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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에인절스전 통해 남긴 과제는?

류현진, 에인절스전 통해 남긴 과제는?

기사승인 2013. 03. 02.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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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앞서 제구와 경기 운영능력 끌어 올려야


‘괴물’ 류현진(26·LA 다저스)이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제구력과 경기 운영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숙제를 남겼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뭇매를 맞았다. 2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4개를 맞고 2실점했다.

이날 류현진은 10명의 타자를 상대로 9명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꽂는 등 공격 적인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그러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안타를 내줬다.

직구 컨트롤이 아쉬움을 남겼다. 공이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가지 않아 불리한 상황에 몰렸고, 제구가 잘 된 직구라도 빅리그 타자들의 파워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공인구에 적응하면서 커브의 각도가 점점 살아나고 있고 날카로운 체인지업을 활용해 삼진 3개를 낚은 점은 고무적이다.

류현진은 1회 첫 타자 마이크 트라우트와 풀 카운트 승부에서 직구가 높게 들어가 볼넷을 허용했다. 1사 후 조시 해밀턴에게 홈런을 맞을 때도 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상황을 지키지 못하고 잇달아 볼을 던져 위기에 몰렸다. 결국 류현진은 스프링캠프 들어 처음으로 슬라이더를 던졌으나 해밀턴에게 홈런을 내줬다.


공끝이 흔들리면서 류현진은 1회에만 공 28개를 던졌다. 2회 허용한 안타 3개 중 2개가 투수에게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던진 몸쪽 직구였다는 점도 류현진이 곱씹어야할 대목이다. 아울러 에인절스 타자들은 완벽하게 스트라이크로 제구된 직구가 아니면 언제든 힘으로 걷어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정규시즌을 목표로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류현진은 전력투구를 하지 않았다. 앞으로 구속을 올리고 슬라이더의 완성도를 높인다면 정규시즌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

하지만 한국과 비교해 메이저리그의 스트라이크 존이 다르고, 타자들도 볼 카운트에 상관없이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내는 만큼 더 많은 실전 등판에서 상대 타자들에 대한 공략법을 찾아야 한다.

류현진은 “해밀턴에게 홈런을 맞은 것 보다 트라우트를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아쉽다”며 “체인지업이 완벽하게 들어갔으나 속지 않아 놀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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