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스콧, 마스터스 연장전 ‘환호’

기사승인 2013. 04. 1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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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스콧이 호주선수 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마스터스 그린 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스콧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435야드)에서 끝난 2913 마스터스 4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트로피를 치켜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친 스콧은 앙헬 카브렐라(아르헨티나)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웃었다. 우승 상금은 144만달러(약 16억3000만원)를 차지해 기쁨이 배가 됐다. 또 스콧은 마스터스에서 처음으로 롱퍼터를 사용해 우승한 선수로 기록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9승을 쌓은 스콧은 메이저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특히 그동안 호주선수들이 번번이 고개를 숙였던 마스터스 정상에 올라 의미가 남달랐다. 스콧이 PGA 투어에서 승수를 추가한 것은 2011년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약 20개월만이다.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스콧과 카브레라의 샷 대결이 불을 뿜었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 카브레라가 전반에만 2타를 줄이며 먼저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카브레라가 10번홀(파4)과 13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자 스콧이 치고 올라왔다. 스콧은 후반에만 3개의 버디를 잡아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18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 1차전에서 카브레라는 그린에 주변에서 친 웨지샷이 홀을 살짝 빗겨나가 버디를 놓쳤다. 스콧도 파를 지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0번홀에서 연장 2차전이 이어졌다. 카브레라가 3.5m를 남기고 먼저 친 버디퍼트가 훅라인을 타고 들어가는 듯 했지만 홀컵 바로 앞에서 멈췄다. 이어 스콧이 3m 거리의 버디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연장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해 PGA 투어 신인왕 존 허(23)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6개,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공동 11위(2언더파 286타)로 대회를 마감한 존 허는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을 확보했다.

최경주(43·SK텔레콤)는 공동 46위(5오버파 293타)에, 나상욱(30·타이틀리스트)는 59위(13오버파 301타)로 대회를 마쳤다. 통산 다섯번째 우승을 노렸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공동 4위(5언더파 283타)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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