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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주택] 박근혜 정부, 5년내 20만가구 공급 ‘산넘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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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민 기자

승인 : 2013. 05. 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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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예산확보 비상..역대 정부 번번이 실패한 '난제'
행복주택 오류동 개발 예시도

박근혜정부가 20일 '행복주택' 후보지 7곳을 발표했다. 서울 목동 오류 잠실 송파 가좌 공릉 경기도 고잔 등 7개 지구 총 48만9000㎡에 1만50가구를 올해 안에 시범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는 새 정부가 계획한 행복주택 물량의 20분의 1 수준에 불과해 새 정부가 과연 계획대로 물량을 채울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갖게 하고 있다.

정부는 기존에 공급하던 임대주택 외에 철도용지나 유휴지 유수지 등을 활용해 향후 5년간 20만가구의 행복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지난 4·1부동산대책에서 발표한 바 있다.

더구나 기존 공급계획까지 더하면 연간 공공임대주택 목표치는 11만가구나 된다.

공공임대주택은 역대 정부마다 내세운 단골 공약사항이었다. 5년 공공임대, 10년 공공임대, 30년 국민임대, 50년 공공임대, 영구임대, 20년 장기전세 등 이전 정부에서 내놓은 공공임대주택 종류만 10가지가 넘는다. 여기에 박근혜정부가 행복주택이라는 새로운 이름의 임대주택을 선보이는 셈이다.

역대정부는 공공임대주택 계획 물량을 대부분 채우지 못했다. 사업용지나 예산 등 면밀한 검토 없이 의욕만 앞세워 공수표를 남발한 탓이다.

가깝게는 이명박 정부의 보금자리주택이 있다. 이명박 정부는 매년 15만가구씩 10년간 150만가구의 보금자리주택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중 공공분양을 제외한 공공임대는 약 80만 가구 정도다. 그러나 그린벨트를 풀어 낮은 가격에 분양 또는 임대하는 보금자리는 대기수요만 잔뜩 늘려 놓은 채 '시장교란의 주범'이라는 오명만 남기고 사실상 폐기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공급된 보금자리주택은 53만8000여가구(인허가 기준). 이 중 임대주택은 역대 최저인 34만여가구에 그쳤다.

역대 정부별 공공임대주택 공급 실적은 △노태우 정부(1988~1992년) 41만8307가구 △김영삼 정부(1993~1997년) 41만9237가구 △김대중 정부(1998~2002년) 48만8287가구 △노무현 정부(2003~2007년) 54만5882가구 등이다.

문제는 역시 용지 확보와 예산이다. 정부가 이번 행복주택 후보지로 기존에는 언급하지 않았던 유수지를 3곳(목동·잠실·송파)이나 선정한 것도 용지 확보의 어려움을 잘 말해준다.

정부는 이에 그치지 않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미 매각용지 등을 포함한 유휴 국공유지를 발굴해 추가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예산은 더 큰 난제다. 행복주택은 LH와 SH공사 등이 사업시행자로서 행복주택의 지구지정·주택사업계획 등 사업의 전반을 주관할 예정이다.

정부는 연간 공공임대와 공공분양(2만가구)을 합쳐 13만가구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이지만 양 공사의 공공주택 공급 능력을 고려하면 허수에 불과하다.

LH만 해도 올해 공공주택 공급 물량을 최대 6만5000가구 정도로 잡았다. 이는 전년 8만가구보다 1만5000여가구 감소한 수치로 새 정부 연간 공급 물량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철도용지 선로 위에 데크(Deck)를 씌워야 하고 유수지는 터를 높여야 해 공사비도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뜩이나 사업성이 떨어지는 임대주택을 짓는데 수지 타산을 맞추기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도심에 짓다 보니 소음과 진동 등에 따른 환경영향평가와 교통영향평가, 사전재해영향성검토 등도 만만치 않은 작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성규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실장은 "공공임대주택의 용지와 예산 확보 문제는 역대 정부 모두가 고전한 난제"라며 "새 정부의 행복주택도 사업성 면에서 풀기가 쉽지 않은 문제"라고 말했다.


행복주택 송파지구 개발 예시도
류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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