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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준·신제윤 인사청문회, 도덕성 직결된 돈 문제 쟁점

남재준·신제윤 인사청문회, 도덕성 직결된 돈 문제 쟁점

기사승인 2013. 03. 1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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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윤 일부 시인, 남재준 모든 의혹 부인
[남재준-55]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이병화 기자photolbh@


아시아투데이 백대우 기자 =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신제윤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1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도덕성 문제와 직결된 금전 거래가 핵심 쟁점이었다.

앞서 장관 후보자를 두고 진행한 청문회 과정에서 끊임없이 제기된 ‘돈 문제’가 이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돼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신 후보자는 야당 의원이 지적한 일부 사안에 대해 ‘관행이었다’, ‘소득 내용을 몰랐다’며 관련 내용을 시인했다.

하지만 남 후보자는 야당 의원들이 제기한 모든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신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무위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김기식 민주당 의원이 “지난 2003년 4∼5월 아파트를 매도·매수하면서 각각 6400만원, 8200만원이라 신고했지만 실거래가는 3억8000만원, 5억5000만원이었다”며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인정하지만 관행이었다”고 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에 김 의원은 즉각 “관행이었어도 다운계약서를 6분의 1, 7분의 1로 작성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따졌다.

신 후보자는 금융위 부위원장, 기획재정부 차관 재직 당시 총 126회, 매주 420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기자간담회 명목으로 사용했다고 신고한 것과 관련, “제 불찰로 사과드린다”면서도 “사적으로 쓴 적은 없다”고 했다.

남 후보자는 국회 정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불거진 부동산·땅 매입 경위와 재산 증가 문제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야당 의원들은 남 후보자가 육군참모총장 시절인 지난 2003년 경기 용인의 아파트(164㎡), 위례신도시 아파트와 2004년 강원 홍천의 밭(510㎡) 매입 경위를 놓고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남 후보자는 “육참총장으로 임명된 게 2003년이다. 용인 죽전에 있는 이 아파트는 1998년 미분양 아파트를 구입한 것이고, 위례신도시 미분양 아파트는 2012년 구입했다”며 “용인의 아파트는 건설사가 부도나 물량인도 자체가 늦어져 2003년 등기를 할 수밖에 없었고, 위례신도시 아파트는 송파구에 살면서 지인이 정보를 알려줘 구입하게 한”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배우자 명의의 강원 홍천 밭 매입에 대해 “전역 당시 우리나라 전쟁사를 이해할 수 있는 책을 쓰고 농사도 짓기 위해 샀다”며 “땅값이 오를 만큼 오른 뒤 비싸게 주고 샀고, 실제 옥수수·고구마·상치 등을 직접 심었다”고 했다.

정청래·김민기 민주통합당 의원이 “남 후보자가 재산을 등록한 1998년∼2005년 동안 총수입이 7억5000만원(실수령액 6억여원)으로 이 가운데 저축액이 73%에 달하는데 도대체 생활비는 어떻게 조달했느냐”고 묻자 남 후보자는 “생활비는 다른 사람에 비해 적게 썼다”고 했다.

그는 또 육참총장 재직 시절인 지난 2004년 불거진 장성급 인사비리 의혹 사건에서 수사를 기피했다는 의혹에 “기피한 바 없으며, 수사 대상도 아니었다. 나중에 책으로 남기겠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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