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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풍 이재현 회장 초점…CJ ‘자금 집사들’ 줄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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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영 기자

승인 : 2013. 05. 2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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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CFO부터 경영연구소장까지 검찰 소환 가능
검찰이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개인 비자금 조성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면서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그룹 재무담당자들의 검찰 소환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2일 CJ그룹에 따르면 검찰은 그룹측이 2000년대 후반부터 해외 법인과 거래를 한 것처럼 꾸며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세금을 탈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현직 재무담당자 뿐만 아니라 전임 담당자들의 소환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다.

그룹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오래전 비자금 의혹까지 파헤친다면 전직 임직원들까지도 소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미 이 회장의 비자금관리 집사로 불리는 전현직 임직원 2명에 대해서는 자택 압수수색을 했으며,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검찰의 수사 레이더에 포착된 신모 부사장은 CJ의 홍콩개발팀장을 거쳐 홍콩법인장을 역임했으며 2005∼2006년 재무팀 상무에 이어 2007년에는 부사장에 올랐다. 그러나 2008년 경찰이 그룹 비자금 수사에 착수, 거액의 차명 재산이 드러나고 관련 세금까지 납부하는 사태가 벌어진 뒤 재무·기획보다는 국제 업무를 주로 맡았다.

그는 그룹 내에서는 탁월한 기획력과 업무 추진력으로 이 회장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인물은 2005년 4월쯤부터 CJ그룹의 자금을 담당한 이모 전 재무2팀장이다. 이 전 팀장은 그룹의 일반적인 재무 업무 이외에도 부속 업무로 이 회장의 개인 재산 관리를 담당했다. 이 회장이 임직원 명의의 증권계좌를 통해 보유한 차명주식과 채권, 예금 등을 관리하고 금융상품 등에 투자해 운용하는 '관재 업무'를 맡기도 했다.

이들 외에 검찰 소환대상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CJ그룹의 최고재무담당(CFO)인 성용준 부사장이다. 성 부사장은 이 회장의 부친인 이맹희씨의 재산을 관리하고 있을 정도로 그룹 및 오너가의 자금관리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2007년 재무2팀장(상무)으로 임원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올해 1월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검찰이 CJ경영연구소를 주목하고 있는 만큼 이승훈 CJ경영연구소장도 검찰 수사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CJ경영연구소가 그룹의 미래를 구상하는 싱크탱크 뿐만 아니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개인집무실인 ‘승지원’과 같은 역할을 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 소장은 오너가의 은밀한 내부 사정을 가장 근거리에서 파악할 수 있는 인물로 꼽히고 있다.

이 소장은 지난해 8월 CJ경영연구소장(부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신사업전문경영인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SK텔레콤 인터넷사업본부장 상무, 인터파크 사장을 역임했다.

재계는 전임 CJ경영연구소장인 김경원 디큐브시티 대표 및 대성산업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소환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그는 지난 2008년 ‘CJ그룹의 미래 청사진을 만들라’는 과제를 부여받고 전략기획총괄부사장 겸 CJ경영연구소장의 자리를 맡았다. 그는 이 회장과 수시로 독대할 정도로 두터운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내에서는 이 회장의 의중을 가장 잘 읽어내는 사람으로 꼽히기도 했다.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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