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사의 표명으로 박근혜 정부 들어 네 번째 은행지주 회장이 자리를 떠나게 됐다. 전례에 비춰 봤을 때 정권 교체 직후의 '물갈이'가 계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조강래 IBK투자증권 대표와 제갈걸 HMC투자증권 대표,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대표,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 전평 부국증권 대표 등이 이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또한 노치용 KB투자증권 대표와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 등도 내달 중 임기가 끝난다.
본격적인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증권사 대표이사들의 거취 문제가 주목받는 것인데, 특히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사장단의 경우 회장 교체바람이 불고 있는 최근 분위기와 맞물려 더욱 관심이 집중됐다.
현재 우리금융지주는 이팔성 회장의 뒤를 이을 인물을 물색 중이다.
이 행장과의 관계가 돈독한 것으로 알려진 우리투자증권의 황성호 사장은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난 15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주재로 열린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 CEO 조찬간담회'에 자기자본 기준 5대 증권사로 꼽히는 삼성, 대우, 현대, 한국투자증권 중 유일하게 초대받지 못해 새 정부의 낙점을 받지 못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하나대투증권의 임 사장의 경우 임기가 내년 6월까지다. 김승유 전 회장 체제에서 김정태 회장 체제로의 전환이 매끄러웠고 사장 취임 이전 하나금융 고문직을 이행했을 만큼 평가가 무난해 연임 가능성이 점쳐진다.
반면 KB금융지주의 노 사장은 최근 연임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과 한배를 탈 것으로 점쳐진다.
KDB대우증권의 김기범 사장은 지난해 7월 취임한 인물로 비교적 임기가 많이 남아 있다. 홍기택 신임 회장 측에서 아무런 언질이 없어 더욱 주목되고 있다.
국내 대형 증권사 고위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에도 실적을 얼마나 냈느냐가 최고경영자 교체에 가장 중요한 역할이 될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라며 "사실은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새 정부의 분위기 쇄신 정도가 실질적인 '열쇠'라는 것이다.
그는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중에 임창섭 사장만이 유일하게 안정권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