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최강희호, 승리는 했지만…‘골결정력·수비불안’ 여전

최강희호, 승리는 했지만…‘골결정력·수비불안’ 여전

기사승인 2013. 03. 27. 00:0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남은 3경기서 해결해야될 숙제...조 1위도 끝까지 안심 못해

 최강희호가 손흥민(함부르크)의 결승골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지만 그동안 지적돼온 공격진들의 골 결정력과 불안한 수비는 불안감을 안겨줬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 A조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경기 막판 터진 손흥민의 극적인 역전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승1무1패를 거둔 한국은 승점 10점으로 1위로 올라섰다. 1~4위 승점 차가 1점밖에 나지 않는 살얼음판 경쟁에서 가장 먼저 승점 10점 고지를 밟았다. 이 때문에 남은 경기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수많은 과제를 남긴 한판이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앞서는 최강희호는 이날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고 카타르를 몰아 붙였다.

한국은 이날 슈팅 수 20-4, 코너킥 9-0이라는 압도적인 모습으로 카타르를 상대했다. 단순히 숫자만을 놓고 봤을때 한국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답답함의 연속이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8위로 한국(47위)보다 무려 51계단이나 낮은 카타르의 밀집 수비와 고의적인 시간 끌기가 충분히 예상된 상황에서 대표팀은 홈 무대에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경기를 압도하지 못해 실망을 안겨줬다.

공격수들은 결정적인 상황에서 이상할 정도로 슛을 아꼈고 그나마 날린 슈팅은 골문을 크게 벗어나거나 전혀 위협적이지 못했다. 측면 수비수들의 부정확한 크로스도 공격수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 

수비 역시 마찬가지다. 최 감독은 이날 박원재(전북)-정인환(전북)-곽태휘(알 샤밥)-오범석(경찰청)으로 4백 수비를 구성했다. 후반 14분 이근호(상주)의 선제골이 터진후 4분 만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7분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나가고 이동국(전북)이 투입되면서 투톱 전환 이후 중앙 수비가 순간적으로 헐거워졌다. 카타르의 이선 침투를 적절히 방어하지 못했고 중앙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 사이가 순간 벌어지면서 너무도 쉽게 슈팅을 허용했다.

그나마 이날 승리로 최근 A매치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의 부진에서 탈출했지만 대표팀은 최근 5경기 동안 5득점-10실점이라는 씁쓸한 성적표를 받았다.


경기당 평균 2실점의 허술한 수비 집중력과 경기당 평균 1골의 부실한 득점력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임에 틀림없다.

카타르전을 하루 앞두고 최강희 감독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고 어떻게 이기느냐도 중요한 경기”라고 밝혔지만 결과적으로 극적인 승리는 거뒀지만 산뜻한 승리는 결코 아니었다.

한국은 이제 예선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오는 6월 4일 레바논과 원정 경기를 치른 뒤, 11일 우즈베키스탄, 18일 이란과 홈 경기를 갖는다.

본선에는 각 조 1, 2위 팀이 직행한다. 2위 자리만 확보해도 8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이룬다. 최소 2위 확보에 필요한 승점 계산은 3위 이란을 통해 알 수 있다. 

이란은 현재 승점 7점이며 3경기가 남았고, 마지막 상대는 한국이다. 이란이 한국을 만나기 전까지 2승을 챙겨 승점 13점이 됐을 때, 한국은 이란전 전까지 1승 1무를 해도 앞서있다. 

그리고 이란에 비기기만 해도 조 2위가 된다. 즉 남은 3경기에서 최소한 1승 2무로 승점 15점이 되야 월드컵 무대를 밟을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이 레바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모두 승리한다면 이란을 만나기 전에 월드컵을 조기에 확정 지을 수 있다.



한국은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국은 4승4무, 승점 16점을 거둬 B조 1위로 본선에 올랐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