 보관만 해둔 돈이 있었다.

이는 삼재가 서영이 정말 유학가는 줄 알고 ""이거 유학가서 보태 써. 190만원 밖에 안 돼"라며 건넸던 돈이다.

그 당시 서영은 "돈 줄 필요 없어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삼재는 "남의 돈 받아가면서 객지에서 공부하는데, 비상금은 있어야지. 넣어둬"라고 안타까워했다. 그 때 받은 돈을 차마 쓸 수 없어서 고스란히 간직해두고 있었다.

서영은 자신에 대한 애달픈 사랑을 느끼며, 슬퍼했다. 그 순간 벨이 울리고, 연희가 들어오면서 또 하나의 반전이 시작된다. 산에서 깜짝 등장한 우재보다도 더 놀라운 반전에 가슴이 메였다.

애초에 연희가 온 이유는 낮에 있었던 아버지와의 만남때문에 괴로워할 서영을 위로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정말 알아내기 힘든 것을 밝혀내는 단초를 마련했다. 연희가 정리가 덜 된 서영의 짐을 보다가 우연히 축의금 다발을 발견한 것.

연희는 "너 그래도 결혼식 때 하객 많았나봐"라고 말했다. 서영은 "그거 다 가짜야. 속이고 하는 결혼인데, 내가 누구를 부를 수가 있었겠어? 그래도 어머님이 구색을 맞춰야 한다고 하셔서 윤실장님이 사람 쓴거야"라고 털어놨다.

연희는 "이 많은 사람들이 다 가짜야"라고 놀라워하다가 결혼식 방명록을 봤다. 연희가 "너희 아버님이랑 똑같은 성함이신 분도 오셨네"라고 말했고, 서영은 무심코 '이삼재'라는 이름이 적힌 것을 봤다.

보자마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틀림없이 자신의 아버지 필체였다. 순간 과거 대화를 떠올렸다.

앞서 서영이 "저 결혼한 거 어떻게 아셨어요?"라고 물었을 때 삼재는 "어. 그거는. 어느 일요일날 내가 그 동네를 거쳐서 등산하면서 북한산 가다가. 그러니깐 그 집에서 너희가 나오더라. 그래서 알았어"라고 얼버무린 바 있다.

그 길로 서영은 윤소미(조은숙) 실장에게 휴대폰 문자를 보내 하객 대행업체를 물었고, 그 업체로 직접 찾아가 데이터에 등록된 이름 '이삼재'를 찾았다.

이력서 속 사진을 확인한 서영은 망연자실했다. 알고보니 삼재가 하객 대행 알바로 자신의 결혼식에 참석했던 것.

서영은 뒤늦게 삼재의 깊은 사랑과 진심을 알았다. 처음부터 다 알고 있었지만, 오로지 서영이를 위해 오해받으면서도 헌신적으로 희생했던 것이다.

그 어떤 말이나 글로도 형용할 수 없는, 절절한 마음을 느낀 서영이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으로 이날 방송이 끝나며 안방극장은 눈물바다가 됐다. 아직 울지 않았는데도 목이 메이게 하는 이 드라마의 신비한 마력은 놀라운 시청률로 이어졌다.

'내 딸 서영이' 46회 방송분은 46.0%(AGB닐슨 미디어리서치,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공교롭게도 방송 회차와 똑같은 숫자로 국민 드라마임을 입증했다.

아무리 자식이 부모를 생각한다고 해도, 부모의 자식에 대한 무한한 사랑에는 못 미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감사하기는 커녕 쉽게 원망하는 게 다반사. 때문에 '이서영'이라는 캐릭터는 시청자들의 공감과 마음을 얻었다.

삼재에 대한 그간의 오해는 이미 풀린 상황. 이제는 서영의 결단만이 남았다. 과연 서영이 아버지에 대한 마음의 벽을 허물고, 가족의 품 안에서 마음의 평온을 되찾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람은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며, 사랑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드라마 '내 딸 서영이'는 아쉽게도 4회 방송만을 남겨두고 있다. 매주 주말 저녁 7시 55분 KBS 2TV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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