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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고용] 은행 퇴직자, 계열사로 다시 ‘이모작’

[착한 고용] 은행 퇴직자, 계열사로 다시 ‘이모작’

기사승인 2013. 04. 1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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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확대 기여, 전문인력 안정적 확보 긍정적
 은행권 퇴직자가 계약직으로 다시 은행으로 돌아오거나, 계열사에 재취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고용확대에 기여하는 한편, 전문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또 재취업자들도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더욱 열심이라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 명예퇴직자 6명은 하나저축은행 지점장으로 재취업에 성공했다. 하나저축은행의 지점은 총 14곳. 

외환업무교육 등 후선업무나 희망금융플라자의 서민금융 상담사 등 하나은행으로 다시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 

이를 포함하면 총 30여명이 하나은행에서 퇴직해 계열사 등으로 재취업에 성공했다.

외환은행은 과거 해외근무 경험자 및 외환, 수출입업무 베테랑, 환율 전문가 등 우수 퇴직자 4명을 '중소기업 글로벌 자문센터'에 신규채용했다. 

또 희망금융플라자에도 2명의 퇴직자가 재직중이다.

우리은행은 퇴직자 10명이 우리파이낸셜, 우리저축은행, 우리신용정보 등으로 재취업했으며, 신한저축은행 7개 지점 중 4곳이 신한은행 명예퇴직자를 채용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 외에도 신한생명, 신한신용정보 등의 계열사에 재취업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의 경우 4명의 임원이 계열사인 NH-CA자산운용, NH농협캐피탈, NH농협선물, 농협중앙회 등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은행권에서 명예퇴직한 뒤 계약직으로 계열사에 재취업한 경우가 대부분다. 정규직보다 보수는 적지만,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누구보다 열심히 일한다고 알려졌다.

특히 해당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전문성을 확보한 인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에서 지점장으로 퇴직하면 밖에 나가 마땅히 할 일이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평균연령 100세시대를 앞두고 일자리 재창출의 일환으로 제 2의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농협 등 일부 시중은행은 일종의 정년연장의 개념으로 임금피크제를 신청한 지점장들이 퇴직 후 준법감시역 등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마련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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