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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끼리 요금제’가 촉발한 이통사 서비스 경쟁... 정착할까?

‘T끼리 요금제’가 촉발한 이통사 서비스 경쟁... 정착할까?

기사승인 2013. 03. 2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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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입자 20만 돌파... KT.LG도 서비스 경쟁 돌입
SK텔레콤이 최근 출시한 ‘T끼리 요금제’가 큰 인기를 끌면서 이동통신사간 보조금 경쟁이 서비스 경쟁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KT와 LG유플러스도 조만간 데이터 중심으로 요금제를 개편한 새로운 요금제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가입자 간 음성 무제한 요금제인 ‘T끼리 요금제’가 출시 일주일도 안 돼 20만2000명을 돌파했다. T끼리 요금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이 요금제는 자사 가입자간(망내) 음성통화를 무제한 제공하고 조인, 단문메시지서비스(SMS), 멀티메시지서비스(MMS) 등 메시지서비스를 망내외를 막론하고 공짜로 제공한다.

특히 고객의 절반가량은 기존요금제에서 부담하던 월정액 수준을 낮춰 가입해 요금 부담 경감 효과도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KT와 LG유플러스도 데이터 중심으로 요금제를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비스 경쟁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KT는 SK텔레콤 요금제처럼 가입자 간 음성통화 무료를 기본으로 인터넷TV(IPTV),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 인터넷전화(VoIP)등 10가지 옵션을 조합해 추가 할인해주는 요금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유선전화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KT는 이런 요금제를 통해 충분히 요금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 상반기 중에 일명 ‘데이터 민감 요금제’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이통사의 데이터 요금은 정액 방식이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최근 “모듬 고객을 일률적으로 데이터 정액제에 묶기보다는 다양한 선택권을 줄 수 있는 데이터 민감요금제 방식이 낫다”고 밝힌 바 있다.

이통사 업계에 보조금 경쟁이 아닌 통신 요금 인하 등 서비스 경쟁 바람이 불고 있다. 더 이상 보조금 과열 경쟁으로 가입자를 유치할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와는 분위기가 완전히 변했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절정에 달했던 보조금 시장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시장 주도사업자 처벌 발언과 청와대 개입의지로 잠잠해진 상태다.

지난 1월부터 시작된 이통사 영업정기 기간 하루 평균 3만명에 달했던 번호이동 건수는 지난 14일부터 25일까지 하루 평균 1만4000건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방통위와 청와대의 강경 발언이 있은 후에 보조금 시장은 완전히 가라앉았다”며 “SK텔레콤이 시작한 ‘T끼리 요금제’를 시작으로 서비스 경재에 불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결국 이통사들이 소비자들에게 편리한 선택형 요금제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 휴대폰 대리점 관계자는 “결국 현행 패키지 요금제에서 선택형 요금제로 갈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들이 각자 자신에게 맞는 요금제를 짠다면 통신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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