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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라띠마’ ‘콘돌은 날아간다’,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줄줄이 ‘개봉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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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남희 기자

승인 : 2013. 05. 2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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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보였던 국내 작품들이 잇달아 개봉돼 관객들을 만난다.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 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초청된 유지태 감독의 ‘마이 라띠마’를 비롯해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된 조재현 주연의 ‘콘돌은 날아간다’, 김창완 주연의 싸이코패스 스릴러 ‘닥터’가 그 주인공들. 이들 작품은 다양성 영화의 발전과 성장에도 기여할 예정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전수일 감독의 ‘콘돌은 날아간다’는 오는 30일 개봉을 확정했다. 이 작품은 평소 성당 안팎에서 가족처럼 가까이 지내던 소녀의 죽음에 연루된 한 사제가 예상치 못한 정신적, 육체적 시련에 휩싸이며 펼쳐지는 욕망과 성찰의 휴먼드라마다.

‘검은 땅의 소녀와’,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 등으로 해외 유수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한국 독립영화계의 거목 전수일 감독의 9번째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조재현은 한 사건을 계기로 씻을 수 없는 깊은 상처와 마음의 짐을 지게 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페루로 여정을 떠난 신부로 등장, 많지 않은 대사를 압도적인 눈빛 연기로 승화시켰다. 조재현과 신예 배정화의 9분간의 롱테이크 베드신도 화제가 되고 있다.

‘닥터’는 ‘올가미’, ‘실종’ 등을 제작한 김성홍 감독의 작품으로, 부인의 외도를 목격하게 된 성형외과 의사가 숨겨왔던 본능을 터뜨리며 주변 사람들에게 정교하고 아름다운 복수를 계획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성형외과에서 일어나는 싸이코패스 의사의 잔혹한 수술과 기상천외한 복수는 관객들의 강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밴드 산울림의 멤버이자 평소 부드러운 이미지의 배우인 김창완이 싸이코패스 의사로, 신예 배소은이 팜므파탈 아내로 출연했다.

당초 김창완은 시나리오를 보고 단번에 거절했으나 “나의 프레임을 깨고 싶었다”며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싸이코패스로 돌변하는 장면을 촬영할 당시 김창완의 섬뜩한 눈빛과 광기 어린 연기에 후배 연기자, 스태프들 모두 숨죽이고 몰입했다는 후문이다. 다음달 20일 개봉된다.

유지태 감독의 첫 장편영화 연출작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마이 라띠마’는 다음달 6일 개봉된다.

‘마이 라띠마’는 가진 것도 기댈 곳도 없이 세상에 홀로 버려진 남자 수영(배수빈)과 돌아갈 곳도 머무를 곳도 없이 세상에 고립된 여자 마이 라띠마(박지수)가 절망의 끝에서 만나 희망과 배신의 변주곡을 그리는 휴먼 멜로드라마.

‘마이 라띠마’는 이주 여성의 보호와 인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현재, 코리안 드림을 꿈꾸고 한국에 온 이주 여성들의 현실을 대변하고 있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세상에 고립된 마이 라띠마와 같은 처지에 놓인 수영의 가슴 절절한 사랑 이야기는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며 감성을 자극시킬 예정이다.

저예산 독립영화는 상업영화에 비해 관객들이 보기 어렵다고 느끼는 게 사실이다. 관객뿐만 아니라 배우들도 그러하다. DMZ다큐멘터리영화제의 집행위원장인 조재현은 경기영상위원회 다양성 영화관 개관식에 참석하는 등 다양성 영화 발전에 앞장서 왔다. 또 ‘마이 라띠마’ 유지태 감독도 저예산 영화 제작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 영화계에서 귀감이 되고 있다.

조재현은 “우리나라 배우들이, 독립 영화 시스템을 꼭 겪어 봤으면 좋겠다. 독립 영화는 상업 영화와 비교했을 때 항상 먹었던 식의 입맛, 늘 봐 온 세련된 포장과 달리 낯설지만 독특한 맛이 있을 것 같았다. 배우들이 독립 영화의 시스템 속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찾고 난 뒤 드라마나 상업 영화를 하면 좋을 듯 하다”고 조언했다.

유지태는 감독 인건비를 노개런티로 감내, “상업적인 성공도 중요하지만 저예산 영화에 대한 대기업의 관심이 필요하고, 함께 합리적인 제작 시스템을 만들어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저예산 영화 제작때 인건비를 지원해주는 다양한 정부사업과 혜택이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우남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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