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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 여고생 성매매 강요… 수억 챙긴 20대 남녀 구속

가출 여고생 성매매 강요… 수억 챙긴 20대 남녀 구속

기사승인 2013. 02. 2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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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뽑는 등 폭행 일삼아…3년간 3억여원 갈취
아시아투데이 임지연 기자 = 가출한 여고생에게 성매매를 강요해 수억여원을 가로챈 20대 남녀가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A씨(21·여)에게 강제 성매매를 시켜 돈을 가로챈 혐의(공동공갈·공동상해)로 곽 모(25)씨와 동거녀 정 모(21)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09년 7월부터 작년 10월까지 곽씨 등은 피해자 A씨에게 성매매를 강요해 하루 30만∼50만원씩 매달 20여차례 돈을 받는 등 3억여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09년 알고 지내던 A씨(당시 17세)가 가출하자 광주시에 있는 자신들의 집으로 데려와 조건만남으로 번 돈으로 월세를 내면 남은 돈으로 적금도 들어주겠다며 A씨를 성매매로 내몰았다.

하지만 곽씨 등은 A씨가 남자친구의 아이를 출산하자 아이 양육비 명목으로 매일 40만 원을 요구하며 휴대전화 위치찾기서비스(아이지키미)를 통해 A씨가 도망치지 못하도록 실시간 감시했다.

특히 이들은 A씨가 돈을 송금하지 않으면 성관계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협박, 손톱을 뽑거나 야구방망이로 때리는 등 폭행도 일삼았다.

A씨는 3년간 대전, 대구, 포항 등 지방을 돌며 번 돈을 곽씨 일당에게 송금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피해자로부터 뜯어낸 돈을 대출금 상환이나 고급 승용차를 사는 데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심지어 A씨가 아이를 낳은 직후에도 성매매를 계속 강요했다. 짐승보다 못한 인간들의 잔혹한 범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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