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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테마주’ 무턱대고 주워 담다 낭패

‘싸이 테마주’ 무턱대고 주워 담다 낭패

기사승인 2013. 04. 1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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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 빼면 관련성 떨어져…급등후 급락 주의해야"
가수 싸이의 신곡 '젠틀맨'이 폭발적인 관심을 끌면서 싸이 테마주들이 급등세를 타고 있다. 그렇지만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 대부분이 가수로서 싸이의 성패와 큰 연관성을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싸이의 소속사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젠틀맨의 음원이 공개된 이후 4거래일 동안 12.5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싸이의 부친 박원호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디아이는 두번의 상한가를 포함해 45.26%올랐다. 디아이의 자회사인 디아이디는 27.85% 상승률을 기록했다.

모바일게임 '윈드러너'에 싸이 캐릭터를 추가한 위메이드는 12.46% 상승했다. 

이스타코는 33.67% 올랐다. 이스타코는 자회사인 얼반웍스미디어가 빌보드 코리아와 공동 비즈니스를 위한 전략적 제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싸이 테마주로 분류됐다.

오로라는 음원 공개 하루 전부터 5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6230원이던 주가가 1만2450원까지 올랐다.오로라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의 캐릭터 상품화 권리에 대한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싸이 테마주들이 급등세는 젠틀맨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강남스타일'을 넘어서는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싸이의 젠틀맨 뮤직비디오는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후 4일 만에 1억뷰를 돌파했다. 이는 유튜브 역사상 가장 빠른 기록이다. 강남스타일은 1억뷰를 돌파하는데 52일이 걸렸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테마주 대부분이 가수 싸이의 성공 여부와 큰 관련이 없는 종목이라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소속사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를 제외한 다른 종목들은 싸이 신곡의 흥행여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이런 종목들은 신곡 공개 초반 분위기가 달아오르면서 단기 급등했다가 급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강남스타일의 인기에 힘입어 1만3100원까지 올랐던 디아이는 급락하며 3000원대까지 떨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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