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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1000% 넘는 부채비율, 과거 M&A 부담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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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승인 : 2013. 05. 22.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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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SX 2011년부터 순손실 증가, LS홍치전선도 적자 행진
㈜LS의 핵심계열사인 LS전선이 무리한 인수합병(M&A) 탓에 1000%가 넘는 부채비율을 기록하는 등 재무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는 LS전선의 지분 87%를 보유한 (주)LS에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LS전선의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1022.1%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현재 부채는 5조5400억원으로 자기자본 5420억원의 10배가 넘었다.

LS전선의 부채비율은 2010년 533.6%에서 2011년과 지난해 각각 825.2%와 887.6%로 급상승하는 등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부채비율은 업종에 따라 그 기준이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제조업의 경우 200%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같은 부채 급증은 2008년과 2009년 미국의 절연선 및 케이블 제조사인 슈페리어에식스(SPSX)와 LS홍치전선을 인수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을 끌어들였지만 이후 두 회사가 이렇다 할 이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것이 주된 원인이다.

LS전선은 SPSX를 인수하려고 사이프러스 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사이프러스는 LS전선이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회사로 SPSX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LS전선은 사이프러스 설립에 39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투입했고 산업은행 등에서 4억달러 등 외부 차입금을 포함해 약 9000억원을 끌어 썼다.

사이프러스는 2009년 651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대규모 인수에 따른 LS전선의 유동성 문제를 불식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지속적인 적자행진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사이프러스의 2010년 순손실은 143억원이었고 2011년과 지난해 각각 308억원과 43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사이프러스가 관리하고 있는 SPSX도 2011년과 지난해 각각 188억원과 32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사이프러스는 2011년 3254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 기존에 있던 차입금을 상환하는 등 재무건전성이 좋지 않은 상태다. 사이프러스의 부채비율은 2010년 407.5%였던 것이 2011년 552.7%,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말 각각 718.3%와 808.5%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LS홍치전선 또한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2011년 23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34억원, 올 1분기에는 62억원의 순손실을 내고 있다. 

다른 LS전선 계열사들의 재무 건전성 악화도 심각한 상태다.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사이프러스와 LS홍치전선을 포함한 LS전선의 국내외 계열사 18개사 중 12곳이 낮게는 300%에서 높게는 3800%의 부채비율을 기록하고 있고 이들 12곳 중 4곳은 자본잠식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LS전선의 부채비율이 너무 높아 해저케이블 등 고수익 사업에서의 성과도 희석되고 있다”라며 “유동화 작업을 추진해 재무건전성 개선에 주력하고 있지만 확실한 해결책이 없어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LS전선의 유동성 문제는 지주회사인 (주)LS에게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LS전선은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1년과 지난해 ㈜LS의 계열사인 LS엠트론, LS산전에 공장용지 및 부동산을 매각해 624억원을 확보했으며 지난해 말에는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문제는 해외 주요 시장 경기가 좋아진다고 해도 높은 내부거래 비중이 LS전선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점이다.

LS전선의 1분기 전체 매출은 1조8326억원으로 이중 해외에서의 매출은 1조2733억원이었다. 하지만 내부거래를 제외한 매출을 살펴보면 전체 매출에서 2605억원, 해외 매출에서 73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LS전선 관계자는 “SPSX의 경우 미국 및 유럽 시장 경기가 좋지 않아 사업개선세가 둔화된 것 뿐”이라며 “재무제표상으로는 실적이 나빠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리 나쁜 상황은 아니라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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