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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인 대표 체제로 ‘전문성 강화·스피드경영’ 두마리 토끼 잡는다

삼성전자, 3인 대표 체제로 ‘전문성 강화·스피드경영’ 두마리 토끼 잡는다

기사승인 2013. 03. 18.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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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서 3개 복수 대표이사 체제 전환...경영상 위험 분산


삼성전자가 기존 권오현 부회장 1인 단독 대표체제에서 3인 복수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며, 각 사업영역의 ‘전문성 강화’와 ‘스피드경영’을 강조하고 나섰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그동안 완제품과 부품 사업을 포괄하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사업규모가 커지면서 한명의 대표이사가 전 사업분야를 책임지기 힘든 구조가 됐다는 경영진단을 받아왔다. 

또 지난해 매출 200조원을 돌파하며 매출규모가 국내 10대 그룹 수준을 넘어서면서 사업분야별 책임경영 체제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열린 주총에서 권 부회장 단독 대표 외에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담당 사장과 신종균 IT모바일(IM) 사장 2인을 추가한 3인 대표체제로 변환시켰다.

각 부문별 대표에게 권한과 사업에 대한 책임을 부과해 위험분산효과를 거두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여 스피드경영을 제고하겠다는 것이다.

3인 대표체제를 통해 윤 사장과 신 사장은 조직 내에서 역할을 확고히 다지게 됐고, 권 부회장 역시 법률·행정상 대표 업무와 의견조율 등을 맡으며 위상을 강화하게 됐다.

향후 삼성전자는 사업부문별 책임경영 체제를 확고히 다지고, 각 부문별 대표이사에게 권한과 사업에 대한 책임을 부과할 예정이다.

완제품과 부품사업간 독립경영 체제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독립경영 체제 강화의 연장선에서 대표이사의 최종 결재권한까지 분리돼 ‘완제품-부품’ 간 방화벽 구축이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특히 한명의 대표이사에게 집중됐던 의사결정체제는 ‘공동대표’가 아닌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공동 대표이사 체제는 경영상의 의사결정 시 공동의 합의 과정을 거치지만 복수 대표체제에서는 각자 단독으로 자신의 영역만큼만 권한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영상의 책임도 자신이 책임지는 부문에서만 부과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표이사로서의 권한과 사업에 대한 책임을 일치시켜 사업부문별 책임경영 체제를 확고히 하기 위한 조치”라며 “복수 대표이사 체제 도입은 책임경영 체제를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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