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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함을 팝니다” 이케아, 발상의 전환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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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진솔 기자

승인 : 2013. 05. 22.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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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의 비밀⑫] 이케아, 고객을 일하게 만드는 것이 성공전략
          
           
세계 최대 가구업체인 이케아는 DIY(Do It Yourself,고객이 구매후 직접 조립,제작하는 시스템)전략으로 전 세계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손님은 왕이 아니다.”

고객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대다수 기업들은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많은 기업들이 고객이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왕이 된 기분을 느끼게 할 때, 고객을 일하게 만든 기업이 있다.

‘원하는 물건을 갖고 싶다면 당신이 직접 조립하라’는 모토를 내세운 스웨덴 가구 기업 이케아. 

마치 드라마 대사 중 하나인 “날 때린 여자는 네가 처음이야”라는 심정으로 사람들은 이케아의 불편함에 매료된다. 

세계 최대 가구업체인 이케아는 유럽·북미·아시아 등 세계 약 40개국에 325개의 매장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이다. 2012년 기준 연매출 422억 달러(4조 6913억원), 직원수 15만 4000명, 연간 매장 방문객 7억 7600만명 등 세계를 지배하는 ‘가구 공룡’으로 불린다.

이케아의 모토는 ‘고객을 일하게 하라’다. 고객이 직접 가구 부품을 고르고 차에 실어 바로 싣고 가게 하는 등 완성품을 집 안까지 배송해주는 기존 업체와는 차별화된 전략을 펼쳤다.

오늘 날 이케아를 성공하게 만든 ‘조립식 가구’ 발상은 사업 초창기에 운송을 쉽게 하기 위한 임시방편에서 탄생했다.

가구들은 대부분 부피가 크기 때문에 가구 업체들은 늘 ‘배송’에 부담을 느꼈다. 완제품을 배송할 때 운송 수단도 불편하고 이동 중에 가구의 흠집이 많이 생기기 때문이었다.

잉바르 캄프라드 CEO는 운송을 쉽게 하기 위한 방편으로 탁자 상판과 다리를 나사식으로 분리해 배송했다. 이런 특이한 방식은 고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이 방식은 훗날 고객이 직접 가구 부분부분을 테이크아웃해가는 시스템으로 고착화됐다.

가구를 조립하는 것은 힘들고 불편하다. 하지만 고객은 가구를 조립하면서 자신이 무엇인가를 창조했다고 느끼고 ‘수동적인 소비’가 아니라 ‘주체적인 재미’를 느끼게 된다. 이케아는 불편 뒤에 감춰진 ‘창조’를 판매하는 전략으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고객이 직접 조립하는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할 수 있게 만든 또 하나의 요인은 ‘저가 전략’이다. 고객이 스스로 일하게 만드는 대신 인건비와 배송비를 줄여서 부품을 저렴하게 판매했다.

이케아는 디자인보다 가격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으로 유명하다. 캄프라드 CEO는 “새 제품을 만들기 전에 가격표부터 먼저 디자인하라”고 주문할 정도로 저렴한 가격을 중요하게 내세운다.

이케아는 저가 전략을 홍보하기 위해 핫도그를 판매한 적도 있다. 대형 가구 매장에서 쇼핑을 하다가 지친 고객들이 쉴 수 있도록 만든 까페테리아에서 기존 핫도그의 절반 가격으로 핫도그를 판매했다. 

당시 이케아 매장에 가구 부품이 아니라 핫도그를 사먹으러 오는 사람이 더 많았을 정도였다. 

캄프라드 CEO는 저가 핫도그 판매를 통해 고객이 이케아 하면 ‘부담 없는 가격’을 먼저 떠올리도록 만들었다.

저가 판매로 사업 초창기에는 품질 논란에 휩싸였지만 뛰어난 품질과 실용적인 디자인을 제공하고 가구를 조립하면서 고객 스스로 만족을 느끼게 한다는 전략으로 결국 전 세계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이케아 잉바르 캄프라드 최고경영자(CEO)

                                   

스웨덴의 '이건희'로 불리는 잉바르 캄프라드 최고경영자(CEO)는 구멍가게로 시작해 세계 최대 가구업체인 이케아(IKEA)를 일궈낸 자수성가형 기업인이다.

1926년 스웨덴 남부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캄프라드는 어릴 적부터 무엇이든 팔기 좋아하던 천생 장사꾼이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성냥을 싸게 구입해 이웃 농부들에게 파는 등 수완이 좋았던 그는 열일곱살 때 아버지가 준 용돈으로 조그만 잡화점을 열어 사업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조촐하게 시작했던 이케아는 1950년대부터 가구사업에 집중 투자해 유럽·북미·아시아 등 세계 약 40개국에 325개의 매장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캄프라드는 매년 세계 부자 랭킹 상위권에 오르는 등 막대한 부를 축적했지만 절약정신을 실천하는 사람으로 유명하다.

비행기를 탈 때는 늘 이코노미석을 이용하고 쇼핑할 때는 할인쿠폰을 꼭 챙기며 수십년째 볼보 승용차를 타고 다닌다. 

그의 이러한 절약정신은 저가정책을 펼치는 이케아의 방침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캄프라드는 70년 전통의 이케아를 이끄는 수장으로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후계자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권을 세명의 자식 중 한 명에게 넘겨줄지, 전문경영인에게 맡길지, 그의 선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채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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