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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서울대의 강의평가 결과 전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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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3. 05. 2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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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가 이번 학기부터 모든 강의평가 결과를 학생들에게 공개하기로 한 것은 학점이 지나치게 높게 나올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업의 질 향상을 위해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교수들에게는 자극제가 되고, 학생들에게는 평가의 신뢰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해도 될 것이다.

서울대는 22일 강의 평가의 신뢰도와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평가 결과를 학생들에게 공개하고 평가 문항도 대폭 줄인다고 밝혔다. 강의평가 결과는 그동안 학장, 교무부학장, 학과장, 담당교수에게만 공개됐었다. 평가 결과가 비공개돼 평가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온 게 사실이다.

강의평가 공통문항은 18개에서 3개로 줄어든다. 문항 자체도 간소화된다. 문항을 줄인 것은 그동안 문항이 너무 많아 학생들이 대충대충 답한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공통문항 3개는 총평, 강의 충실도, 교육방법 등이다. 서술식으로 간단하게 답하도록 했다. 선택문항은 3개 이내로 하기로 했다.

강의평가 결과 공개는 우선 교수들에게 큰 자극제가 될 게 분명하다. 강의 준비를 덜 하거나, 교육방법이 서툴 때, 또 학생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할 경우 고스란히 평가에 반영되고, 그 결과가 공개되기 때문이다. 명분 없는 결강이나 시간 때우기식 강의는 발을 붙이기 힘들 것이다. 또 정치권을 맴돌며 수업을 게을리 하는 ‘폴리페서’도 줄어들 게 분명하다.

이런 장점과 달리 역기능도 있기는 있다. 우선 학점이 수준 이상으로 높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학점이 낮으면 강의 평가결과도 낮게 나오고, 수강자도 줄어든다는 것을 교수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또 교수들이 인기에 영합할 수도 있다. 학생과의 관계가 평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교수는 학생이 듣기 좋은 소리만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교과부의 ‘강의평가제 실시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40여개 대학 가운데 동국대 고려대 서강대 등 13개 대학이 평가 결과를 전면 공개하고, 단국대 숭실대 성균관대 등 20여개 대학은 해당 과목 수강생에게만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은 평가결과를 교수에게만 통보했다.

서울대의 평가결과 전면공개를 계기로 다른 대학들도 전면 공개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강의평가를 학생에게 공개하는 것은 거역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시행 과정에 문제점이 있다면 보완하고 개선하면 된다. 교수와 학생이 서로 신뢰하는 가운데 평가도 하고, 평가 결과를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도록 당사자 모두가 애를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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