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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밀양 송전탑 공사 ‘현실적 대안’찾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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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13. 05. 22.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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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산업부 기자
지난 20일 우여곡절끝에 재개된 경남 밀양 송전탑 공사가 일부 지역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로 여전히 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전력은 오는 12월 신고리원전 3호기 완공에 맞춰 전기를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더 이상 송전탑 건설을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밀양 송전탑 반대 측에서 주장하는 지중화(地中化) 작업은 그런 기술이 없을 뿐더러 산을 깎고 땅을 파야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환경을 파괴할 수 있고, 공사가 진행된다고 해도 기간만 10년, 공사비는 2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하지만 밀양의 일부 주민들은 공사 현장에서 신문지를 깔고 땅에 드러누웠고, 심지어 80대 할머니는 손주뻘 되는 경찰 앞에서 웃통을 벗어던지며 온몸으로 공사를 저지하는 볼썽사나운 일도 벌어지고 있다. 

지금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밀양 송전탑 건설현장 일대는 아수라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70~80년대 개발독재 시대에 있을법한 일들이 21세기에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전은 사익(私益)을 추구하는 개인 회사가 아니다. 우리 생활의 공기와도 같은 전기를 책임지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공기업 중 하나이다. 이런 회사에서 무슨 이익을 얻겠다고 주민과 갈등까지 일으키며 송전탑 공사를 강행하겠는가.

또 한전은 수년간 지역주민들과 많은 채널을 열어놓고 대화와 설득을 해왔다. 조환익 한전 사장이 직접 내려가 주민들을 만난 것도 여러 차례다.  

더구나 전체 11만명의 밀양시민 중 공사재개에 반대하며 시위에 참여한 주민은 100여명에 불과하다. 특히 이 중에는 반핵단체, 종교·시민 단체 등 외부인들도 끼어있어 순수 밀양시민은 훨씬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밀양지역 송전탑이 지나가는 마을 주민 대부분은 송전탑 건설에 찬성했다. 한전 측에서도  획기적인 보상안을 내놨다.

이제부터라도 밀양 송전탑 건설을 반대해온 주민들은 무조건적인 반대만을 외칠 것이 아니라 현실적 대안을 찾아야 한다.

밀양 주민들이 쓰는 전기 역시 밀양에서 생산한 것이 아닌 어느 송전탑을 거쳐 넘어온 것이다. '공익은 사익에 우선해 존중돼야 한다'는 말이 있다. 이번 밀양 송전탑 건설 문제도 이런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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