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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법 덕분에…대기업, 증권사 인수전 ‘재점화’되나

자본시장법 덕분에…대기업, 증권사 인수전 ‘재점화’되나

기사승인 2013. 04. 1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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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가치 재평가…전문가 "가능성 충분"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최종 통과를 앞두고 국내 대기업들의 증권사 인수전이 재점화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지난 9일 정무위원회 법안심사 소위에 이어 10일 전체회의까지 통과, 이달말 국회 본회의만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본회의가 통과되면 2개월 안에 시행된다.

통상 여야 합의가 이뤄진 법안이 전체회의까지 통과한 경우 본회의에서도 큰 어려움 없이 지나가는 경우가 많아 사실상 통과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에 그동안 매물로 거론돼 왔던 국내 증권사들에게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특히 인수 의향을 비춰왔던 KT 등 국내 대기업들과 미국·중국계 사모펀드들로 부터 재조명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다.

실제 대형 투자은행(IB)의 자격인 자기자본 3조원을 충족한 대형 증권사들의 경우 일각에서는 자산 가치가 많게는 2조원 가량 상승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또한 대형사들에게 당연시 되고 있는 일부 할인 요인도 완화될 수 있다. 

정길원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3조 원이라는 자본규제는 향후 신규사업이 과점체제로 변모한다는 의미"라며 "주가연계증권(ELS)의 사례에서 보듯이 단기적으로는 대형사의 '시장개척→후발사의 진입과 가격경쟁→수익성 훼손'이라는 악순환 고리가 끊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국내 증권업계에 긍정적인 요인들이 다시금 주목받으면서 매물로 거론되고 있는 증권사들 입장에서도 자본시장법 최종 통과에 대한 관심이 크다.

현재 가장 유력한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A증권사 관계자는 "사실 대기업의 증권사 인수 재추진은 자사 직원들사이에서도 얘기가 많이 오간다"며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대기업 편입을 통한 자본 확충으로 세계시장에 진출해야 경쟁력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외적으로는 조용하지만 현재도 조용히 매각이 진행중인 것으로 안다"며 "지난주 임원 회의에서도 거론된 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아직까지 이렇다할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지만 이미 조용히 진행되고 있거나 협상에 들어갈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국내 한 인수·합병(M&A) 전문가는 "증권사가 금융회사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대기업으로 대출하는 기능은 약하기 때문에 자금 유동성 측면의 장점은 크지 않다"면서도 "비상시 자금 유동이 보다 원활해질 것이 분명해 증권업황이 현재 보다 나아질 경우 신용등급 및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유리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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