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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마지막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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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현 기자

승인 : 2013. 05. 2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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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현의 리얼풋볼 K] 3년만에 대표팀 승선..노련미로 선수들 이끌 리더
사진=인천유나이티드


 '진공청소기' 김남일(인천유나이티드)이 빨간 유니폼을 입는다. 2010 남아공월드컵 이후 3년 만이다.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은 레바논(6월5일) 우즈베키스탄(6월11일) 이란(6월18일)과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연전에 김남일을 포함시켰다.

최 감독은 “김남일이 지난해 말부터 인천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 왔기 때문에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발탁 이유를 밝혔다.

한국 나이로 올해 서른일곱. 필드플레이어로도 많은 나이다. 어쩌면 이미 은퇴를 하고도 남을 나이다. 하지만 김남일은 당당히 태극마크를 가슴에 품었다. 그것도 실력으로 말이다.

대세는 거를 수 없나보다. 김남일은 러시아 등에서의 선수생활을 마치고 지난해 인천에 입단했다. 체력은 전성기에 비해 떨어졌지만 노련미와 근성은 여전했다.  

이를 바탕으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점점 더 노련해진 김남일은 인천에서 ‘최고참’ 맏형 노릇을 톡톡히 하며 동생들을 이끌고 있다. 연이어 풀타임을 소화할 정도로 체력도 단단해졌다.

나이에 걸맞지 않게 ‘회춘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미 오래전부터 기자들 사이에서도 대표팀에 승선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김남일은 “대표팀에 욕심이 없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이유는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어서다. 이미 3번의 월드컵을 경험했고 단맛과 쓴맛 모두를 맛봤다고 했다. 체력도 예전같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김남일이 필요하다. 실력은 논외로 치더라도 대표팀 내에서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없다. 그는 A매치에 97회 출전한 베테랑이다. 

여기에 후배들을 다 잡는 카리스마도 갖췄다. 인천에서의 역할을 대표팀에서도 해주길 바라는 최 감독의 생각이 깔려있다.

그는 “선수들이 많이 젊어졌는데 내가 들어가서 팀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남일은 주연이 아닌 조연을 자처하고 있다. 본인 스스로 주연이라고 생각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김남일의 대표팀 합류는 분명 플러스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의 이번 3연전은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의 마지막 관문이다. 

어느 때보다 더 강한 긴장감과 함께 팀을 하나로 뭉쳐 조직력을 더욱 극대화 시켜야 한다. 경험이 많은 ‘리더’ 김남일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김남일은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적지 않은 나이라서 후배들에게 미안하지만 팀을 위해 희생하는 본보기가 되겠다.” 

그는 모든 것을 던질 각오가 돼 있다. 

황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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